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로그 글 입니다. 🎉

야곰 코드 스타터 4기를 수료하면서 기술 블로그에 대한 욕심이 생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전공자이고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전공자를 따라잡으려고 이리저리 노력을 하였습니다.

비전공자가 개발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야곰 코드 스타터를 수료하게 된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이러한 초급 부트캠프 과정을 경험해보고자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후기에 대한 소감을 전달하고자 편한 어투로 작성되는 점 양해바랍니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하다.

2021년 2월,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했다. 이유는 굉장히 복합했다.

실무자로서의 지속가능한 성장 여부, 매순간 부족함을 느꼈다.

평생 이 직군에 몸 담아서 계속 성장하며 돈을 벌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을 가진 채 일을 했다.

그리고 타 직군 대비 머물러 있는 연봉과 요행만을 바라는 임원진과의 트러블은 참기 힘들었다.

5년 동안 사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없이 혼자서 돌파해나가던 업무에 지쳐있었고, 챗바퀴 돌 듯 매일 같은 루틴의 업무 방식과 신식 프로세스를 원하는 구식 회사와 임원진의 비전에 더 이상 공감할 수 없었다.

같은 해 4월, 이직 후 1년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

다짜고짜 개발 공부에 뛰어들다.

퇴사하기 몇 달 전, 마케팅 팀장님이 SQL을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쌓여가는 데이터를 엑셀로만 작업하던 나에게 SQL은 새로운 스타일의 업무 능력이었다.

유튜브에서 파이썬과 SQL 강의를 들었다. 이건 신세계였다.

퇴사를 한 후 2~3개월동안 파이썬을 독학했다. 처음보는 개념들과 문법들은 혼자서 공부하기엔 역부족임을 느끼고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국비지원 교육에 참여하여 6개월 간 웹 개발을 배웠다.

웹 개발을 배우며 백엔드 엔지니어로서의 취업을 준비하고 있을 때 ADA를 접하고 iOS와 Swift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야곰 아카데미에 지원하다.

ADA(Apple Developer Academy) 에 지원하였지만 테스트 단에서 탈락하였다.

하지만 이미 애플 생태계를 구축하여 사용하던 나에게는 백엔드 엔지니어보다 iOS 개발자 라는 타이틀이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그럼 나도 내가 사용하고 싶은 iOS 앱을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Swift를 공부했다.

Swift는 Python이나 JavaScript와는 또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였기 때문에 전문 교육업체를 찾아 구글링을 했다.

여러 부트캠프에 대한 정보를 스크랩하던 중 야곰 아카데미 수료생의 후기를 보았다.

자기주도 학습? 100% 온라인 진행? 사실 의문이 많았다. 나는 오프라인에서 떠먹여주듯 배우는 것에 더 익숙한 옛날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거의 모든 후기를 쭉 읽어보고 나서 지원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았다.

개인별 학습도우미의 코드리뷰는 참을 수가 없었다.

5주 간의 학습 후 깨달은 것은 코드 스타터에 들어가는 비용의 90%는 코드리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코드 스타터가 뭔데?

야곰 코드 스타터는 iOS 개발을 위한 Swift 언어를 배우는 부트캠프이다. 앱을 만들면서 짤막하게 기초 개념들을 배우는 곳이 아니다.

오로지 Swift 언어를 배우기 위한 교육이었고, 매 주마다 주어지는 미션을 통해 학습한 개념들을 적용하고 코드리뷰를 통해 날것의 거친 코드를 이유있는 코드로 바꿔주는 과정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학습도우미의 피드백을 받아 공식문서와 구글링으로 채운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자.

웹 개발을 배우면서 항상 들었던 의문점은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였다.

이러한 의문점은 나만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생긴 자신감의 문제였다. 단순히 돌아가게만 짜는 코드에서 내가 뭘 얻으려고 했을까... 코드에 이유가 없다.

야곰 아카데미 사이트의 첫 문장은 '이유 있는 코드가 시작되는 곳' 이다.

이유 있는 코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있어야하는데 초보들은 그러한 기준이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러니 코드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서 눈치만 보게 된다.

코드 스타터는 이러한 초보들을 대상으로 코드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게끔 하고 학습도우미로 하여금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물론 완성형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캠퍼(야곰 아카데미 교육생을 캠퍼라고 부른다.)마다 받아들이는 부분과 이해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통용되는 기준을 공식 문서를 통해 제시해준다.

이해가 안되면 물어보자.

총 5주라는 한정된 시간동안 캠핑 사이트에서 Swift의 공식 문서 대부분의 내용을 학습하도록 컨텐츠가 주어진다.

사실 학습 컨텐츠들은 그냥 구글링해서 나오는 것과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추가적인 예시코드를 제공해주고 더 공부할 거리, 키워드를 제시하여 개념을 확장하게끔 도와준다.

학습 컨텐츠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면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각 주차마다 적게는 2개, 많게는 3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에 대한 나만의 해결방법을 Git을 통해 각 주차의 레파지토리에 PR(Pull Request)를 보내 학습도우미의 코드리뷰를 받는다. 코드리뷰를 받으며 부족한 개념을 알려주고 코드 리팩토링을 제시해준다.

학습도우미는 키워드와 참고 링크를 알려주고 스스로 리팩토링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그리고 코드 스타터에서는 기수마다 디스코드로 커뮤니티를 운영하여 여러 캠퍼와 운영진들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고,

학습도우미와 DM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궁금한 내용에 대해서 물어보며 공부할 수 있다.

질문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질문 자체가 매우 어렵다. 뭘 물어봐야할 지도 모르고...

나도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건 2주의 시간이 흘렀을 때이다. 진즉에 물어보면서 할 걸... 괜히 혼자 끙끙 앓으며 허비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디스코드 커뮤니티에서는 요일과 시간대에 맞는 사람들과 매칭해서 스터디를 주선해준다.

스터디도 무조건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혼자서 맞다고 생각하는 것과 여러 사람들의 견해를 수용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다.

학습도우미와 더불어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다.

이러한 학습과정, 추천할 만 할까?

야곰 코드 스타터는 유료 학습과정이다. 얼마가 되었든 돈을 투자해야 받을 수 있는 Benefit이 있다.

단순히 취미로 유튜브나 무료 강의만 보고 Swift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코드에 자신이 없거나 왜 이렇게 해야하는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학습도우미의 코드리뷰를 통한 리팩토링 뿐만 아니라, Coding Convention이나 Naming Convention과 같은 협업에 중요한 개념들도 알려준다.

기본적인 부분만 알려주는 무료강의와 무한 구글링으로 배우는 것에 지쳤다면 코드 스타터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커뮤니티를 제공해줌으로써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나오지 않는 것들을 물어보고 스스로 고민해 볼 수 있다.

내가 기댈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초보 입장에서는 매우 안심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질문에 대해서 정답과 같은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키워드나 참고 링크를 제시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해서 이렇게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것만 해도 큰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iOS 입문자라면 무조건 경험해보기를 강추한다.


매 코드리뷰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제인님 너무 감사했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야곰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캠퍼들과 커뮤니티를 이어가며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앱을 개발하기까지 화이팅 하겠습니다.

그리고 돈도 많이 벌구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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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와 가치를 찾는 iOS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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