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Lisa Lee·2024년 5월 19일

말 그대로 새로운 일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IT 업계에서 일한지도 어언 10 + N년차가 되었습니다. 어떤 일을 담당하든지 시니어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맡은 일은 꽤나 어렵습니다.

시니어 역할이란?

사람마다 정의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시니어'란 프로젝트를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다른 실무자들 혹은 리더들과 적절히 협의하면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리딩하는 것이죠.

그 시니어 역할이란게 일을 바꿔도 가능한가요?

기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시니어란 '프로젝트 리더'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IT 업계에서 일을 하다보면 실무자들이든 리더분들이든 자기 분야의 능력자분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능력자 분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설명도 잘 해주십니다. 따라서 이 프로젝트의 가치와 방향성을 잘 잡고 협의해나간다면 보통 가능합니다.

근데 이번엔 왜 어렵나요?

저의 백그라운드는 '서비스 기획'입니다. 검색 기획, SNS 서비스 기획, 뮤직앱 서비스 기획, 캐쥬얼 게임 기획 등 여러가지 부서의 일을 담당해보았는데 매번 업무 도메인이나 역할은 달라져도 기본적으로 '서비스 기획'을 기반으로 해 왔습니다. 보통 도메인이 달라도 어느것이든 관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유저 지향'가치와 '프로젝트 리딩'능력입니다. 여기에 자신의 인사이트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해서 일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완전 새로운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의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업무

이번에 맡은 새로운 일은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T 플랫폼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기술을 파악해서 사내외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사내 직원, 사외 유저 등) 이슈와 내용을 알리는 일입니다. 구체적인 결과물로는 플랫폼/솔루션 브랜딩, PR 및 마케팅, 기술 문서나 기술 블로그 등 테크니컬 라이팅 등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담당 업무가 어려운 이유는 '기술을 잘 파악'해서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가장 중요한 미션인데 가장 중요한 'IT 플랫폼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서비스 프로젝트 리딩'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를 해 왔는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가면서 일을 하려니 조금 불안합니다. 다만, 불안하기만 해서는 일에 도움이 안 되니까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관련 용어들도 공부하고, 상위 리더님께 조언도 구하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저의 가장 핵심적인 역량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서비스기획을 가지고 상위 의사결정자에게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기획서', 개발 진행하기 위한 '상세설계서', 피쳐 우선순위 설정 및 스케줄링을 위한 '피쳐 리스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고 모두 함께 진행하기 위한 'kick-off 미팅', 회의에서의 결정사항에 모두 동의하는지 확인하고 히스토리를 남기기 위한 '회의록'이나 개별적인 메일, 메신저 커뮤니케이션까지... 모두 커뮤니케이션 업무입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포맷만 변경될 뿐 (문서, 메일, 메신저 등) 잘 소통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PMO 스탭 업무를 담당하면서 전체 조직의 성과 보고 문서를 작성할 일이 꽤 많았는데 이 때 (기술은 잘 모르지만) 플랫폼 조직의 기술과 미션들을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플랫폼 리더분들과의 소통이 많았고, 상위에서 앞으로 더 잘 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올해는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미션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재밌게 해 봅시다!

사실 저는 논리보다 직관이 먼저 동작하고, 논리적으로 보완하는 편인데 무엇보다 이 일이 '재미있을 것' 같고 제 세상을 넓혀줄 것 같았어요. 기술을 잘 설명하게 되면 IT 서비스에 대해 더 많은 이슈들을 다룰 수 있을 것 같아서 잘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IT 플랫폼/솔루션을 담당하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멋지고 일에 진심인 능력자분들이 많아요. 이 분들의 일들을 더 잘 드러내고 더 큰 인정 받으실 수 있도록 도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제가 기술에 대해 더 빨리 잘 알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건 늘 어렵지만 늘 재미있고 기대되는 일이예요. 몇 달 뒤에는 새로운 걸 많이 배워서 재밌고 꽤 진전을 이뤄냈다는 글을 쓸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profile
개발 공부하고 있는 10+N 년차 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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