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덕 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줄여서 대마고)에 재학중이다.
오랜만에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이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다.
대구에 있는 인터불고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건물의 크기도 큰데, 다른 소마고 학생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긴장됐다...그래도 의미있는 경험을 하고 싶었기에 앞에있는 광주소마고 학생들과 명함교환도 했다 ㅎㅎ
다른 소마고 학생들과 '명함교환'을 하는 것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였는데, 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 하며 방황했다. 그래도 선배들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나도 용기를 내서 다른 사람들과 명함교환을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더 할걸이라고 후회됐다...
Twitter, AWS, IBM 개발자분들이 강연을 하셨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하자면,
아마존의 문화가 계속 뇌리에 박혔다.
AWS 개발자님이 소개하신 Amazon Leadership Principles에서
'고객에게 집착한다'와 '계속 배우고 호기심을 갖는다'가 내게 가장 와닿았다.
개발자는 어떤 기술을 사용했느냐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상품은 고객을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개발자라도 가능하지만 기술을 '직접 만드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내 목표중 하나는 오픈소스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리를 이해하고 계속해서 배워야만 하기 때문에 더욱 와닿은 말이었다.
마지막으로 학생 패널&개발자들의 토크쇼를 했다.
학생 패널들의 대표 질문과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소마고 학생들의 질문을 개발자들이 직접 답해주는 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번아웃의 대처방법' 이었다.
내게도 번아웃이 온 적이 있었다. 때는 얼마 지나지 않은 여름방학,
대마고 입학전형 관리 시스템인 Entry DSM(이것도 나중에 써서 올리겠다)
과제 제출을 위해 일주일간 밤을 새서 코드를 짰었다. 과제 제출을 끝내니 힘이 쫙 빠져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이틀동안 코드에 손 하나 대지 않고 게임만 하다가 겨우겨우 마음을 잡고 원상태로 복귀를 했던 경험..
Twitter 개발자님의 대처 방법은 바로 '번아웃이 오지 않게 하라'였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연차를 쓰지 않은 직원들에게 연차를 권유한다고 한다. 쉬지 않으면 이상한거라고... 쉽게 말해서 '놀 때는 제발 놀아라'라 정답이었다.
매우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다른 소마고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첫 경험이었기도 했고, IT 대기업 개발자분들의 진심이 담긴 강의를 들을 수 있던 것도 정말 좋았다. 내가 앞으로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갈 때 전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 위의 학생 상당히 잘생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