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엔드 신입 면접 후기

키진남·2022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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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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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

잡코리아와 사람인를 통해 내게 맞는 포지션에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넣어 지원을 했었다.
신입과 경력 상관없이 내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지션이면 닥치는 대로 지원을 했다.
대부분의 공고에는 1차 면접(기술 면접)과 2차 면접(임원 면접)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나는 기술면접이라는 것을 난생처음 경험해 보는 것에 걱정이 되어서 구글링으로 기술면접을 찾아서 미친 듯이 외워나갔다.

그러다 하루 만에 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3일 뒤 면접이라 이 3일 동안 내가 정리한 기술면접을 정말 하루 종일 외웠다.
(랜덤으로 문제가 나오도록 하는 것을 만들어서 스스로 테스트까지 했다.)

면접날

대망의 면접날, 프론트엔드로서의 첫 면접이라 긴장도 되었지만, 내가 열심히 외운 것을 어버버 거리면서 잘 대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에 대한 걱정이 더 컸었다.
그래도 시간을 3일 전으로 되돌린다 해도 지금보다 더 잘 준비할 자신은 없었기에
최선을 다한 내 자신을 믿고 가보기로 했다.

딱 이렇게 가드 올린 상태의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보러 사무실에 들어갔다.

질문

면접은 회의실에서 1:1로 진행이 되었다.
처음 인사를 나눈 뒤부터 바로 나는 기술면접에 대한 임전태세의 자세로 준비했다.
그러나 내 예상과는 다르게 면접관님의 첫 질문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였다.
살짝 당황했지만, 머리에 생각나는 대로 나에 대하여 소개해 드렸다.
1년간 퍼블리셔로 근무하면서 겪은 문제들과 프론트엔드로 전향하게 된 계기 공부한 방향 등 아주 간단히 말씀드렸다.
그리고는 내 이력서에 대한 몇 가지를 더 물어보셨다.

그리고 업무에 대한 질문이 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나는 드디어 기술면접이 나오는구나 싶어 다시 가드를 올렸다.

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뭐였어요?

네? 라는 말이 목밖으로 나갈 뻔했다.
퍼블리셔로 근무할 당시에 기획자와 디자이너와 협업했던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그에 대한 연장선의 질문인듯했다.
이번에도 머릿속에 떠오른 대로 대답했다.
(이때 횡설수설해서 뭐라 했는지 기억도 안 남)

그 뒤로도 주로 협업에 관한 질문이 주로 이루어졌다.
내가 기대했던 기술 문제에 대한 것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기술면접으로 이런 그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 못 한 질문에 가드도 없이 두들겨 맞은 기분이 들었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이 끝난 후 터덜터덜 걸어나가며 신입으로 지원했기에 나에 대한 기술적인 기대가 없었기에 기술적인 질문이 없었던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내가 너무 기술적인 부분에만 꽂혀서 면접을 안일하게 준비했던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하자!

라고 생각했던 다음 날
어머나, 합격되었다.

내 포트폴리오에서는 내가 혼자 만든 프로젝트만 있을 뿐 협업의 흔적이 없었음에도
퍼블리셔로 근무할 당시에 협업을 위해 노력했던 것을 말했던 것 덕분인지 뭔지는 뭔지 잘 모르겠지만, 감사하게도 합격시켜주셨다.

엽봉협상과 입사일을 정하기 위해 한 번 더 방문해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내 기술 스택의 메인은 리액트지만, 여기 회사에서는 일단 앵귤러를 사용했고, 유지 보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앵귤러를 공부해야 한다고 했었다.
시장에서의 인기가 너무 없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기술이었지만, 이번 기회에 배워볼 수 있어서 내심 기뻤다.
그리고 추후에 리액트와 노드, 그리고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기술들을 공부하고 적용시킬 계획을 말해주셨다.
내가 가는 방향과 굉장히 잘 맞는 것 같아서 두근두근거렸다.

후기

기술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지만, 기술면접 대신 협업 중심의 질문이 이어져서 굉장히 당황했던 면접 후기였습니다..ㅎㅎ
경력은 물론이고 신입으로 지원하게 되면 기술면접은 꼭 필수라고 들어서 많이 준비했지만,
아닌 회사도 더러 있는 것 같더라고요.
기술 면접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문을 예상해 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면접 보러 가시는 분들은 부디 저처럼 예상 못 한 질문에 당황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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