2020년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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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나의 키워드

  • 성대 수술
  • 퇴사
  • 코드숨
  • 스타트업
  • 불안장애, 우울증

성대 수술

목소리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왔었다.
그래서 굉장히 큰 돈(800만원)을 들여서 성대 수술을 받았다.
2달동안 목소리를 낼 수 없어서 화이트보드를 들고다녔다.

그리고 지금은 꽤 만족하고 살고있다.

퇴사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김동훈 CTO님의 부재였다.
그렇게 개발자로서 나의 첫 회사였던 파티게임즈를 2년 3개월만에 퇴사했다.

내가 그곳에서 얻은 것 중 가장 큰 것은 김동훈 CTO님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김동훈 CTO님을 만난 덕분에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좋은 분은 처음이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아직도 어떻게 해야될지 막막하거나 힘들 땐 이런 생각을 한다.
김동훈 CTO님이라면 어떻게 조언해주셨을까?

코드숨

2020년에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코드숨 강의를 수강했다는 것이다.

코드숨 후기
코드숨을 수강하며 느낀 점은 위 링크에 있고,

"꼭 하세요. 두번 하세요." 라고 써뒀는데, 나는 진짜로 두번 한다....;;
자바 스프링 강의를 신청해둔 상태다.

자바 스프링을 배우고 싶은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백엔드 개발을 제대로 하는건지
그런 부분들을 배우고 싶다.

스타트업

파티게임즈를 퇴사하며 다음 회사로는 꼭 스타트업을 가봐야겠다 생각했다.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구조가 아닌 아직 형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달까... 잘 모르겠다.

여러 스타트업에 면접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갖고있던 '대표'라는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졌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연세대 공학관에 있는 스타트업에 면접보러 갔는데
일단 장소부터 굉장히 신선했고, 대표도 아직 대학생인데 2년째 사업을 하고있다는게 대단했다.

그 외에도 대부분의 대표가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정도여서 놀랐다.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반증인걸까?...)

그저 면접만 보고 다녀도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
사업은 꼭 돈이 있어야 하는게 아니라는 것,
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할 정도의 용기가 있어야 하겠지만)

그리고 나는 FETCHING에 합류했다.

불안장애, 우울증

어릴 때 부터 갖고있던 지병 같은건데 제대로 치료를 받은적이 잘 없다.
그래서 어떤 계기로 인해 병이 다시 촉발되면 굉장히 힘들어진다.

의욕 없이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게 되고, 집중도 안되서 뭔가 하는게 쉽지가 않다.
나 자신을 계속 안좋게만 바라보게 되서 일상에 안좋은 영향을 준다.
이번에는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려고 병원에 다니고 있다.

이 병 때문에 나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두번이나 퇴사하고싶다고 말을 했었다.
그래도 이유를 물어보고 오해를 풀어주고 했던 대표와 동료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다들 이렇게 피곤한 나를 잘 받아줘서 참 고맙다.
어디 가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고, 고마워서 많이 기여하고 싶다.

총평

정말 열심히 살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살 수 있게 열심히 살았던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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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강의 개발자 쥬니니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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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4일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좋은 공부 자극을 받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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