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프로젝트 회고록_ Beauty of Function

이지·2020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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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프로젝트가 끝나자 마자, 잠시 숨 고르고 바로 시작된 2차 프로젝트. 기업협업 준비로 분위기도 좀 싱숭생숭하고 피로누적으로인한 체력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함께 싸워준 새벽전사들 덕분에 버텨낼 수 있었다 (feat. 첫차 퇴근의 추억)


0. 나는 🐶자이너다?

클론 하게된 사이트는 커스텀 샴푸를 제작할 수 있는 "Function of Beauty"라는 외국 사이트였다. 저작권 문제로 이미지 사용이 엄격하게 제한된 상황속에서, 우리 팀의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색깔을 선택 할 때 마다 동일한 디자인의 샴푸 병이 색깔만 바뀌어서 보여져야 하는데, 입맛에 맞는 사진을 구할 수 없다보니 자체 제작을 꼭 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개발만 하기에도 빠듯한 2주였지만, 제품의 색감과 비쥬얼의 비중이 큰 사이트인 만큼 과감하게 디자인에 하루를 투자하기로했다. 가물가물한 옛 기억을 더듬어 포토샵을 켜고 목업이미지를 사용하여 얼추 비슷한 느낌으로 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었다. 약간의 현타가 왔으나 .. 발표하고 나서 페이지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보람 찼다. 🙈

1. new Stack()

부트캠프 특성상, 새로 배운 스택에 좀 익숙해질만하면, 새로운 스택이 몰아닥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정신이 없었다. 2차의 경우 Styled Component 와 React hook, redux, rebase 가 그랬다. 근육을 키우려면 근섬유가 찢어지고 아물면서 단단해진다는데.. 아물 틈도 없이 자꾸만 상처가 나는 기분이랄까? 아쉽게도 진도는 더뎠지만, 역시나 기능의 구현에 욕심내기보다는 (어짜피 시간만 주어지면 다 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 새로 배운 내용을 활용해보는것에 중점을 두었다. 우리 사이트의 quiz 부분은 특히나 styled component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만큼 props로 상태를 넘겨서 유용하게 css styling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2. 자신감의 중요성🙉(할수있ability!)

몰아치는 일정 때문에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백엔드 통신을 해볼 수 있었는데 (퀴즈의 경우 하루 전, 내가 맡은 리뷰페이지는 하루 전에 해볼 수 있었다.) 팀원들이 급 의기소침해져서 급기야 프로젝트 포기해야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ㅠㅠ..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평소에는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기 증진을 위해 우리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일단은 큰소리를 땅땅 쳤다.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게, 한번 떨어지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음에도 너무 큰 벽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 같다. 반면 그냥 할 수 있다고 믿고, 할 수 있게 만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해결 되기도 한다. 다행이 다들 기력을 회복하고 마지막 날에는 같이 5시까지 밤까지 새 가면서 멋지게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었다! 비록 내 페이지는 우선순위에서 좀 밀렸지만, 수현님과 함께 12시간동안 실과 바늘처럼 붙어다니며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로 동고동락 했던것은 정말 잊지못할 경험이었다. 혼자 코딩하는 것과는 또 다른 배움과 재미가 있었다.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며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할 때의 짜릿함이란!😆 함께 했기에 고난과 역경마저도 재밌고, 긍정 에너지로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것같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는 연습도 많이 되었던것같다. (feat. 매의 눈으로 디버깅하기👀)

3. 소통의 중요성

모든것은 또 다시 소통이었다.. 특히 말미에 가서 우리는 백&프가 미리미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것에 대해 피눈물을 흘리며 반성했다.. 백은 프론트를, 프론트는 백의 사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기에, 어떤것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어떤것은 어렵고 어떤것은 수월한지에 대해 때로는 명확한 의사 전달을 하고, 때로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 하는것이 중요하단걸 다시한번 느꼈다.😔 나 자신이 점차 백엔드에 대한 이해를 높혀가면서 해결해 가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좋은 소통은 어떤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기획의 과정을 생략하고 오직 프 & 백으로 나뉘어 개발하는 과정만을 함께했지만, 현업에 가게 된다면 기획자, 디자이너와의 소통또한 해 나가야 될 터인데 소통이 잘 되어야 당연히 결과물도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postman 도 사용해보고, 직접 수제 mockdata🍬도 만들어 보면서 graphQL에 대한 갈증도 커져갔다고 한다..)

회고를 마치며...

아쉬운 점도, 뿌듯한 점도 있는 2차 프로젝트였다. 그래도 잘 싸웠다. 결과물이 정말 예쁘다는 칭찬도 많이 받아서 행복했다. 비틀 거리면서도 잘 버텨낸 스스로를 칭찬하고, 함께 해준 팀원들께 감사한다. 지금의 아쉬운 마음은 잘 간직했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좋은 연료로 쓰면 그뿐이다.

알면 알수록 조금만 더 알고싶다. 마치 암벽 등반처럼, 마침내 개념이 묵직하게 손에 잡힐때의 짜릿함에 중독되어 힘들면서도 자꾸자꾸 욕심이 난다. 당장 으로썬 이번 프로젝트에 끝내 활용해 보지 못한 Redux 가 눈에 아삼아삼하다.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정말 행복한 일이다. 그런 일을 찾았다는 것에, 또 그 과정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너무나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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