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채용. 잘 하고 계신가요?

koeunyeon·2021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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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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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로켓펀치를 자주 봅니다. 사람들이 어떤 사업을 펼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즐겁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제가 보기엔 이상한 모습들이 자주 보입니다.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면 3000-5000만원 정도의 급여가 보입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괜찮은 개발자를 데리고 오기에 그다지 많은 돈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정도 급여에 원하는 스펙은 슈퍼 풀스택 개발자입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앱. 인프라. 시스템 아키텍쳐까지 다 하는 사람이어야 한데요.
회사 팀원들 이력을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과반 이상이 5년차 이하의 주니어급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시니어급이 없는 개발팀이 얼마나 산으로 가기 쉬운지 잘 알기 때문에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요.

대표님들의 비전에는 공감하는 바가 많아요. 세상을 바꿀 의지를 표명하는 분도 있고, 틈새를 찾아서 잘 노리고 계시는 분들도 많지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놀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들, 아쉽지만 아이디어는 좋으나 실패할 확률이 높아보여요. 제품을 만들어 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아주 단순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술적 판단과 수정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알거든요.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적게 알고있는 "주니어"들과 함께, "기술적 판단을 하거나 주니어들을 이끌어 줄 사람도 없이", "한번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그저 노오력이나 여얼정만으로 가능할까요?

물론, 아키텍트 혹은 시니어 개발자라고 해서 모두 저런 능력이 있는 건 아니에요. 저건 아주 적은 수의 사람만 가지고 있죠. 좋은 경험. 멋진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에요.

아쉽지만 개발자 시장은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싸고 좋은 개발자는 없다."
  • "비싸도 나쁜 개발자는 있다."

대표님들. '사업을 하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실패할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 가능하면 "싼 인력" 말고, 조금 더 돈이 들어도 "능력이 좋은 인력"을 구하세요.

혹시 IT 분야에 익숙하지 않아서 누가 좋은 인력인지 구분하지 못하시겠나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인력을 찾으세요. 풀타임으로 고용하기 힘드시죠? 그렇다면 "채용"할 때, 그리고 개발 방향을 결정해야 할 때만이라도 반드시 그분과 동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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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10 + n년차 웹 개발자. 자바 스프링 (혹은 부트), 파이썬 플라스크, PHP를 주로 다룹니다.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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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4일

능력있는 분을 모셔오는 것도 힘들죠 ㅠ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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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2일

살다살다 저렇게 귀여운 프로필 사진은 또 처음보네요. 너무 귀여워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