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산, 이제 방학 계획을 곁들인...

권대규·202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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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정산

1. YBIGTA 수료

뭐 올해 3월에 시작해서 얼마전에 마무리한 일이긴 하지만, 연말 정산에 1순위로 들어갈 만한 올해 가장 굵직한 일 중 하나였던 것같다. 솔직히 냉철하게 말하면 학업적으로는 이렇다할 성장을 하지는 못했는데 그건 이제 내 잘못이고, 비슷한 주제를 같이 공부하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그런 기회였다. 특히 컨퍼런스 하면서 사람들과 협업해서 작품을 하나 만든다는 과정이 나에게는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어쩌다보니 운영진도 하게 되었는데, 좀 더 잘해볼 걸이라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그래도 운영진하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한 해동안 그 사람들이랑도 잘 놀았던 것 같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도 만났고

2. YAYAN

요거는 작년(2020)부터 꿨던 꿈이었는데 막상 시작해보려니 바쁠 것 같아서 미루다가 우연치않은 기회에 시작하게 된 활동이다. 사람이 자기 일만 하다보면 말린다는 말처럼 너무 컴퓨터에 치여살다가 나도 취미생활좀 하자! 시작한 일인데 되게 만족한다. 어디가서 취미가 아카펠라라고 하면 되게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썰 풀 거 생기는 거는 덤이다.

날 잘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내가 목소리 좋은 사람을 남녀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나에게는 너무 행복한 집단이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 팀은 처음부터 잘해서 문제 없었지만, 다른 팀은 걱정이 되게 많았는데 무대에서 찢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팀원들한테 고마웠다.

3. 연구실 인턴

올해의 시작은 생각한 대로 되는게 없었다, 근데 다 이제 생각치도 못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원래는 NLP랑 비전 연구실 고민하다가 NLP 교수님이 서울대가셨다는 걸 듣고 비전 연구실로 방향을 돌렸는데 운 좋게 들어가게 되었었다. 근데 마침 들어간 팀이 생성모델 쪽 팀이었고 사수 분들도 엄청엄청엄청 좋은 사람들인데다가 내가 관심있는 분야도 겹쳐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제 연구실 적응도 끝났으니 내년에는 더 잘 해봐야지!

4. 학교 수업

자랑 하나 하겠습니다. 하나 A0 하나 철회 나머지 싹 다 A+ 이었습니다. 하하하. 선형대수 A0는 아직까지 이해가지 않지만, 각 학기마다 되게 열심히 들었던 수업들이 좋은 결과를 보여줘서 좋았었습니다. 학점이 배움의 척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높은 건 좋은 거잖아요? 이제 4점대까지 0.01점 남았다...

5. 해피해피연남하우스

부모님께 자취를 강력 주장하다 아버지가 조금만 기다리면 큰 거 온다고 하셨는데 진짜 큰 게 와버렸다. 친구들과 함께 살 방 3개짜리 집이 덜컥 생겨버려서 이거 혼자 살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히 좋은 룸메들이 들어와서 행복한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다. 이제 한 명을 떠나 보내지만 신기했던 것 중 하나는 3명이 단 한 번도 안 싸웠다는 거다. 다들 성격들이 조화롭게 잘 맞아서 좋았는데... 임성이는 즐거웠고 창열이는 즐거울 일만 남았다! 잘 가 임성

6. 운동

모두들 말했다. 권대규 저거 전역하면 운동 절대 안 한다고. 거의 1년 째 하고 있다. 물론 중간중간 깔짝대던 모멘트는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꾸준히 해왔다. 초반부에는 체대 친구한테 배우고 중반에는 혼자 하고 후반부에는 그 녀석이랑 했다. 아마 혼자 했으면 끝까지 못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끝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에 늘 누가 있어서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인복 하나는 되게 좋은 것 같다. 근데 왜 근육량은 그대로지?

7. 논문 스터디

이것도 생각보다 길게 했네.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해서 거의 6개월 째 하고 있네요. GAN이랑 3D만 해서 무수한 욕설을 들었지만 그래도 쭉 해나가는거 보면은 되게 의미있는 활동인 것 같고, 이제는 스크롤도 좀 많이 내려야 한다. 링크는 아래 있습니다~

스터디 목록 링크

연말 질문

1. 나는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인가,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인가

나는 살면서 남에게 더 좋은 사람인 적이 없었다.

2. 한 해 동안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3가지

  1. 게임을 대체할 좋은 취미를 들였다.(아카펠라, 운...동...?)
  2. 학회, 동아리, 연구실 들어간 거.
  3. 해해연에서 추억 쌓은 거

3.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3가지

  1.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논문을 읽을 수는 있다.
  2. 살면서 좀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다.
  3. 군대에서 많이 감소했다고 느낀 스피치 능력을 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4. 제일 잘하고 싶은 한 가지

연애를 좀 잘 하고 싶네요.

5. 한 해 동안 나에게 큰 변화를 준 사람/인연들

아버지

6. 나의 한 해를 5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면?

ENTP, Data Science, apple, 노래, 열심

7. My Best of year

음악: 꿈과 책과 힘과 벽 - 잔나비
영화: Spiderman, No way home
책: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음식점: 굽네치킨 연남점
카페: 안다르
지름: Macbook Air M1
사진: 해해연 가족사진

8. 나는 내 역할에 충실했나

YBIGTA 사이언스 팀장: 사이언스 팀장으로는 좋은 점수는 못 줄 것 같다.
해해연 집주인: 집안일을 성실히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
YAYAN 테너: 무대 찢어놨다.
연구실 인턴: 열심히 한 것 같다. 학부생치고는 잘한 것 같은데 내년에는 학부생치고는 떼고 잘하고 싶다.
아들: 집 나가고 연락 잘 안하는 불효자였다.
유압프레스 팀장: 캐뤼머신
컴과 학생: 소종 빼고는 다 잘한 것 같다.
클로릿 백엔드: 결국에는 쓸모 없었지만 나는 내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 없다
짜다 백엔드: 동현아 미안하다

9. 한 해 동안 제일 아쉬웠던 3가지

  1. 소프트웨어종합설계
  2. 학회 팀 운영이 좀 많이 미숙하지 않았나
  3. 해해연 애들이랑 많이 안 놀러다닌 거

방학 계획

1. 연구실

목표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세종이 형이 알려준 연구를 성심성의껏 도와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거다. 지금 포스팅하고 있는 강아지 데이터셋 생성 부분인데 도와서 유능한 인턴이 되고 싶다.

두 번째는 연구실에서 인턴 트레이닝이 진행됐는데 잘 따라가고 싶다. 타이트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해서 긴장도 되는데 잘 해보고 싶다. 근데 지금 문제가 생긴거는 학부생 기준으로 생각하고 좀 나를 고평가해서 냈는데 무수한 대학원생분들이 들어와서 하하... 하ㅏ... 하하ㅏ... 어쩌다 보니 우매함의 봉우리 꼭대기에 선 인턴이 되었다. 나 너무 무서워 이러다 다 죽어

2. 이노야드

이노야드라는 회사에 방학부터 일하게 되었는데, 연구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를 잡게 되었다. 회사에 폐 안 끼치고 서로 윈윈하는 인턴생활이 됐으면, 특히 뭔가 남을 수 있는 결과물을 냈으면 좋겠다.

3. YAYAN 3공

클공이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3공을 신청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이미 내정된 곡도 있어서 하는 걸로는 거의 확정이었는데 막상 직접 신청하니 잘 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이 든다. 클공에서 아쉬운 부분도 좀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정말 잘하고 싶다. 공부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요. 3공도 찢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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