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HUFS 하계 모각코] 0810 TIL

KwakKwakKwak·2022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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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게시글이 제대로 마무리가 안됐는데, 어찌저찌 리팩토링을 매듭짓고(완벽히 끝난건 아님) 다음 리팩토링 과제인 미니 해커톤 프로젝트를 향해 쩜프했다.

근데 개인 프로젝트 리펙토링과 협업해서 스케일이 큰 프로젝트의 리팩토링은 아예 다른 문제였다, 우선 디렉토리 정리부터 한껏 더 막막해진 느낌..

단발성으로 이틀 동안 부랴부랴 실행 위주의 코딩을 했기 때문에, 각각의 컴포넌트는 가시성이 1도 없는 코드들로 점철돼있었고 코드 컨벤션 또한 지켜지지 않았으며 하다못해 파일명도 직관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미니해커톤 당시에 계속 느꼈던 갈증이 있었는데, 지금의 내 지식으로는 아무리 코드를 짜도 효율이 안나오는(캡슐화며 디자인 패턴이며 그런 것들을 끝내 완성시킬 순 있지만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림을 경험함) 상태였다는 것.

아무리 구글링을 해도 얻을 수 있는 지식에 한계가 있다고 느꼈고(물론 좋은 코드들은 많겠지만 현재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단계) 마치 계단식 스탭업에서 딱 다음 계단의 벽에 가로막힌 상태임을 직감하고 인강을 듣기로 결심하였다..!

검색 끝에 결정한 강의는 노마드 코더의 리액트 마스터클래스 강의. 가격도 저렴했고 당장 다음주에 있을 중앙해커톤에 써먹을 수 있는 React-Query, TypeScript, Recoil, Styled-Components(Advanced) 등 유용한 기술들이 많이 포함돼있어 선택하였다.

지금은 20% 정도 수강한 상태인데 만족스럽다. 스타일드 컴포넌트 이론과 타입스크립트 이론을 배웠는데, 확실히 글로 처음 접하는 방식과 동영상 강의로 습득하는 방식 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또다시 느꼈다. 특히 Styled-Components는 니코쌤의 이해할 수 있는 낮은 눈높이의 설명을 들으니 글을 통해 머리에 집어넣을 때보다 훨씬 더 와닿았다.

자신의 실력을 순도 높게 향상시키기 위해선 결국엔 연습만이 진리라는 사실은 변함 없지만,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유동적으로 인강이나 학원, 과외와 같은 타인의 도움을 선택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괜히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의 준말)가 욕 먹는게 아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방법론에 취해 본질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자신을 방치하지 말자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 있어 실력은 단 하나의 방법만으로 순탄하게 향상되지 않는다. 내 취미인 게임이나 기타 연주도 똑같다. 운동과 가창, 춤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 달성할 수 있는 실력은 한계가 분명히 있고, 그 한계에 도달하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 돌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불법적인 방법을 제외하고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실력 향상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괜히 어떤 분야에서 진리같이 여겨지는 방법만을 좇아 고지식하게 행동하게 된다면 평생 그 실력에 머무를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도 내가 인강을 듣는다는 것에 지적하거나 뭐라한 적은 없지만 며칠 새 드는 생각을 정리해서 남기면 좋겠다 싶어 적게 되었다(TIL 써야하는데 글감 없어서 억지로 쓴 거 절대 아님).

특히 개발을 시작하면서 주위에서 주워들은 얘기들이 '개천에서 용 난 스토리'나 '나 때는 인강도 없어서 영어문서 찾아서 공부했어~'류의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 역시도 어느새 이런 공부 방법을 좇으려 했던 것 같다. 근데 시대가 바뀌면서 굳이 그런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없다 사실. 그렇게 하는게 더 미련한거임. 각자의 시대에 걸맞는 적절한 공부법을 적재적시(오타 아님)에 찾아 활용하는게 실력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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