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부터 이틀 동안 동아리 내에서 미니 해커톤을 진행했는데,
3개 기능을 포함한 웹사이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코딩을 시작했다.
아직 내 실력이 얼마나 조악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이틀 안에 제 기능을 다 하도록 만들지 못할 것은 이미 각오하고 3개 중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근데 이마저도 마음 먹은대로 잘 안됐다.. ㅋㅋㅋ
가장 기초적인 props나 state값이 전달되고 넘어오는 flow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지 못해 이게 왜 안되지?
라는 질문과 구글링을 이틀 내내 달고 살았던 것 같다. 그만큼 검색하면서(직접 부딫혀보면서) 대충 넘어갈 수 있었던 부분들을 자세히 공부할 수 있던 시간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useEffect는 렌더링 이후에 실행된다는 점, 리액트의 컴포넌트 라이프사이클이 중요한 이유, 비동기 async await 사용 시 까딱하다간 무한 루프에 빠지는 현상... 육체적으로 굉장히 피곤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리액트 뿐만 아니라 그것 외에도 같이 개발했던 동료들과 많은 도움을 줬던 운영진 친구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노련하게 Plan A가 안되면 Plan B로, Plan B가 안되면 Plan C를 바로바로 생각하는 운영진 친구의 순발력은 정말 대단했다.. 마감 시간이 닥쳐오는데 내 머리는 점점 굳어가서 그 친구의 대안 속사포를 거진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렸던 것 같다 ㅋㅋㅋ 다른 FE 동지였던 친구의 열정도, BE 2명의 열정도 본받을 만했다.
우리 조를 제외한 나머지 두 개 조의 웹사이트들은 매우 멋졌다. 그들의 결과물과 우리 조(정확히는 나와 내 동료의 허름한 FE 결과물..)의 결과물을 두고 보니 마치 '영장류의 진화 과정'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ㅋㅋㅋ
내가 만든 코드가 쪽팔린다기 보단, 갈 길이 멀고 최대한 빨리 흡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비록 공식적인 미니 해커톤 기간은 끝났지만, 팀원들과 지속적으로 컨택해서 마저 마무리를 짓고 싶다. 마감 시간 한 시간 전 부터는 기능 구현만을 위해서 기존 코드들을 싹 다 뒤집어놨기 때문에 그 초토화된 잔해부터 정리하면서 복기할 예정이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