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
어떻게 이 곳에 오게 되었나?
올해 1월, 나는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 오랜 짐을 내려놓고 나니 눈이 번쩍 뜨였다. 그동안의 노력을 추억으로 간직해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지만 후회는 없었다. 아니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했으면 포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개발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아차, 생각해보니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다른 학원은 전혀 다니지 않았음에도 컴퓨터 학원은 열심히 다녔고 고등학교 때는 컴퓨터 동아리장을 했었고 대학교 때도 코딩은 컴퓨터공학과를 빼고는 내가 제일 잘한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코딩 과제를 하다보면 몇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나는 코딩을 좋아했었다. 늘 컴퓨터와 가까이였었는데 왜 나는 그동안 눈길을 주지 않았을까. 단지 전문직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개발자의 처우가 매우 좋아졌고 그에 발맞추어 경쟁도 심화되었다. 어차피 경쟁이야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했다.
개발자가 나랑 맞을까?
두 번 다시 예전과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기에 나는 내 흥미와 적성에 맞는지 꾸준히 탐구했고 점검했다. 아래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특성이다.
나는 꽤 성실한 편이다. 하지만 사소한 유혹들에 약하다. 그런 나를 알기 때문에 내 핸드폰에는 아무런 알림도 울리지 않으며 핸드폰은 주로 보이지 않는 구석에 쳐박혀 있다.
하루를 계획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꾸준히 조금씩 매일매일 성장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헬스를 하고 매일 아침밥을 챙겨먹고 매일 무언가를 조금씩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몸에 좋다하는 음식은 다 기억해두고 나에게 도움되는 팁들을 책상 앞 포스트잇에 하나씩 붙어있다.
임기응변에 강한 편이다. 특히 위기가 닥쳤을 때 늘 좋은 결과를 내놓는 편인 것 같다. 그래서 벼락치기 때 성적이 좋았구나... 이건 내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마 다양한 스포츠를 하면 임기응변이 느는 것 같다. 상황에 맞는 대처랄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적용해보고 공부하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 직접 현업을 겪어보지 않아서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지금 이렇게 매일 아침에 커피와 함께 앉을 때마다 설레는 건 내 자신이 나에게 이 일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velog는 왜 쓰는데?
그동안 깃허브를 적극 활용하면서 필요성을 못 느꼈으나 내가 배운 개념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시작하였다.
앞으로는 간간이 일상 얘기도 하면서 내가 배운 개념들을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해볼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