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는 열심히 살 사람의 다짐

권대규·2022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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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빠르게 1월이 지나갔다. 주어진 일들을 닥치는 대로 해결하다보니 뭔가 한 건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막 남은 건 없는 것 같은... 아무튼 더 나은 2월을 위해 1월 요약도 하고 좀 생각 정리도 해야지

회사 적응

일단 어느정도 적응했다. 출근 2일차 만에 GPU, 냉장고 등 전자기기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이제 내가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정도는 알 것 같다. 다만 이 AI라는 분야 특성 상 뭐 하나 셋업하고 돌리고 하는 과정이 좀 오래걸리는데 회사라는 굴레 안에서 뭔가 시도하려다보니 이 기회비용때문에 좀 사람이 소극적이게 되는 것같다. 연구실은 이 서버 저 서버 여기저기 뿌리면서 했는데 여기는 단 하나의 GPU에다가 출근 안 하면 못 쓰는 그런 상황이라... 그래서 실제로 이렇다할 결과물이 나온 거는 COLMAP으로 Photogrammetry해본 거긴 한데 나는 LiDAR를 못 믿겠어. 우선 Depth Estimation부터 차근차근 해봐야지...

2월 목표: 이렇다 할 모델 결과 제공

연구실

인상을 제대로 잘 박은 것 같다. 깜짝 이벤트로 우연히 연구실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할 시간이 생겼었는데 연구실 이제 얼추 2년차라도 못 뵌 분들도 많고 그래서 좀 열심히 준비해갔다. 내가 뭔가 처음으로 피피티를 준비해가고 그런 것 같아서 꽤나 좋은 인상을 박은 것같고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교수님이 내가 했던 실험에 대해서 이거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한 점이다. 그후로 사수 형님이랑 이런저런 얘기도 해보고 지금은 CVPRW?를 목표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다.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본기를 빡세게 다져야지라는 마인드였지만 막상 기회가 생기는 것 같으니 욕심도 생기는 것 같다.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학부연구생...

우선 해보고 싶은 거는
1. GAN을 활용해서 SSL을 어떻게 잘 할 수 있지 않을까?(Augmentation 대체)
2. GAN Inversion도 어떻게 보면 Encoding인데 Transformer Architecture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서 우선은 GAN Latent Space 쪽을 공부중인데 수학지옥에 빠져있다. 좌표공간에 대한 선형대수적인 지식을 어느정도 잃지 않았는데 여기는 너무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것 같다. 확률 베이스도 어케어케 힘들게 넘겼는데 이제는 선형대수다. 사실 공학 관련된 연구자가 되는 과정에서 수학을 제낀다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수학... 싫어...

처음 학회 관련 얘기를 들었을 때는 자신감이 넘쳤지만 막상 논문들을 제대로 이것저것 읽다보니 세상에는 천재들도 많고 이미 내가 한 번쯤 생각해본 건 다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흑

그리고 인턴트레이닝도 나름 열심히 받았다. 한 번 읽어봤던 논문들도 꽤나 있고 Detection 쪽은 영 관심분야가 아니라 큰 기대는 안 했었는데 세미나 퀄리티가 너무 좋았고 코딩 관련해서 감으로 때려맞췄던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거기다가 앞서서 써놨듯이 "파이토치 매우잘함" 박아놔서 부담도 좀 되고 자기소개도 온갖 포장을 해놔서 그런지... 겸사겸사 겹쳐서 좀 빡세게 했다. 논문 요약은 점점 퀄이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거는 뭐 디텍션이니까... 인사이트만 잘 이해하면 된거 아닐까? 그리고 과제! 이 학습이 필요한 과제는 무조건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가능한 빨리빨리 짜고 디버깅 쭉쭉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혼자 돌아가고 있는 나의 GPU를 보면 괜스레 뿌듯해지기도 했다. 지금도 혼자 돈다. 헤헤. 아래는 내 과제에 대한 코멘트 :)

2월 목표: 학기 중에 뭐 해볼지 정하기 + 강아지 실험 마지막 포스팅 + 논문 리뷰 다시 올리자!

아카펠라

진짜 2곡만 할라 했는데, 나랑 곡하고 싶다는 걸 어떻게 거절합니까 거기다가 나도 곡 같이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3곡을 하게 되었습니다.

깊은 밤을 날아서 - 이문세
Waving through a window - Dear Evan Hansen 넘버
Believer - Imagine Dragons

아래 두 곡은 테너 죽어 나가는 노래라 과연 내가 공연장에서 잘 부를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그만큼 잘 부르면 이번 공연은 내가 찢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더 강한 성대를 목표로 열심히 노래 연습도 해야지

2월 목표: 이번 3공은 내가 찢는다.

운동

드럽게 안갔다

2월 목표: 다시 열심히 하자

1월 좀 요약하자면 인턴트레이닝, 회사 등등 주어진 건 되게 열심히 했는데 거기서 더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나태한 쓰레기야... 라고 하기에는 애초에 주어진 게 많았기도 하고 일단 1월은 신년 + 생일버프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아서 고것 좀 하느라 바빴다. 열심히 살려면 우선 살아야 할 이유부터 만들어야 하잖아요? 아무튼 1월에는 풀 약속으로 규칙적인 음주생활을 했다면 2월에는 이제 약속은 최대한 적게하고 공부랑 운동 루틴을 다시 복구해야 할 것 같다. 이로써 새로 추가된 올해 목표는... 논문을 한 편 써 볼수 있을까? 크게 잡으면 그 중간에라도 이룰 수 있으니 논문 두 편 쓰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1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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