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하고 싶습니다.

ko-ing·2021년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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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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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하는 이유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실 생각을 표현하는 종류의 행위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표현할수록 정리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표현이 어딘가에 기록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발자로서 생각하는 것들, 공부하는 것들을 포함해, 스타트업을 다니는 사람으로서 추구하는 것들, 20대 정중앙에 서게 되며 생각하는 것들 등, 생각이 많은 사람으로서 그것들을 정돈되게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포스트를 존댓말로 쓰게된 이유도, 누군가에겐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필자는 2021년 12월을 기준으로 24살, 6개월차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개발에 관한 생각

주니어 개발자로서의 험난한 길

VCNC에서 2021년 5월부터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제외하고는 첫 회사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입사하고 얼마되지 않아서 코로나 4단계가 되었고, 집에서 일을 해야되었습니다.

첫 2~3달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의 분위기, 일하는 방식, 동료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집에서 일을 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모르니 눈치를 보게 되기도 하고, 개발팀도 일이 적던 시즌이라 일에 집중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감성적이고 예민한 제 성격이 이때는 단점이라고 많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자취를 하는 저에게 컨디션 관리는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신입 개발자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정말 황야에 놓여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가 생기든지 생기기만 하면 맡아서하겠다고 생각했고, 미리배차 프로젝트를 그렇게 들어갔던 것 같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버티기 모드로 일을 잘 마무리 했던 것 같고, 미리배차 프로젝트 덕분에 개발자로서나 팀의 일원으로서 어느정도 정착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운 프로젝트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어떤 것을 추구해야하는가

팀에 적응하는 것에 고민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고나니 다른 고민거리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옆에 있는 동료 개발자분들의 실력에 감탄하기도 하고, 나도 옆에 있는 분들처럼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조금 더 깊은 고민거리는, 나는 개발자로서 어떤 것을 추구해야하는 것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20~30명 정도 되는 우리 개발팀을 보면서 각자의 큰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장성을 염두하고 설계를 잘하시는 분, 코드를 정확하고 읽기 쉬우면서도 빠르게 작성하시는 분, 습득력이 매우 빨라 성장곡선이 기대되는 분, 무엇이든 물어보면 다 아시는 분 등 말입니다.
각자의 장점이 잘 어우러진 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렇다면 팀 내에서 나의 역할과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은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땐 의기소침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다들 각자의 장점이 있듯이 나의 성격에 맞는 포지션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포지션은 밸런스형이었던 것 같구요. 개발자로서 기술적인 발전을 놓지 않으려하고, 코드 자체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며,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도 좋아하는 여러 장점이 있구나, 나아가 회사의 일원으로서 조직문화는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등 개발에 국한되지 않은 고민들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개발이라는 한 분야에서도 각자의 스타일과 그에 맞는 장점이 있다는 것과, 부족한 것은 더 배우고 잘하는 것은 더 발전시키면 된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면 좋은 일도 찾아오는구나

개발자로 일을 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병역특례로 군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컴퓨터과학과에 입학했지만 입시의 후유증으로 1학년, 2학년 때 공부에 흥미가 없었고 다른 과를 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3학년 즈음 알고리즘 수업을 들으며 컴퓨터 공부를 다시 시작했지만, 군대도 늦고 학점도 좋지 않은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웹, 서버 개발을 접하고 공부를 하고 회사를 찾는 과정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대로 된 프로젝트도 거의 없었고 산업기능요원 TO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30 곳 이상의 회사에 메일을 돌렸지만, 최종합격을 한 회사는 거의 없었습니다. 어찌저찌해서 회사에 들어온 뒤에도, 올해 산업기능요원 대학생 재배정 TO가 없을 거라는 소문도 많이 들렸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에 집중해서 무슨 소용일까. 내가 군대를 가게 되더라도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경험이 큰 자산이 될 수도 있고, 개발 공부를 열심히 할 수도 있는 기회가 될텐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고민하느라 좋은 기회르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에 어떻게든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 11월이 되었고, 운이 좋게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특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일을 나를 흐름에 맡기고 지금에 집중하면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무슨 글을 더 쓸까

그냥 드는 생각, 개발 기술 관련 포스트 등 앞으로 정말 다양한 글을 쓸 생각입니다.
다음에 나의생각 태그=로 쓰고 싶은 글들은

  • 스타트업의 일원으로서 드는 생각
  • 취미에 관한 생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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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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