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에서 4주간 교육을 받으면서 2차 프로젝트를 끝내고
이제 한숨 돌리나 했지만 어느새 백엔드 프리온보딩 과정에 합격을 하였다.
원래는 스타트업에 가서 미리 기업분위기를 파악을 하고, 기업에서 직접 쓰는 기술스택을 적용하여 팀프로젝트를 진행 했겠지만 아직은 기업협업을 가기엔 개발실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였고, 프리온보딩 교육과정을 통해 현업에서 실무를 할 수 있는 개발자로서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개발자로서 이제부터 제대로 된 협업을 해보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을하고, 계속해서 나 자신의 한계성을 시험하려고 한다.
위코드에 오기전 나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개발을 왜 시작하려고 하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처음 내가 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것은 대학교시절 C언어과목을 수강하면서였다.
코드 단 몇줄로 console창에 내가 원하는 문장이 출력되어 나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었다.
그래서 3학년때 팀과제로 도어락을 제작하면서도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통해 핸드폰으로 도어락을 제어하는 코드를 짰었는데 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면 안드로이드 어플 개발을 하면서 외부 블루투스 모듈과 스마트폰을 페어링하여 도어락을 열고 닫었던 것 같다.
대학교 4년간 나는 전자공학도로서 전자회로설계를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은건지 계속 방황을 하였고, 그렇게 나는 전공이랑 안맞아! 난 프로그래밍을 할거야! 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교 시절이 지나고 24살이 되서야 코딩을 배워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부트캠프, 국비지원을 알아보다가 국비지원은 교육이 무료이기도했고 교육이 끝나면 바로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한국정보기술연구원 디지털컨버전스 머신러닝 플랫폼 응용SW엔지니어링 과정'을 신청했다.
6개월 수업과정을 통해 HTML,CSS를 시작으로 Java, Springframework를 다뤄보면서 웹사이트도 만들어 보았다. 하지만 개념적인 이론이 많이 부족했던 상태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어 불안한 마음이 컸었다. 그래도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홈페이지 기획을 시작으로 개발까지 열심히 임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유기동물 입양 및 후원사이트 'Animore'이라는 홈페이지를 개발하였는데 홈페이지는 크게 4가지로 구성이 되어있다.
1) 도움이 필요한 유기견 센터 관리자가 펀딩 게시물을 등록하면 클라우드 펀딩기능으로 후원금을 모아 적정금액이 되었을때 후원완료가 되는 페이지
2) API를 활용한 유기견 상세정보 조회 페이지
3) summer note기능으로 다양한 게시물을 게제하거나, 요청하는 페이지
4)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유기동물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자 페이지
비록 6개월의 길다면 긴 시간동안 커리큘럼을 진행하는 동안에 코딩도 직접 쳐보면서 컴포넌트 구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코딩길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줄이는지 코딩간소화에 대해서도 고민도 해보며 개발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지식은 나름대로 쌓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원들과의 단합력에 따라 결과물에 대한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국비지원이다보니 자기주도학습보다 주입식교육시스템이어서 도중에 정신이 붕뜨는 일이 잦았다보니 결과물도 당연히 어느 웹사이트와 다르지 않는 소위말해 게시판 형태의 웹사이트였다. 결국 취업전선에 뛰어들면서 면접관들에게도 어필하기가 쉽지 않았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위축되었던 것 같았다. 개발이 재밌어야 하는데 당장 해결해야하는 과제들을 해결하기 급급해서 그런지 점점 흥미도가 떨어지면서 개발이 하기 싫었었다.
결국, 더 늦어지기 전에 취업을 해야겠다 생각을 들었고 개발자로 가기엔 준비가 덜 되었다는 판단 하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개발과는 관련없는 반도체 시스템 운영일을 직업으로 삼게 되었다.
1년 2개월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첫번째로 가치를 높일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회사에서의 업무는 단순한 일이었기 때문에 더는 배울것이 없었고 다른 기술적인 일을 배우고 싶었지만 내가 그 일에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 그리고 선배들 또한 일정한 월급을 받는것에 그저 만족했고 어떤 사람은 내가 어떤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면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나는 내 노력으로 기술들을 터득하여 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둘째로 직장생활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입사하기 전에는 이정도 연봉이면 나름 잘살것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인생길이 열려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세상은 컸고 내가 받는 연봉이 높은 연봉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로 받는 급여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고, 수입이 들어오는 머니파이프를 구축하고 싶었습니다.
퇴사이후 혼자서 개발하려고 독학위주의 공부를 하였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웠고 개발지식을 공부하고 응용해보려고해도 프로그래밍적 사고가 부족해 생각하는 법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는 지인을 통해 위코드라는 부트캠프를 알게 되었고 다른 좋은 부트캠프도 많았지만 개발자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부분과 기업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21년 8월 2일 위코드 25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전 국비교육과 비교해서 체계적인 가이드와 자료들이 너무 잘 구성이 되어 있어서 공부할때 참고하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반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였고 서로 힘이 되어주기도 하고 밝은 에너지가 가득찬 분위기여서 혼자 공부했을때보다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동료들과 같이 오류를 해결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멘토분들이 오류가 발생하였을때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어떻게 해결해야는지 문제해결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어 공부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 오류를 해결함에 있어 큰 성취감과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3개월이 흘러 위코드를 수료한 이후에 저는 python언어로 django를 이용해 여러 api를 다룰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탕으로 이제부터 개발을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틀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부끄러울정도로 낮은 개발수준이지만 계속해서 개발실력을 기르면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실제 서비스되고 있는 사이트를 직접 클론해와서 로그인,회원가입부터 장바구니,결제까지 api를 구현했었는데, 이를 통해 사이트의 전반적인 서비스의 동작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내가 구현한 코드에 따라 데이터가 입혀지는 것이 신기하고 개발에 대한 흥미를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개발을 하면서 오류를 고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힘들었던 적도 많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공부를 해나가다보니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잘 알려주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