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웨일 확장앱 콘테스트 후기에 대해 회고를 하고자 한다. 지원한 팀도 많았고 쟁쟁한 팀들도 많아 입상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특별상을 수상했다. 확장앱은 여기를 통해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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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참가하기까지

처음 교내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봤을 때는 지원을 망설이다, 마지막 학기라 취업준비에 집중하기로 생각했다. 그러다 동기에게 입상자에게는 인턴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이것도 일종의 취준이라 생각해 마감이 1주일 남은 시점에서 빠르게 팀빌딩을 시작했다.

지난 대한민국 해커톤 때 함께했던 디자인 1명, 개발자 1명과 팀을 이루었다. 기획서 제출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빠르게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했다. 심사조건에 시장성이 포함되어 있었기에 입상을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 각 자가 느꼈던 브라우저에 불만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다 영상의 자막을 미리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강의 녹음들을 들을 때마다, 교수님 말씀을 글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던 나는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생각했다.

그렇게 확장앱 컨셉을 영상을 읽다로 잡고, 영상 스크립트를 미리 제공해주고, 스크립트를 통해 영상을 제어( 반복 재생, 구간 이동, 검색 등)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기획안을 작성해 마감에 맞춰 제출했다. 기획안은 아이디어 도출 배경, 서비스 주 타겟, 유사 서비스, 기대효과, 핵심 기술 구현 코드 등을 포함했다.

디자이너가 있으니 기획안 퀄리티가 꽤 좋았다. 디자이너가 만든 기획안을 보며 서류는 무난히 통과할 것 같았다.

서류 통과, Extention Day

서류 결과 발표날 10분 마다 이메일을 계속 확인했다. 6시가 넘어도 메일이 오지 않아 탈락의 불안함에 결과를 묻는 이메일을 작성했다. 곧바로 이메일에 대한 답변과 함께 합격 메일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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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에는 본선 진출자들을 위한 Extention Day가 준비되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행이 학교에서 교통비가 지원되어 명확한 심사기준과 다른 팀들이 궁금해 참여를 결정했다.

Extention Day에서 이번 콘테스트에는 약 180여팀이 지원했으며 그중 37팀만 본선을 진출했다는 말을 들으니 뿌듯하면서도 쟁쟁한 팀이 그만큼 많아 입상이 쉽지 않을 거 같았다.

Extention Day는 웨일 개발자분께서 세션과 지난 1회 콘테스트를 통해 채용된 개발자분의 발표가 있었다. 그 분의 발표를 듣는 내내 내년에는 그분처럼 나도 발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이후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질의응답을 통해 다른 팀들이 준비하고 있는 확장앱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여담으로 Extention Day에 참여하면 웨일 쿠션을 주는데 이게 참 마음에 들었다

상을 받기까지

개발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다. 자바스크립트 개발 경험이 있으며 쉽게 할 수 있어 보인다. 개발 기간은 2주가 조금 안됬던 거 같다. 개발 중 가장 큰 이슈는 우리 확장앱이 지원되는 사이트에 대해 이용자가 너무 부족한 것이었다.

처음에 우리는 네이버 TV를 지원대상으로 했으나 네이버 TV는 국내 컨텐츠가 많으며, 네이버 TV에 자막이 있는 영상을 보러오는 이용자가 적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유투브와 넷플릭스 지원이었다. 그러나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자막을 자체 API를 통해서만 받아올 수 있다. 혼자 쓰는 용도라면 무료 API Key를 받으면 그만이지만, 이번 공모전은 실제로 앱을 서비스해야 한다. 때문에 유투브와 넷플릭스를 대신할 컨텐츠를 찾아야했다. 그래서 우리는 왓챠와 미국의 유명한 강의 사이트인 코세라를 지원하고, 더 해서 다국어기능을 추가했다.

확장앱 개발이 끝나고, 스토어에 출품한 뒤로 매일마다 다운로드 수를 체크했다. 그저 나쁘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었다. 입상은 어려워 보였다. 출품 전에는 다운로드 수는 인맥이 전부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확장앱을 정말 원해서 받는 사용자 수를 인맥으로 따라 갈 수 없었다.

마무리

우리 서비스의 지원 대상인 왓챠, 코세라, 네이버 TV의 이용자 풀이 제한적이라 유용한 다른 앱들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 유투브나 넷플릭스를 지원했다면 시장성에 있어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는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 업데이트를 진행 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상을 받아 웨일 관계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시상식에서 심사기준을 물어보니 완성도와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한다. 아마 영상을 읽는다는 우리의 컨셉이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어느정도 얻어 특별상이라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거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제로 유저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의미 있었으며, 시장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