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T 30기 서버파트 지원서/면접 후기

m1njae·2022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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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t our passion together!

2022년 3월에 SOPT 모집 일정이 나왔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개발하고, 서로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었던(?) 나는 정말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지원했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너무 운이 좋게도 30기에 YB로 합격하여 활동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기록이자 혹여나 이 글을 보게 될 예비 지원자분들을 위해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SOPT란?

Shout Our Passion Together의 약자로서 대학생연합 IT벤처창업 동아리이다. 자세한 내용은 SOPT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opt.org/wp/

지원서 작성

지원서의 분량은 많은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악명높았다. 대학생 동아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지원서 양이었다. 우선 공통질문 4문제 + 파트별 질문 4문제로 지원서를 채워나가야했다. 30기 공통질문과 서버파트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간단하게 어떤 내용을 적었는지도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공통질문]

  1.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경험을 해시태그 3가지로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600자)

    -> #적극 #기록 #공유 라는 해시태그를 내세웠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기획했던 경험을 적었다.

  2. 자발적으로 어떠한 결과를 이루어내기 위해 꾸준히 실천한 경험이 있나요?, 실패한 경험도 좋습니다. 그 실천의 계기와 결과를 포함한 구체적인 과정을 지원자가 배운 점과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600자)

    -> 생활패턴을 형성하기 위해서 하루키 작가의 패턴을 참고해 매일 7시 기상과 운동하는 습관을 길렀던 과정을 적었다.

  3. 지원자는 어떤 방식으로 팀의 사기를 높여주는 사람인가요? 지원자가 가진 장점과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해주세요. (600자)

    -> 팀이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아닌 더 나은 결과를 도출시키는 과정임을 정의하며 축구 동아리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던 경험을 적었다.

  4. 최근 1년 이내에 새로운 시도를 한 경험이 있나요? 해당 시도 속에서 느낀 자신의 한계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노력을 작성해주세요. 그리고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끼는 지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와 함께 이유를 작성해주세요. (700자)

    -> 최근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교내 컴퓨터 동아리에 들어가서 스터디를 진행했던 구체적인 과정을 적었다.

[서버파트 질문]

  1. 30기 THE SOPT 서버파트에 지원하신 이유와 지원하기까지의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 (600자)

    -> 타 부서와 협업하며 기술 설계를 고민하고 데이터를 관리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1월 22 Basic Challenge에서 학습했던 내용을 적었다.

  2. 개발 공부를 하면서 기술적으로 무엇인가를 내것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나요? 구체적인 경험과 방법을 설명해주세요. 서버 관련 공부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800자)

    -> 다중 전공과 개인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학하면서 파이썬을 다른 언어에 비해서 조금 더 익숙하게 사용하게 되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3. 개발 협업을 진행하면서 소통을 통해 성장한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주시고, 협업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설명해주세요. 개발 협업 경험이 없다면, 다른 협업 경험도 괜찮습니다. (800자)

    -> 개발 협업을 진행해본 적이 없어서 학교 축구 전력분석팀에서 영상팀과 분석 팀이 협업했던 과정과 성과 배운 점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4. 서버 개발자가 가져야 할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700자)

    -> 소통과 근거가 있는 개발자를 강조했다.

  5. 위 내용과 결과물에 대한 링크가 있다면 첨부해주세요.(블로그 포스트 링크, 파일 공유 링크, github 프로젝트 링크 등)(선택 사항, 면접 시 참고 자료만 사용될 예정입니다.) (100자)

일단 질문부터가 무척이나 길다.. 평소에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것을 조금 좋아하는 편이라서 글 쓰는 것에는 어느정도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모집일정이 나오고 마감 당일까지 일주일동안 고민을 하면서 작성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구체적인 경험을 요구하는데 지원서에 쓸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치 나의 대학생활이 부정당한 느낌이었달까.. 그래도 최대한 있는 내용, 없는 내용을 끌어다가 썼던 것 같다. 그리고 SOPT는 매 기수마다 핵심 가치 3가지가 있다. 30기에는 실천, 연결, 발전이었다. 이 핵심 가치를 지원서에 잘 녹이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면접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면접

면접은 임원진 면접 25분 + 파트장 면접 25분으로 줌으로 진행되었다. 면접 40분전에 먼저 입장하여 SOPT스태프님들의 아이스브레이킹이 진행되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는 동안은 즐거웠지만 막상 면접이 진행되니 온몸이 떨렸다.

임원진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써 나를 포함해서 6명이 회장단 면접을 보았다. 6명이 25분동안 진행되다 보니 인당 할당된 시간은 대략 5분~6분이었다. 면접 때 너무 정신없어서 내 질문을 포함해 기억나는 질문들만 간추려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임원진 질문]

  1.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문제를 직면했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2. 지원서와 관련된 내용을 두 개 정도 했다.

  3. 본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4. 꾸준히 실천했던 경험 중에서 아쉬웠던 점? 그 아쉬움을 계기로 앞으로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지?

회장단 면접에서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점은 같은 질문을 하다가도, 내 차례에서 질문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임원진이 하는 질문에 집중해서 들어야했고, 약간의 순발력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발언 시간이 1분으로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콤펙트한 대답이 중요했다.

파트장 면접은 일대일로 진행되었고, 임원진 면접에 비해서 조금은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혼자서 25분을 다 쓰다보니 파트장님께서 던진 질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었다. 파트장 질문에서 기억나는 질문은 이 정도였다.

[파트장 질문]

  1. 간단한 자기 소개

  2. 지원서를 보면 팔로워의 경험을 하셨는데, 리더형의 경험도 해보았는가?

  3. 지원자는 SOPT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 그 이유와 함께 말씀해달라.

  4. 지원자는 SOPT와 서버파트에 어떤 형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5. 지원자의 단점에 대해서 말하고 이 단점을 서버와 연결지어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 말씀해달라.

  6. 콜백지옥에 대해서 들어보았는지, 콜백지옥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다행히도 기술 질문은 한 문제였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부했던 부분이라서 얘기할 수 있었다. 파트장 면접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는 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 종종 나와서 당황스럽긴 하였다.

느낀 점

비전공자이기도 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공부를 시작한 입장에서 너무나도 운이 좋게도 30기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진행될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려고 한다. 오티가 진행되고 모든 사람들은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다들 열정이 넘치고,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내가 알고 있는 열정은 거짓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극도 많이 받게 되었고, 나도 이런 멋진 사람들 사이에서 성장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생겼다. 세미나를 잘 따라가서 SOPT의 꽃인 앱잼에도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간략한 지원서의 내용을 보았겠지만 정말 IT분야 경험이 전무한 사람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니, 혹여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얼른 지원서에 당신의 열정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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