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던 내가 대학생이 되기까지, 2022년 회고

김택준·2023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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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얘기(개발자를 꿈꾸게 된 계기) 💬

초등학생 때부터 힙합 장르를 접하게 되며, 음악에 관심이 많아져 래퍼를 꿈꾸던 한 학생이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가사를 쓰고,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확실하게 미래를 정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쓰고 있었던 가사와 비트 파일이다. 공개하기 많이 부끄럽네요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DAW를 다룰 수 있게 되고, 혼자 믹싱도 하며 녹음도 직접 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3년 동안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많은 걸 바라왔던 저는 현실의 벽에 치이고 맙니다.
"내가 성인이 돼서 부모님 손 빌리지 않고, 창피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 손자가 되고싶은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

3년 내내 소리 지르던 저는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하고 다시 한번 제가 하고 싶은 걸 생각하게 됩니다.
반 담임선생님께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말씀을 꺼내셨고, 혹시 어딜 가고 싶은지 얘기해 주셨다.
그때 당시 내신도 낮아서 꿈을 꾸던 예고 진학을 포기하게 되고, 초등학교 때 관심 있던 정보 보안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내가 무슨 직업을 갖게 되면 재밌게 할 수 있을까?"라고 계속 되새기며, "나중에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하며 "음악은 취미로 두고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아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현재 진학 중인 고등학교로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 후 제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그때 당시 코로나가 겹쳐 학교를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하는 일이 대다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상황이 심각해지고, 저는 공부를 손에서 놓아버리게 되고, 많이 게을러졌습니다. (맨날 수업만 켜놓은 채 게임하고 놀았음)

2학년 때까지 위와 같이 코로나로 인해 똑같이 흘러가게 되며, 그냥 인생에 모든 걸 놓아버린 저였습니다.
3학년이 되어 뭣 됐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다시 한번 중학교 때 래퍼란 꿈을 포기했던 때가 생각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마음을 잡고 유튜브에서 라바 웨이브 김태원 님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된 후 정보 보안 전문가가 아니라 백엔드 개발자를 인터넷에서 찾게 돼 그 이후 관심이 많아져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마음 먹고 시작했던 때에 학교 친구들과 같이 만든 Organization 이다.
대충 개발자를 꿈꾸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네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 벨로그를 시작했던 4월 ~ 📁

2022년도, 개발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뭘 해야 될지 몰라서 구글링을 열심히 해보던 와중 여러 개발자분들의 깃허브를 보니 한 분 한 분마다 개인 개발 블로그가 따로 있어서 둘러보다가 "이거다!" 하고 바로 벨로그에서 개인 개발 블로그를 시작했다. (너무 무지성으로 시작함)
현재 내 개발 블로그에는 따로 개발 관련된 책을 읽고 정리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다.

4월에 벨로그를 시작했을 때 처음으로 작성했던 글은 내가 누구인가? 라는 제목과 함께 이상한 포즈를 한 사진을 올려 나를 소개하는 글을 처음으로 벨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시점으로부터 내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벨로그를 시작하기 잘한 거 같다.

벨로그를 시작한 시점 1주일 정도가 지난 후 인천 지방기능경기 대회가 열렸고 처음으로 나가본 대회를 바탕으로 글 쓰는 거에 재미를 붙여 2022-인천 지방기능경기 대회라는 글을 썼고 그때 처음으로 "제대로 된 글을 써보자!"라고 생각해서 온 힘을 다해 썼던 거 같다.

📁 내 인생에 현타가 왔던 5월 ~ 📁

점점 내 인생에 현타가 오고 이상한 살과 함께 내 감정을 글로 풀어보고 싶어서 고3 마지막을 앞두고. . . 이라는 글을 쓰게 되었고 개발자라는 직업이 나한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나아가던 길을 다른 길로 바꿔보려는 시도도 해봤다.

위에서 말했던 거와 같이 함께 내 인생에 완벽한 현타가 씨게 오게 되었고, 살아가는 내 삶 자체가 무기력해지고 여러 감정이 오고 가던 기간에 신세한탄을 하고 싶어 3년간 내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 . 라는 글로 풀어보게 되고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댓글도 써주셨고, 힘이 되는 댓글도 써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막상 지금 다시 보게 되니까 "왜 그랬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ㅋㅋㅋㅋㅋㅋ . . .

📁 경남 전국기능경기 대회 8월 ~ 📁

4월에 열렸던 인천 지방기능경기 대회에서 운 좋게 메달을 얻어, 경남 전국기능경기 대회까지 출전 기회가 생겨서 출전했던 걸 2022-경남 전국기능경기 대회 라는 글로 풀어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내지 못하고 여러 지역에 친구들과 친해지고 깃허브에서 바라만 보던 대덕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동갑내기 친구와 친해졌다!!!!!! 곧바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 대학교 수시 원서접수 9월 ~ 📝

