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계승품 시스템으로 빗대어본 NFT 시장

렛플·2022년 2월 16일
0


비부 아저씨가 쓴, 전송 불가능한 nft에 대한 생각.

https://vitalik.eth.limo/general/2022/01/26/soulbound.html

소울바운드

WOW 게임에는 ‘계승품(Soulbound)’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말 그대로 계정에 마치 영혼처럼 귀속되어 유저의 레벨이 올라가면 계승품 또한 레벨이 올라간다.

유저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계속 게임에 참여해서 렙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받고 렙업 노가다를 대신 해주는 전문가들고 있고, 타 유저의 아이디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렇듯 불안전한 시스템 속에서도 게임이 재밌으니까 다른 유료 게임보다 잘 나간다.

현재 nft는 WOW의 계승품 시스템과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잘 나가는 nft를 가지고 있으면 마치 게임의 에픽 아이템처럼 남들에게 과시할 수 있고, 그 nft를 통해 타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가 될 수도 있다. 트위터는 대놓고 프로필 사진에 nft를 쓰는 기능을 도입했다. 그러나 nft는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돈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nft 콜렉션 중 하나인 크립토펑크 nft가 하나당 몇백만달러에 팔리는 세상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nft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어떤 nft를 사서 기부를 한다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투자 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걸 알 수가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돈을 버는게 목적이니까. 그러나 돈이 목적이 아니라, 내가 그 nft로 어떤 이벤트를 했는지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몇몇 프로젝트들 중 가장 좋은 사례가 바로 POAP이다. 유저가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POAP 콜렉션으로 볼 수 있다. 운전면허증 같이 나의 활동임이 분명하지만, 양도할수 없는 nft에 대한 시장도 개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비부 아저씨는 아마도 오늘날 가장 강력하게 양도할 수 없는 NFT는 인간성 증명(proof-of-humanity)이라고 말한다. 소유권을 양도할 수 있는 인간 증명 프로필을 만들고 해당 프로필을 판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프로토콜 안에는 원래 소유자가 프로필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비디오로 원본 소유자가 맞는지 법원이 판단한다. 오직 소유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설령 다른 사람이 구입하게 된다고 해도 이론적으로는 소유권 이전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즉, Proof-of-humanity는 WOW의 계승품처럼 영혼에 묶여 있고, 그 위에 web3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다.

그러나 아직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만 비부 아저씨가 말하고자 하는건, nft 기술을 단순히 돈벌이로만 볼게 아니라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으로 봤으면 한다는 것이다.

nft는 ‘디지털 사물’이며, ‘사물’의 목적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며, 일반적이고 변화가 무한한 것과 같다. nft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다!

부의 자랑으로 비춰지는 NFT가 아닌, '전송불가능한 소유권' 이라는 정체성을 띄게 될 NFT의 미래가 정말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https://letspl.me/story/109

profile
사이드프로젝트의 가벼운 시작, 렛플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