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발자의 2022년 회고 (2/2)

Kevin·2022년 12월 31일
1
post-thumbnail

7월

Keep😀
6월과 마찬가지로 팀원들과 치열하게 프로젝트에 대해서 얘기하고 개발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멘토링을 받고 혼나기도 하면서 더 발전해나갔다. 우리 팀은 문제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을 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적극적이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아니다 싶은 것은 확실히 쳐내는 것이 프로젝트의 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사실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제일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한 것은 우리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Problem😅
같은 멘토링을 받고 같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서로 생각하는 점이 너무 달랐다. 예를들어 회사에서 일을 해온 나는 Jira&Confluence와 같은 문서 기반으로 정리한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했지만, 다른 팀원들은 그렇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Try😆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감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내려놓고 얘기한다. 사실 대화를 하다 보면 처음엔 이성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같은 대화가 반복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답답한 심정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감정적으로 대화를 하게 된다면 더욱더 의사소통이 어려워지고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인식을 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8월

Keep😀
문제가 생겼을 때 다같이 해결해 나가는 점이 좋았다. 이 때 개발을 정말 많이 했는데, 문제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백엔드 파트의 문제라서 혼자 해결하려고 했는데 주변에 문제를 공유 했을 때 쉽게 해결되었다. 그리고 서버 비용을 아끼기 위한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아낄 수 있었다.

Problem😅
번아웃이 왔다. 부족함을 느껴 급하게 달려온 것 때문일까 중간 발표를 앞두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고, 기능 개발을 어느정도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팀원과 잦은 다툼이 있었고 이렇게까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와서 한동안 개발에 집중하지 못하고 방황했다.

Try😆
일과 일을 하지않을 때를 확실히 구분 지었어야 했다. 서로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바쁘더라도 같이 술을 한잔 한다거나 운동을 같이할 때 업무적 스트레스나 줄어들고 정서적 유대감으로 인간관계가 훨씬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업무만 하는 것이 절대 일의 능률을 높여주지는 않는다.

9월

Keep😀
중간발표를 무사히 마쳤다. 이맘때쯤부터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구현을 할 때,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시간을 쏟으면 가능해나가겠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사실 누군가 한 번쯤은 고민했던 것들이고, 그에 대한 자료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회사도 생겼고, 특허도 2건 출원하였으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탐방하면서 그들의 고민과 해결책을 들으면서 시야를 넓혀갔다.

Problem😅
중간발표가 끝나고 추석 연휴를 쉬고 나서 긴장이 풀린 건지, 프로젝트가 조금 느슨해진 감이 있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생기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동력이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Try😆
업무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했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사전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각자의 스케줄이 있는 상황에서 여유를 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아야 했다.
그래도 다행히 추진력이 강한 팀장이 중간에 휴학을 결정해 주어서 내심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10월

Keep😀
올 한해의 문장을 꼽자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빠질 수 없다. 이 문구는 LOL이라는 E-sports 경기의 대회의 선수가 한 말이다. 이 팀은 작년 리그에서 꼴등을 할 정도로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올 해에는 심기일전하여 롤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겨우 진출하게 되었다. 이 대회에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누구도 이 팀이 우승을 할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우승이라는 결과로 모두에게 증명해냈다.

Problem😅
나는 LOL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경기를 보기 위해 돗자리를 깔고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며 경기를 직관 했었다. 이 팀이 경기를 할 때면 항상 역전승이 나오곤 했는데, 그 때마다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
덕분에 다음 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원들에게 혼나곤 했다.🤣

Try😆
게임 대회 경기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적어도 오래 이 팀을 응원해온 내겐 그랬다. 10년 째 같은 자리에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그들의 용기는 충분히 존경받아 마땅하고 배울점이 많고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문제를 혼자가 아닌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올 한해 배웠다.

11월

Keep😀
길었던 SW 마에스트로 연수 과정을 마무리 지었고, 2022년도 SW 마에스트로 과정 제13기 우수자로 선정되었다. 최종 발표가 끝나고 후련하게 팀원들과 회식하고 고생했다며 우수자 선정에 대한 기대가 내심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어서 6개월간의 노력과 고생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너무 기뻤다. 정말 뛰어난 개발자들 사이에서 상위 10% 안에 들었다는 것이 솔직히 믿기지 않고, 혼자 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을 좋은 팀원들과 함께했기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돌아가도 지금 팀원들을 만난 게 올해 나의 최고의 행운이며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Problem😅
최종 발표를 하기 위해서 A4용지로 50장을 꽉 채워서 자료를 만들고 25분 동안 발표할 분량의 PPT를 만들어야 했었다.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개발을 더 하는 것도 중요하였지만,이것을 심사위원에게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포장하고 설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고 이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들었는데 조금 늦게 시작해서 마무리를 급하게한 것이 아쉬웠지만, 글을 잘 쓰는 팀원과 발표를 잘하는 팀원 덕분에 그래도 나름 잘마무리한 것 같다.

Try😆
항상 마무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한 프로젝트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능이 대단하며 사용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결국 이것을 평가할 고객, 심사위원, 투자자들에게 설득되지 않으면 결국 결과는 좋지 못할 것이다. 다음 프로젝트에는 이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해서 일을 진행한다면 여유 있게있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12월

Keep😀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들과 많이 만났다. 좋았던 전 회사 동료들, 군대 선후임, 가족, 친구들과 서로 근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서로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응원하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Problem😅
SW 마에스트로를 하면서 운이 좋게도 장애인 관련한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랑도 같이 협업을 하게 되었었다. 이 회사에서 공모전을 진행하는데 나가보지 않겠냐는 연락을 받게되었고 그 결과 대상을 받게 되었다. 기념으로 대표님이 소고기를 사주셨는데 평소에 못 먹은 비싼 고기가 들어가서 그런지 지금 탈이났다.🤣

Try😆
SW 마에스트로 우수자 보상으로 곧 실리콘 밸리로 미국 연수를 가게될 예정이다. 올 해를 마무리 짓기 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미국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올해 내 부족함 때문에 상처를 주거나 부담을 주었던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이해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내년에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profile
성장해나가는 개발자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