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딱 맞는 기술스택이 있을까?

koeunyeon·2021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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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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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온라인. 광고에는 유난히 이런 메세지를 띄우는 곳들이 많습니다.

스타트업에 적합한 기술 스택, 반드시 ㅇㅇ 기술을 써야 한다!

저렇게 말하는 건, 저 기술을 홍보하시는 회사 혹은 사람이 다른 기술에 비해 익숙하게 사용한다는 뜻이겠죠.

당연히 개발자라고 해도 자기 분야는 있기 마련이고, 잘하는 업무와 프레임워크도 따로 있으므로 본인이 잘하는 기술을 어필하는 건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직 뭘 풀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 방법이 최고야”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언어 혹은 프레임워크의 달인이어서 정말 어떤 문제도 다 풀어낼 수 있거나, 혹은 사기꾼이거나요.

이런 사람들은 노드를 쓰세요. 장고가 최고에요. 레일즈 만세.. 등으로 자신의 기술을 포장하죠.
물론 노드, 루비 온 레일즈, 장고, 라라벨 등의 풀스택 프레임워크가 특정 영역에서 높은 생산성을 보장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되는 것이, 모든 기술은 적절한 곳이 있습니다.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으면 모르기 쉬운 것이 있는데요.
모든 개발은 대부분의 언어로 할 수 있지만,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난이도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는 겁니다.

그냥 웹으로 CRUD를 하는 건 PHP로 하든 스프링으로 하든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냥 구현자가 얼마나 프레임워크에 익숙한 지가 관건입니다.
오프라인 베이스의 사업을 하시고, 웹은 그저 간단한 소개 기능 정도라면 위 주장은 맞을 겁니다.

그렇지만 조금 전문 분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검색엔진 엘라스틱 서치와 연동하는 건 어느 언어든 가능은 하지만 엘라스틱 서치가 Rest 형태의 쿼리 구조를 가지므로 스크립트 언어가 유리합니다.
반면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는 대부분 자바 혹은 파이썬으로 구현되어 있으므로 이 언어들이 유리하겠죠.
처리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한다면 비동기에 강한 노드JS가 답일 껍니다.
온라인 베이스의 사업자 분들은 기술 스택에 더 예민해야 합니다.

첫번째 프로토타입을 엄청 빨리 만들고 버릴 예정이시라고요?
잘못된 기술 스택을 선택하시면 엄청 빨리라는 전제 자체가 깨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는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업이 궤도에 올랐을 때 기술 스택이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도 꼭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에 적합한 기술 스택 따위는 절대 없습니다.
만약 스타트업에서 외주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업무 미팅때 “우리는 ㅇㅇ 기술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주장하신다면 꼭 왜 그런지 물어보시고 다른 기술 스택을 쓰는 업체들과도 미팅을 가져 보세요.

당연히 가장 좋은 건 “내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이겠지만요.

profile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10 + n년차 웹 개발자. 자바 스프링 (혹은 부트), 파이썬 플라스크, PHP를 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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