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M&A 역대급 큰장

Dev_HG·202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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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대기업 자금운용전략 ◆

내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역대급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와 각종 세금, 규제 등으로 한계 상황에 내몰린 기업 매물이 속출하는 반면 내년을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으려는 우량기업 욕구가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자본시장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인 매일경제 레이더M이 43개 대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내년 자금운용 계획 설문을 진행한 결과 72.1%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큰 M&A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35.7%는 "소속 기업이 내년에 M&A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주요 대기업 자금 사정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내년 기업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올해와 비슷하거나(51.2%) 나아질 것(44.2%)이라고 답했다. 93%는 내년 회사의 현금 흐름이 올해보다 나아지거나(37.2%) 비슷할 것(55.8%)이라고 예상했다. 응답자 가운데 81.4%는 조달금리가 올해와 비슷하거나(60.5%) 낮아질 것(20.9%)이라고 전망했다. 한 재무 임원은 "대기업들이 올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데다 초저금리 여파로 자금 여력이 괜찮다"며 "내년에 큰 악재가 없다면 투자와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적 악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M&A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M&A 활성화 요인에 관한 질문(복수응답)에 48.6%가 코로나19 여파 등 한계기업 증가로 비자발적 구조조정이 확대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2.9%는 기업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대기업은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시계제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규 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내년 자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44.2%가 신성장동력 발굴과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투자은행(IB)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M&A 시장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5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

금호석유화학, 두산, 두산중공업,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양홀딩스, 스튜디오드래곤, 신세계백화점, 유진기업, 이마트, 코오롱, 태광,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한라홀딩스,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모비스, 현대백화점, 현대위아, 현대자동차, 효성, BGF리테일, CJ ENM, CJ제일제당, GS, GS건설, GS리테일, GS에너지, GS홈쇼핑, JYP엔터테인먼트, LG CNS,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LIG넥스원, LS, LS전선, SK, SKC, SK E&S, SK이노베이션, SM엔터테인먼트(가나다순 및 알파벳순)

출처 : 매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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