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 이라는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현재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며, 3학기를 다닌 후라 아직 여러 지식들이 부족한 상태에서 읽고 난 후기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서론

일단 책 위에 있는 글이 이 책을 읽게 했다. "API, 클라, 서버, 프레임워크... 도대체 뭐라는 거야?" 물론 셋 다 모두 들어본 적 있는 말이고,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어서 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만약에 진짜로 비전공자가 저렇게 질문을 한다면 명쾌하게 설명을 잘 못 하고 "구글에 검색해 보세요" 라고 말하는 나를 보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목차를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주워들은 내용 + 혼자서 이해 못해서 끙끙대면서 찾아가며 개발했던 시간들로 80~90%정도는 아는 내용이었다. 언젠가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하거나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어야 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는 내용이어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알기 위해서 읽기로 결심했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내용

우선 내용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테마가 정해져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부터 운영체제, 네트워크, 프런트, 백, 데이터베이스,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마지막으로 git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우선 전반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었고 그냥 단순히 api를 이용해서 JSON으로 날씨 정보 받아본 것이 전부였기에 "비전공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결론은 정말 잘 쓴 글인 것 같다.

우선 단편적으로 정보의 나열이나 단어, 용어의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이나 질문들로부터 시작되어 왜 이렇게 쓸까? 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낯선 단어나 어려운 단어의 사용을 최대한 안 쓰고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한다는 점이다. 물론 깊이 들어가면 너무 무거워지거나 어려워지니까 그런 것 같다.

원래 모르는 것이 생기면 검색하는데, 처음 컴공에 들어와서 모르는 단어 때문에 사전을 찾았는데 그 단어의 설명에서 또 모르는게 생기고, 또 모르는게 생기고... 이랬던 경험이 있어서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잘 해 준다.

만족도와 추천도

우선 나는 200프로 만족한다. 서비스 관점에서의 IT 지식을 아주 짧고 간단하게 전달받아서 소화할 수 있다. "IT지식의 쉬운 전달" 이라는 목적을 두고 읽었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웠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 모르면 이렇게 들리겠구나, 이런 관점에서 보는구나" 혹은 "아, 이게 이렇게 되는거구나"하고 더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을 때 생소하거나 읽고 싶은 부분만 읽을까도 생각해 봤는데 이 책은 흐름이 존재하는 책이고, 앞에서 설명했던 내용을 계속 언급하고 (API가 중요하다는 말은 한 10번 정도 나오는 것 같다. 물론 동의한다.) 있기 때문에 앞에서부터 천천히 가볍게 읽어나간다는 느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 읽는데 걸리는 시간도 많지 않고 말이다. 나는 2시간? 3시간 정도 걸렸다.

제목에서처럼 IT직군에서 일하는 비전공자들이 읽었을 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100% 개발자와의 대화에서 심도 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

또한 컴퓨터공학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이 읽거나, 학교 공부 이외에 여러 방면으로 개발을 해보고 싶은 새내기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삽질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배경 지식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것에서 의미가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마무리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를 꼽으라면 두 파트가 치열하게 다투는데, 역시 7장, 처음 접했던 데이터베이스 파트가 있고, 두 번째로는 4장, API와 JSON 파트이다. 우선 7장에서는 두 가지를 가장 강조한다. "데이터의 무결성", 그리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굳이 여기서는 더 설명하지 않도록 하겠다. 나중에 다시 보면 그 때는 더 잘 이해하고 있을 테니까...?😊

4장, API와 JSON에서는 CRUD(Create, Read, Update, Delete)와 HTTP상태 코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 혼자 앱을 만들 때 "CRUD 개념을 알았더라면 그렇게 삽질을 하지 않았을 텐데..."나 "아, 그때 내가 만들었던 게 이런 개념이구나" 라고 생각했고, HTTP 상태 코드를 왜 번호별로 약속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되기 쉽게 설명해 주어서 기억에 남는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