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정글 91일차 - 나만의 무기에 앞서

신승준·2022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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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무기 회고

0. 핀토스

핀토스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카이스트 전공자들도 기피하는 것이 핀토스라고 들었는데 운영체제를 하나도 모르는 내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래도 안되는 건 없다. 학부 시절 때, 어렵더라도 끝까지 놓지 않고 공부하면 언제나 결과가 좋았던 경험 덕분에 끈질기게 해보는 건 자신 있었다. 모르는 건 왜 그런거지라는 의문을 계속 가졌고, 계속 printf를 찍어가면서 가설들을 사실로 만들어나갔다. Gitbook, 정글 선배님들 블로그 및 노션, 한양대 ppt, 유튜브 영상 등 정말 많은 것을 참고했다.

비록 답을 많이 참고하긴 했지만, 내 생각이 어느 정도 맞았을 땐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1. 부족했던 것들

나가서는 핀토스를 해볼 일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하진 못했던 것 같다. 특히 기록하는 것을 상당히 미뤘었다. 나중에 정리하면 돼…라는 마인드로 임하다보니 기록을 하지 못하고 넘어간 것들이 많다. 수연이처럼 제대로 기록을 해보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x썅마이웨이라는 말이 있다. 나에겐 이러한 길을 걷는게 부족한 면이 있다. 다른 조가 먼저 성공하거나, 앞서나가면 괜히 조바심이 나곤 했다. 다행히 이러한 불안감은 수연이와 미정 누나가 정말 잘 잡아주었다. 느리게 가면서, 남들이 놓친 개념을 익히기도 했었고, 결국엔 완벽히는 아니지만 핀토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파일 시스템에서는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진 못했고, 나만의 무기 준비에 조바심이 나 핀토스를 중간에 끝내게 되었다. 도현이 형이 끝까지 파일 시스템을 해보는 모습에 조금은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팀운

어쩌면 나는 팀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핀토스 1, 2주차 때는 CS에 집중하는 건희형과 현석이 덕분에 빠르게 CS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3, 4주차 때는 미정 누나와 수연이를 만나서 긍정과 끈기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가끔은 기가 겁나 빨리긴 하는데, 그래도 어느 주차보다 많이 웃었고 즐거웠던 것 같다.

3. 핀토스를 마치며

가장 어려웠던 주차였던 만큼, 가장 많은 자신감을 내게 넣어주었다. 거대하고 복잡한 아키텍처를 조금씩 이해하고 구현해가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다. 아무리 복잡한 코드를 만나도 핀토스에 비하면 별 거… 아니지… 않을까… 아닌가…? ㅎㅎ.ㅎ.ㅎ.ㅎ.ㅎ.ㅎ


알고리즘


언어

C

JavaScript

Python


궁금한 점

하루를 마치고

현재 우리 정글 B반에서 백엔드와 프론트엔드의 비율을 따지면 거의 17 대 7 수준이다. 안정적으로는 각 팀마다 프론트가 2명 정도 필요한데 팀은 5팀이다 보니, 프론트엔드 확보가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내 실력과는 무관하게 정말 감개무량하게도 자기 팀에 와달라는 동기들이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고, 어떤 팀이든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거취가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지만, 꼭 기대에 부응하고 프론트 영역은 내가 메인이 돼서 주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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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몽 닮음 :) email: alohajune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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