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부트캠프 후기

maketheworldwise·202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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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

최근에 나는 저스트코드 6기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수료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저스트코드 온라인 코딩 부트캠프를 수강한 솔직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두 달간의 여정이었기에 스타트업 후기보다는 내용이 적을 것 같다. 😮‍💨

갑분 프론트엔드?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왜 갑자기 프론트엔드 부트캠프를 수강했는지 설명을 먼저 해야할 것 같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많이 없겠지만 본 사람들이라면 내 벨로그 글들이 거의 백엔드 기술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 사람들이라면 내가 왜 백엔드가 아닌 프론트엔드를 수강했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럼 내가 왜 부트캠프에서 백엔드가 아닌 프론트를 선택했는지 이야기해보자.

개발자로서의 내 목표

나는 가능만하다면 CTO가 되는것이 목표다. (자신이 없어서 '가능만하다면'이다...)

CTO란 최고기술책임자로, 회사 내에서 기술과 관련된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의미한다. 즉, 다른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아야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정말.. AOS, IOS, 데이터, 인공지능 등 공부해야하는 내용은 산더미 같이 많다... 갈길이 너무 멀다. 🥹

지금은 T자 학습 방법에서 T의 뿌리 부분인 나만의 무기를 갈고 닦아야하는 시기이긴 하지만 뭐랄까.... 백엔드만 공부하다보니 20년지기 친구마냥 징글징글해서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예전에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활동했었을 때 프론트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기획 컨설팅때 낭패를 봤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 못난 부분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 싶었다.

💡 프로젝트 매니저? 기획 컨설팅? 낭패?

내가 했던 프로젝트 매니저로서의 역할은 말 그래도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를 하는 업무를 의미한다. 조금 더 풀어보자면 고객사, 개발자, 디자이너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중재하고 마감 기한을 지키면서 모니터링하는 역할이다.

그리고 기획 컨설팅은 쉽게 말해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녹여내기 위해 실제 개발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다. 당시 나는 서버와 관련된 기술적인 내용들은 어느정도 설명할 수는 있었지만, 프론트와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구현하기 어려운 정확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었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 CTO라는 내 목표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 지긋지긋한 백엔드 공부에서 잠깐 벗어나기 위해서
  • 나의 못난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프론트를 선택한 것이다.

웹은 만들 수 있어야해!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프론트와 백엔드를 명확하게 나누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도 명확하게 나뉜 이후로는 내가 UI 작업에 신경쓸 필요없어서 온전히 서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라떼는 메모장으로 HTML/CSS 작업하는게 수업 과제였었는데 😀 -꼰-)

문제는 회사를 다녔을 때 프론트를 완전히 잊고 살았던 내가 웹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모바일 API만 찍어내던 서버쟁이(?)가 갑자기 HTML/CSS를 해야한다니 막막했었다.

다행히 간단하게 구현하는 것이었기에 기본적인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간단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니까 끔찍했다. 분명 나는 "내가 개발자로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게 이렇게 적었나?"라는 생각하면서 무능한 내 자신을 질책했을 것이다.

이러한 나의 풍부한(?) 상상력 덕분에 나는 "백엔드라면 웹 정도는 구현할 줄 알아야지!"라는 결론을 내렸다.

암튼 백엔드가 웹을 구현해야하는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프론트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프론트 부트캠프를 선택했던 것이다.

때마침 퇴사해서 시간이 남기도했고 배워만 둔다면 풀 스택으로 나 혼자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으니까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 (추가적으로 회사에서 AWS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멋모르고 Javascript를 사용했었는데,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 문법을 숙지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스트코드는?

