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길을 읽고

moonee·202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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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함께 자라기 - 애자일로 가는 길
지은이 : 김창준

들어가며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정리함을 목적으로 한다.
개인적으로 학습 방법이나 개발자로서 협업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던 시기에 읽었고, 책을 읽으며 많은 해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발 공부를 할 수록 느끼는 것이 있다면 중요한건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공부하느냐라는 것이다. 따라서 끊임없이 더 좋은 학습 방법과 환경을 찾아야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굳혀나가야 한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책은 크게 세 챕터로 자라기 → 함께 → 애자일로 나뉘어져 있다. 각 챕터별로 읽으면서 기록했던 글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자라기

1만시간의 법칙과 의도적 수련

단순히 어떤 일을 오래한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양치질, 빨래를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양치질과 빨래의 전문가가 되지는 않았다.
핵심은 시간이 아니라 의도적인 수련에 있다. 여기서 의도적 수련이란 자신의 약점을 개선하려고 애쓰는 수련이며, 의도적 수련을 위해서는 아래 항목이 중요하다.
1. 피드백을 짧은 주기로 얻는 것
2.실수를 교정할 기회가 있는 것


자기계발의 3단계

A 작업 - 원래 그 조직이 하기로 되어 있는 일
B 작업 - A 작업을 개선하는 일
C 작업 - B 작업을 개선하는 일
여기서 A 작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따른다.
1.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들을 잘 활용한다.
2.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면 이미 가지고 있는 지식과 충돌 시킨다.
3. 외부 물질을 체화시킨다. 외부 물질 유입 이후 생긴 내부 갈등을 해결한다.
4. 자신을 개선하는 프로세스에 대해 생각한다. 즉, A 작업을 되돌아보는 회고 / 반성을 주기적으로 하는 프로세스 (C작업) 를 만들도록 한다.
5. 피드백을 자주 받는다. 일찍 / 자주 실패할 수록 좋다.
6. 자신의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와 환경을 점진적으로 만들어간다. 이 때 핵심은 점진적인 개선에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환경을 바랄 수는 없다.


실행 프레임과 학습 프레임

현재 주어진 과업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학습 효과가 달라진다.
실행 프레임이란 현재 주어진 과업의 목적을 좋은 성과로 한정짓는 것이며, 학습 프레임은 현재 주어진 과업에서 내가 얼마나 배워가느냐에 목적을 둔다. 이 때 실행 프레임보다 학습 프레임이 학습효과가 더 좋다.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실수 예방문화에서는 실수한 사람을 비난하고, 처벌하고 따라서 실수를 감추게 된다. 반면 실수 관리 문화에서는 실수가 나쁜 결과를 내기전에 빨리 회복하도록 모두가 돕고, 실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함께

소프트스킬의 중요성

개발자는 혼자 일 하지 않는다. 다양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와 함께 일하며 끊임없이 의사소통하고 설득해야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설득할 때 객관적인 자료 혹은 논리를 통해 한 사람의 주관을 설득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모든 객관은 주관적이며 누군가에게는 통계결과가 가장 객관적이게 판단될 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통계는 주관이 개입되어 보일 수 있다. 즉 이성과 감성은 완벽하게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같은 팀원을 설득해야할까? 이의 핵심은 그 팀원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느냐에 달려있다. 여담으로 우아한 형제들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에는 잡담하기 (?) 가 있다고 한다. 이 역시도 같은 맥락이다. 팀원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그 팀원과 의사소통이 얼마나 편하게 잘 되는지에 따라서 팀원을 설득 할 수 있고 반대로 팀원에게 설득 당할 수도 있다.

이것도 모르세요 ?

어떤 팀원이 질문 했을 때 어떻게 대답해야할까? 이것도 모르세요? 라는 대답은 개인적으로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그 팀원의 학습의욕을 저하시키고 앞으로 질문 하지 마세요라는 뜻과도 같다. 대신 팀원의 문제점을 공감해주고 (‘이게 이런부분에서 어렵죠?’) 팀원의 사고 프로세스를 따라가도록 하자. (‘그런데 어쩌다 이런 고민을 하게 되셨어요?’ ‘구글 검색은 어떤 키워드로 해보셨어요?’, ‘어떤부분이 특히 어려우세요?’) 그리고 팀원의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과제 (약속) 을 부여하자. (‘이런 점을 보완하기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내일 이 시간까지 그 챕터를 읽고 다시 이야기해볼까요?’)


하향식 접근법의 한계

전문가일 수록 탑다운 (계획 후 실행) 방식을 많이 사용할 것 같지만, 실제로 추상과 구상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프로그래밍 고수들은 프로그램을 이해 할 때 상호참조 전략을 쓴다. 즉, 프로그램에서 이해한 것을 도메인 어휘로 번역하고 도메인 어휘를 프로그램 어휘로 다시 바꾸어서 검증한다. 즉 추상과 구상의 단계를 자주 오가는 기법을 사용한다.


구글 팀의 운영 비밀

  1. 팀에 누가 있는지 보다 팀원들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고 자신의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더 중요하다.
  2. 팀의 심리적 안전감을 키운다.
  3. 팀 토론등의 활동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개선한다.
    여기서 심리적 안전감이란 ? 내 생각이나 의견, 질문, 걱정, 실수가 드러났을 때 처벌받거나 놀림받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애자일

마지막 챕터는 실제로 애자일을 적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아직 깊게 와닿지 못했지만, 그래도 몇가지 인상깊은 구절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또는과 그리고

좋은 일에 대해서는 또는 확률을 적용하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그리고 확률로 적용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좋은 일은 공유하여 한 사람만이라도 중요한 통찰을 경험했다면 이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여 ‘또는’의 확률을 적용시키는 것이고, 나쁜 일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이 중복 검토하여 모두가 실수해야지 구멍이 나도록 ‘그리고’의 확률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불확실성

애자일은 결국 불확실성을 다루는 핵심 구동원리이다. 불확실한 상황을 보다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법이다. 따라서 이를 우리의 삶에도 적용 할 수 있다.


고객에게 매일 가치를 전하라

이 핵심 문장을 늘 되세기며 살아가자.

  • 고객 :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
  • 매일 : 어떻게 점진적으로 개선시키는가?
  • 가치 : 무엇이 가치인가 ?
  • 전달 : 어떻게하면 더 값싸게 전달하는 방법은 ?


나가며

책에 기재된 자료에 따르면 개발자의 개발실력은 특정 연차(3년)가 넘어가면 연차가 중요한 지표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결국 개발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노력이라는 뜻이다.

책에서는 계속해서 애자일을 개발 팀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도입할 것을 추천한다.
나 역시도 혼자서 공부할 때 보다 여러사람과 함께 스터디하며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난이도의 과제에 대하여 빠른 주기로 피드백을 받고, 서로 격려해주었을 때가 훨씬 더 학습 능률이 높았으며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잘못된 점을 짚어주고, 좋은 점은 칭찬해주며 먼저 마주한 에러를 공유할 수록 전체 효율이 높아짐을 몸소 깨달았고,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말 그대로 폭풍성장하게 된다.

이렇듯 ‘함께 자라기’라는 철학을 내 삶에도 도입하여 실수와 실패, 걱정을 끊임없이 개선하며 불확실성을 잘 다루는 더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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