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지능 독후감

sykim·2020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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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는 나에겐 영화 속 SF 소재 중 하나로 쓰이는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범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해당 도서를 읽고 난 후 서두부터 나의 소감을 놓자면 AI는 우리의 삶에 이미 밀접하게 도입된 기술이었고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추상적인 개념 또한 아니었다.
책에서는 AI를 강한 AI와 약한 AI로 나뉘어 소개를 하였다. 전자의 경우는 내가 어림짐작했던 인간에게 위협을 느끼게 할 정도의 고도의 지능을 가진 범위를 의미하였고, 후자의 경우는 우리 사회에 실용화되고 있는 범위 수준의 AI를 의미하였다. 즉, 현 상태의 약한 AI는 강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된 기술들이고 그것들을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일상 속에 사용하고 있는 AI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장황할 필요도 없이 아주 가까운 나의 생활 속 패턴만 설명해도 될 정도로 밀접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 복장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날씨 체크를 한다. 티비장에 놓여있는 NUGU(KT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아리야, 날씨.' 라는 말을 걸고, 스피커는 나에게 오늘의 날씨를 상세하게 알려준다. 아리가 알려주는 기능들은 KT에서 제공하는 단순한 날씨 알람 서비스가 아닌 AI 연구로 도입된 음성 인식, 개인 비서에 해당하는 인공 지능이었던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애플의 '시리', 구글의 '구글 나우' 와 같이 인간의 언어인 자연어를 시스템 언어로 변환 후 컴퓨터가 해석하여 '오늘 날씨' 라는 입력에 해당하는 결과를 다시 자연어로 변환해 출력하는 것이다.
책 속에 기재된 내용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머신러닝(인공지능에 관련된 기술)은 사람의 학습을 모방해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미지 바코드 검색 기능이 이에 대한 예시로 나왔다. 개나 고양이 사진을 찍었을 때 인공지능이 이것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판별 후 해당 검색 결과를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주목할 부분은 사람이 학습시킨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판별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 스스로 각 타겟에 해당하는 특정값을 만들어 학습을 통해 스스로 계산을 한다는 부분이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나비를 알려주면(지도 학습) 커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곤충은 나비, 날개가 있어서 날아다닌다'라는 걸 습득(비지도 학습)하는 것과 유사했다.
아직까지는 인간의 지성에 해당하는 수준의 인공지능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위의 예시와 같이 지도 학습 혹은 비지도 학습으로 인간의 학습 방식을 모방하는 AI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하고 있고 그 기술은 머나먼 판타지가 아닌 알고자 한다면 사용할 수 있는 범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해당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고 내가 근무를 하는 회사가 그 기술을 다루고 있다는 것에 왜인지 모를 뿌듯함과 목적 의식이 조금 더 뚜렷해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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