Zep으로 오순도순 온라인에 모여서 같이 공부를 하다보니까 재미는 있었다. 특히 HTML로 프로그래밍하는게 좋았다. 키득 🤭

(공부하면서 프론트엔드에 대한 재미를 느껴 전향을 할까도 고민도 했지만 세션을 거듭할 수록 나의 적성은 확실히 백엔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부트캠프와의 비교나 자세한 커리큘럼은 분명 다른 동기들이 다 잘 설명했을거라 생각하니 생략하고 간단하게 저스트코드에서 진행한 코스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사전스터디
  • Pre-Course
  • Basic Foundation
  • Advanced Foundation
  • 1차 프로젝트
  • 2차 프로젝트

참고로 매 세션마다 멘토님들은 블로그에 그날 배운 내용에 대해서 TIL을 작성하라고 하셨지만 사실 나는 안했다. 복습시키기 위한 목적인 것 같지만 내 블로그에는 기초적인 부분보다 나에게 필요한 내용만 정리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원티드 프리온보딩 코스

6기 커리큘럼에는 원티드 프리온보딩 코스가 있었다. 각 기업들이 내준 과제들을 팀 단위로 만드는 것이다.

사실 나는 2번째 과제까지만하고 프리온보딩을 하차했다. 그 이유는 기업 과제 자체가 혼자서하는 분량임에도 4, 5명이서 해야한다는 점이 불편했고 지금의 나에게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것이 더 생산성 높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멘토님은 프리온보딩을 하차하겠다는 내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사람마다 준비하는게 다르다는 점을 공감해주셨다. (워낙 정리해야할게 많아서 후회하지는 않는다 ㅎㅎ)

번외로 나는 프리온보딩 과제를 진행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내가 팀장이기도 했고 진행하는 과제가 모두의 포트폴리오가 된다는 점 때문에 더 완벽하게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에 팀원들이 고생했었다. 😅)

또한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던 팀원도 있어서 힘들었다. 나는 "어떻게 해야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등을 많이 고민했었다. 어찌저찌 잘 해결은 했지만 다음번에도 내가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걱정되어 멘토님에게 상황을 공유드렸다.

그리고 이렇게 트러블이 생겼을 때 멘토님에게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내가 다음 기수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팁이다. 물론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굳이 공유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도저히 내가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이라면 같이 고민해줄 수 있는 멘토님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멘토님은 잘 모른다는 점을 기억하자! ㅎㅎ)

너도 개발자 할 수 있어!

하도 내가 공부하려고 강의를 많이 찾다보니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누구나 개발자할 수 있어!" 라는 형태의 광고 문구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솔직히 나는 광고에서 "너도 개발자 할 수 있어!"라는 문구를 "너가 정말 열심히하면 개발자 할 수 있어!"라고 고쳐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본 6기 동기들만해도 새벽에 3시 4시까지 잠을 아껴가며 공부하는 모습들을 봤는데, 이를 보고도 과연 "개발자나 해볼까?"라는 가벼운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내 친구도 이런 생각을 말한적이 있었는데, 밖으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화가 많이 났었다. 그 동안의 내 노력들이 무시당한것 같아서...)

결국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개발자도 똑같이 아무런 노력없이 이룰 수 없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서 부트캠프 과정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다음 기수들이 있다면 개발도 노력없이 얻는건 없다는 말을 꼭 당부하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부트캠프의 장단점

저번 글에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댓글에 얻은 것, 잃은 것, 후회하는 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 글에는 해당 내용들에 대해서 짧게나마 적어보고자 한다.

얻은 것?

이번 부트캠프를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과 적성에 대한 확신이었다.

그 동안 백엔드 공부를 하면서 내 적성에 대한 잡생각들이 많았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더 이상 커리어 전환이라는 바보같은 생각은 안할 것 같다. 😈)

그 다음으로는 좋은 인연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부트캠프에서 친해진 사람들과 같이 스터디도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힘든 생각이 들지 않는다. ㅎㅎ

잃은 것?

잃은 것이라기 보다는 부족한 점이 맞는 것 같다.

부족했던 것은 시간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수업들이 그렇듯,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배운 기술을 내 입맛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두 달이라는 짧은 시간만으로는 스킬을 갈고 닦기에 힘들었다. (특히 Typescript...)

후회하는 점?

부트캠프를 참여한 것 자체는 이미 들어오기 전부터 많이 고민하고 결정한 사항이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나름 성공적인 부트캠프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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