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취감을 위해(0)

Seo·2020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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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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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업계에서 어언 7년차를 꽉 채우고 8년차에 접어드는 이때
오랫동안 고민'만' 해왔던 내 꼬여진 커리어를 풀기 위해 이직시도를 결정했다.

먼저 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해 내가 해왔던 일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려한 것 보다 더 심할 정도로 커리어에 남은게 없었다.

눈물이 나올 것 같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내가 한심하기 짝이 없었고, 안타까웠다.

반성 겸 후회 겸 우울감 등을 2,3일 정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러다 뭐라도 해봐야 되겠다고 맘을 먹고 온갖 사이트들을 뒤져나갔다.

너무나 새로운 기술이나 환경들을 접할 때면 다시금 우울감이 밀려오기 했지만
꾹 참고 계속해서 찾아보았다.
나름 견디면서 찾아다닌 결과 평소 구독했던 강의가 눈에 띄었다.

강사분도 '매우' 간략한 단어 위주로 설명했고, 초심자(라고 나를 생각함)가 보기에는 편안한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흥미를 돋구는 영상들이 많았고, 배움 문턱이 생각보다 낮아보였다.(라고 착각했다)
사내전배를 모던 웹개발 부분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후 였기 때문에 프론트엔드,백엔드를 포함한 풀스택 공부를 해야되겠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꽤나 그에 맞게끔 강의가 구성되어 있었다.

매일 자신감이 바닥을 치곤한다
그럴때마다 지금 바로 1분 내로 할 수 있는 걸 시작하곤 했다

이직을 준비 하는데 있어서 코딩테스트(이하 코테) 관문을 통과하는게 거의 의식처럼 업계에서는 진행되고 있었다.

이 알고리즘(자료구조 포함)이 학교 다닐 때 듣긴 했지만 워낙 복잡하고 머리 아픈 경우가 많아서 집중해서 듣지 않았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나를 무척이나 괴롭힌다. 괴롭힌다기 보다는 멍청한 내가 괴롭다.(과거로 돌아가면 묶어서라도 공부하라고 말할것임)

첫 글로 제목을 저렇게 달았던 이유는 이 학문을, 업종을 선택한 이유였기 때문이다.
SI/SM 업계에서 바닥을 구르던 내 자존감과 성취감을 다시 얻기 위해서 이렇게 붙혔다.

언제쯤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실시간으로 다가오는 우울감, 다 놓아버리고 싶은 감정이 뒤섞인 상태로 이 글을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나중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건지, 아픈 패배의 기억으로 남게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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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관심자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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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6일

저도... 같은 감정을 요즘 느끼고 있어서 댓글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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