육아휴직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오신 선생님께서 대학교 수시를 넣어볼 생각이 없냐며, 반 친구들과 같이 써보고 면접 준비도 열심히 하자고 제안해 주셨다.
난 사실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려고 생각을 했다. 맨 처음은 일 학습 병행 "P-TECH"에 대해 듣고 도 제반에 들어오게 된 것이고, 내가 대학을 갈 거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결국 원서접수를 하는 당일이 오게 되었고, 꽉꽉 채워서 4년제 대학교 6개에 접수를 하게 되었다.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 지원한 학교 리스트들을 공개하겠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가천대, 한국공대, 아주대, 건국대 글로컬, 순천향대)

가천대는 다음 주? 다다음 주에 바로 면접이라 빠르게 친구들과 다 같이 준비했고, 두 분의 선생님들이 붙어서 모든 걸 다 케어해주셨습니다. 면접날에는 대학교에도 데려다주시고 모의면접도 봐주시고 자소서도 여러 번 봐주시고 진짜 너무 감사했습니다.

결과는 다음 챕터에서 알려드리겠습니ㄷr~

📝 수시 탈락, 최초합, 추합 마지막까지 📝

수시 1차는 제일 붙고싶었던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빼고(25000원 받음 ㅎㅎ.. sibal) 다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면접(수시 2차)은 거리상 제일 멀었던 순천향대를 제외한 학교들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가서 면접을 끝마쳤습니다.

최종 결과가 제일 빨리 나왔던 한국공대는 최초합으로 붙게 되었고 !!!
진짜 정말 너무너무너무 기대하고 심장 쫄깃했던 한양대 에리카는 불합격이 떴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결과를 봤는데 그냥 불합격 뜨자마자 눈물샘 폭발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하하,,

가천대는 예비 2번을 받아, 한양대 에리카에 붙은 제 친구가 빠지게 되어 예비 1번이 되었습니다.
근처에서 계속 무조건 붙는다, 안 붙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지만, 저는 추가 합격자가 나오던 당일까지 불안했고 계속 떨렸습니다.

갑자기 새벽 1시에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가천대 추가 합격자가 발표했다는 겁니다...
진짜 너무너무 심장이 떨어져 나갈 만큼 긴장한 상태로 컴퓨터를 켜서 천천히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가 당시에 불안한 마음을 갖고 보았지만 다행히도 추가합격이 떴어요 !!!!!!!!!!!!!!!!!!

바로 보자마자 친구한테 전화 걸어서 "나 추가 합격했어 흑흟ㄱㅎㄱㅎ규ㅠㅠ" 라고 말하면서 또 펑펑 울었어요;
마지막으로 어머니한테 전화 걸어 울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꿋꿋이 붙었다고 호소했습니다.
울음이 멈추고나서 너무 좋은 감정을 주체하지못하고 바로 조커마냥 바로 웃었습니다 ㅋㅋㅋ

1~2주 뒤 건국대 글로컬에서도 추합됐다며 전화가 왔고, 거절했습니다. 왜냐하면 가천대를 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이날 이후로 이로써 제 불안하고, 심장이 쿵쾅 뛰던 수시는 끝이 났습니다~ ㅎㅎ

🎓 고등학교 졸업, 3년간 고생 끝마침 🎓

2022년 12월 27일, 이로써 3년 동안 다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힘들었고, 버티기 힘들던 3년이었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이 있어준 덕분에 졸업까지 오게 됐네요. 3년 동안 길고 길었던 여정을 끝마친 후 집에 돌아와 바로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빨리 성인이 되고 싶다 말하고 다니던 제가 진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정한 성인이 되었네요.
저는 아직 많은 걸 경험하지 못해봤고, 제 인생은 아직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 중, 고는 시작 전 튜토리얼 같은 거였다고 생각하고 인생의 시작점은 지금부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생 시작 전 튜토리얼을 끝마치고. . .
초, 중, 고 때는 누구보다 말썽쟁이, 누구보다 노는 거에 진심이었던 한 학생이었지만 더 성숙해지고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보다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한 목표입니다.

남들보다 낙하산으로 대학교를 들어갔다 생각합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많은 생각이 드는거 같습니다 하하...

📝 2023년 버킷리스트 📝

  1. 나를 대표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2. 대학교에서 학사경고 안받기

  3. 운동 열심히 하기

  4. Logic Pro로 음악 만들어보기

  5. 지금보다 더 나를 성장시키기

  6. 여자친구 사귀기

  7. 책 많이 읽기, 공부 열심히 하기

  8. 대학교가서 친구 많이 사귀기

👏 마지막 👏

사실 1월 1일에 글을 딱 올리려고 했지만, 친구들과 술을 좀 많이 때려부어서 정신이 없었네요.

지금까지 썼던 글들의 내용을 다 합쳐놓고 글을 2022년 회고록이라고 부르는 거 같지만 ㅎㅎ,,

제일 힘들었고 힘들었던 만큼 이뤄낸 게 가장 많고 큰 변화가 있다고 생각했던 해가 2022년도입니다.

많이 부족하고, 유치하고, 바보같고 엉망이었던 저의 2022년 회고록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3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매우 늦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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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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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대학교 합격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2023년도에는 2022년도보다 훨씬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2022년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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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0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대학 합격축하드리고 버킷리스트도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