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공식 인생 최대 업적: 스마트캠퍼스 공모전 대상(두둥탁)

KwakKwakKwak·2022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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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싼 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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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 공모전 대상탔어요(?)

원래 예정에도 없던 공모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악당들을 무찌르고(?) 대상을 거머쥐게 되었다.


학교 어플이나 온라인 서비스들 중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아이디어를 내서 제안하는 그런 가벼운 공모전이었는데, 마침 멋사 같이하는 조원들이랑 아이디어톤 이야기하다 나온 주제 중에 '장학 공지사항을 보기 좋게 추천해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어 그걸 디벨롭했던 것.

근데 사실 난 공모전 참가할 마음이 없었다. 지옥같은 스케줄의 중간고사가 막 끝난 시점이었고, 제출까지 단 이틀만 남았었으며 공모전 내용이 단순히 아이디어만 발표하는게 아니라 어느 수준까지는 구현을 해야했기 때문에.. 속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마침 좋은 아이디어를 내준 친구가 있었고, 마침 기획에 능한 친구가 있었고, 마침 내가 듣지 않았던 데베 수업이나 백엔드 쪽 지식에 해박한 친구가 있어서 걱정한 것만큼 막히지 않았고 오히려 술술 풀렸던 것 같다.


내가 속한 조는 뭐 거창한 어플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보다 그냥 학교 어플 레거시 데이터 끌어와서, 굉장히 불편하게 글이 올라오는 장학 공지사항 글들을 사용자가 선택한 키워드 테이블과 행렬 계산으로 0 ~ 1 사이의 유사도 값을 계산해서 사용자가 원할 법한 글부터 보여주도록 하는 아이디어였다. 솔직히 제일 깔끔하고 실현 가능성 있고 학교 입장에서 부담 없이 채택할 수 있는 아이디어였다 ㅇㅈ?

대상 상금 100만원인데 세금 8.8% 때고 주는게 굉장히 아쉽다.. 루나 때문에 내 자산가치도 반토막이 나버렸음. 이참에 주식공부나 해야지,,,

확실히 교수님들께 질문받고, 피드백을 들으니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 하는 점들을 찾을 수 있게 되더라. 예를 들어 학교 앱 데이터베이스같은 레거시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떨지, 공지글이 이미지 형태인 경우 테서렉트를 쓴다고 했는데 공지글에 대한 키워드 크롤링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또 해당 추천 모델의 확장성 등등에 대한 질문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우리 조가 발표 맨 처음 조였는데 심사위원으로 계셨던 7분이 돌아가면서 하나 이상 씩 질문을 해주셔서 속으로 굉장히 뿌듯했다 ㅎㅎ

상금 타면 축구화 사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은 출혈로 인해 현금 저장을 해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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