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log ...!

고병표·2023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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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2022년 회고 시작!

올해는 취업에 성공한 한 해였다.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이래로 생활이 가장 많이 바뀐 시기라 간단히 회고를 해볼까 한다.

🎈 생활


취준 후 활동 반경이 몇배는 넓어졌다.

그 전에는 방구석에서 공부하며 가끔 창업활동을 했던 연구실을 들렀던 게 전부였는데 회사의 근무 타입이 하이브리드 형태라 출생지였던 광주부터 서울 강남까지 이동하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 회사에 출근한 날, welcome 키트를 받았는데 이제 내가 진짜 직장인이구나 느낌이 났다.

맥북을 처음 써보면서 진짜 개발자가 된 느낌도 났으며, 동료분들도 인간적으로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적응을 빠르게 했다.

출근할 땐 신입인 만큼! 우리 팀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자는 마인드로 8시 반까지 출근하였지만, 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당연한 야근과 추가 근무에 점점 늦춰지고 말았다... (다만 팀원들도 다 같이 늦게 와서 여전히 빨리 오는 건 웃기다)

개인적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운동도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게 일상이라 화면을 안 보는 취미를 가지고 싶어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압박을 많이 받았는데 운동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 프로젝트

회사 생활을 6월부터 시작하여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크고 작은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Outlook Add-in 프로젝트

비교적 작은 프로젝트는 5년 전 코드로 구성된 아웃룩 Add-in 서비스를 리액트로 리팩토링하는 개인 프로젝트였다.

기존 프로젝트는 처음 보는 프레임워크인 polymer를 사용하였으며, 단 5개의 html 파일에 작성되어 하나의 파일당 1500줄이 넘어 코드의 흐름도 파악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프로젝트 로컬 디버깅 방법 말고는 하나도 인수인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거의 모든 줄을 하나하나 로그를 찍어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반복적으로 학습하면서 프로젝트 코드의 흐름이나 로직을 파악하는 눈이 조금 길러져 이후에 진행한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혼자서 프로젝트 빌드부터 구조 설계, 상태 관리 등등 모든 것을 진행하다 보니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내용들을 복습하기 좋았으며 처음부터 내가 만든 프로젝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비스에 애정이 생겨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공부를 했던 거 같다.

📭 Email Add-on 프로젝트

Email Add-on 프로젝트는 기존의 부족한 수익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서비스의 방향과 기능의 목적을 변경하는 큰 프로젝트였다.

문제는 짧은 기간과 생각보다 큰 기획이었다.

프로젝트 시작 당시에는 ''기간이 짧은 만큼 mvp 방식으로 필요 기능만 넣어서 출시할 거고 그 기능들도 대부분 있는 기능이거나 개발한 적이 있어 10% 정도만 추가 개발하면 된다!'' 라는 말을 들었지만,

막상 시작해보 니 10%가 아닌 90%를 새로 개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 주마다 새롭게 추가되는 새로운 기능 덕분에 자발적인 야근과 주말 반납을 해도 끝나지 않는 백로그 티켓들을 보며, 최전방에서 군 생활을 하며 폭설 때 제설을 하며 느꼈던 기분을 느끼기도 하였다. (같은 페이지를 일주일 안에 3번 갈아엎은 적도 있었다.)

물론 누구 한 명의 잘못은 아니었다.

거의 모든 팀원의 올해 입사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절반이 주니어 레벨로 이루어진 팀의 첫 프로젝트이었기에 커뮤니케이션과 일정 관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으며, 팀 외부에서 주는 압박또한 하나의 장애물이 되었다.

다만 그 과정 속에서 우리 팀의 확립된 프로세스가 부족하다는 문제와 2주 단위의 스프린트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하면서, 팀 자체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는 프로젝트로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비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일정을 조율하는 방법팀원과 생각이 다를 때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 등등 배운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 올해는..

Email Add-on 프로젝트는 원래 1월 초 출시 예정이었지만 회사 내부 문제 등으로 2월(어쩌면 3월)로 미뤄진 상태이다.

그 때까지 1월 초 릴리즈를 목표로 달리는 동안 포기해야 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갈 생각이다.

새해 다짐을 조금 하자면 영어 공부와 사이드 프로젝트다.

영어 공부는 프론트 팀에도 외국 분이 들어오셔서 좀 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예전부터 하고 싶었기에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주제로 프로젝트 하는 재미를 느껴보려 한다.

2023년에도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운동도 꾸준히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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