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mokyoungg·2021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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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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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linkClass=&barcode=9788970128337#N


한동안 걷는 일에 빠져 하루에 10km 이상씩 걸었던 적이 있다.
그쯤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 이후부터 누군가에 책을 추천하는 일이 생기면 꼭 언급하게 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다. 달리기라는 '축'을 중심으로 러너와 소설가로서의 인생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글로, 완주와 완결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력한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 중에서 소설보단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라 그런지 꾸미는 글을 줄이고 솔직하게 글을 써서 사람(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 중

나로서는 '달린다'는 행위를 매개로 해서 내가 이 사반세기 남짓한 세월 동안을 소설가로서, 또 한사람의 '어디에나 있는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나 나름대로 정리해보고 싶었다.

계속하는 것 - 리듬을 단절하지 않는 것. 장기적인 작업을 하는 데에는 그것이 중요하다.
일단 리듬이 설정되어지기만 하면, 그 뒤는 어떻게든 풀려 나간다.
그러나 탄력을 받은 바퀴가 일정한 속도로 확실하게 돌아가기 시작할 때까지는 계속 가속하는 힘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달리는 일이 다시 매일의 생활에 하나의 중심축이 되었다.

하루에 1시간쯤 달리며 나 자신만의 침묵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나의 정신 위생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업이었다.

그보다는 신체에 현실적인 짐을 지우고, 근육에 신음소리를 지르게 함으로써,
이해도의 눈금을 구체적으로 조금씩 높아가게 하여, 가까스로 납득하게 되는 타입인 것이다.

인생에는 아무래도 우선순위라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가야 할 것인가 하는 순번을 매기는 것이다. 어느 나이까지 그와 같은 시스템을 자기 안에 확실하게 확립해놓지 않으면, 인생은 초점을 잃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건전한 자신감과 불건전한 교만을 가르는 벽은 아주 얇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나는 쓰면서 사물을 생각한다.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문장을 지어 나가면서 사물을 생각한다. 쓴다고 하는 작업을 통해서 사고를 형성해간다.
다시 고쳐 씀으로써 사색을 깊게 해나간다.

집요하고 엄격하고 그리고 참을성 있게 개별파트의 나사못을 조여 나간다.
물론 시간은 걸린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시간을 들이는 것이 가장 가까운 지름길이 된다.

어쨌든 눈앞에 있는 과제를 붙잡고 힘을 다해서 그 일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간다.
한 발 한 발 보폭에 의식을 집중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동시에 되도록 긴 범위로
만사를 생각하고, 되도록 멀리 풍경을 보자고 마음에 새겨둔다.


후기

작가 본인은 정신적인 사색이 아닌 육체적인 단련을 통해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타인과의 경쟁보단 자신과의 경쟁에 관심이 많은 사람,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단련하며 목표를 이뤄나가는 장거리 러너라고 말한다. 어떻게든 '견뎌 나가'는 사이에 자신 속에 감춰져 있던 재능을 만나는 것의 근원은 근력(체력)이며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고 한다.

체력은 단련하며 성장하기 위해 동력이며, 무엇보다 일상의 리듬과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나는 반복적으로 가질 수 있는 개인의 시간을 통해 일상의 리듬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작가처럼 달리기같은 운동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는 명상이 될 수 있다. 개인의 시간은 하루에 축이 되고 그 축을 기반으로 다른 활동들이 이루어지면 하루에 리듬이 생겨난다. 이것이 반복되어 쌓이면 주일의 리듬이 생겨나며 일상이라 불리는 시간에 리듬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일상의 축을 기준으로 여러 살을 붙이고 지속하면 이는 훈련이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은 다른 종류의 직업보다 개인적인 단련이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는 단련을 통해 개인을 성장시켜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정리하고 실행하며 이를 통해 개인의 개발의 결과물을 개선한다. 전에 없던 것을 만들고 또 보완하기 위해 꾸준히 배워야하고 이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리듬과 지속성은 다른 말로 루틴이며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떠한 루틴을 가져야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스스로 체득한 체계적인 루틴이 없지만, 당장은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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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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