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feat. 코치님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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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운동 코치?

코치님이라고 하니 운동팀의 소속된 줄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현재 참여하고 있는 위코드 부트캠프에는 학생들 멘탈(?)을 챙겨주는 퍼포먼스 코치님이 계신다. 이 분은 부트캠프를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고민들을 들어주시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면 도와주신다.

일찍이 필수로 잡혀있던 면담(? -이렇게 표현했지만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아요 ㅎㅎ )시간 제외하고 처음 상담을 신청해서 받아보았다.

상담을 따로 신청을 하게 된 배경은 요근래 진도도 잘 안나가고 알고리즘도 잘 안풀리는데 다른 분들은 앞서나가는 것처럼 보여서 조급해진 것 같다. 그래서 '진도를 더 나가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문제를 바로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부딪히는 찰나에 상담을 한 번 받아보기로 한 것이다.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스스로 고민 후 찾은 답

위코드 4주차에 접어들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는 스스로 생각 후에 답을 찾았다 생각한 것들이 있다.

수동적 NO! NO! 적극적으로 궁금해하기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위코드에서 진행해주는 데로만 수동적으로 따라가서는 안되겠다였다.

물론 위코드의 커리큘럼이 기대한 것만큼 알찼고 멘토님들의 능력도 만족스럽다. 그러나 어느순간 필수과제를 마치고 '다했으니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처음 부트캠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3개월, 열정이 꺼지지 않고 달려보자라고 다짐했는데 1달도 안되서 긴장이 풀리다니!

위코드에서 필수라 제시한 내용은 말그대로 이걸 모르면 진행이 안되니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항인 것이다. 이 정도만으로는 스스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한다고 말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특히나 주어진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노력이 없으면 발전 없이 정체될 것 같다.

주어진 것에대해 조금 더 "왜그러는거지??", "이건 어떤 의미일까"고민하는 과정을 좀 더 해보기로 했다. 실제로도 에러문을 분석하여 디버깅을 성공하고, 이해안가던 개념을 공부 후 나의 논리에 맞추어 구현을 했을 때 쾌감을 느껴본 경험은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이 부분은 뒤에 코치님께 드린 질문(다른 전공자와 경력자들 사이에서 따라가는라 힘이 들어요)에 대한 답과 일맥상통한다.

설명해보기 → I KNOW / I DON'T KNOW 구분하는 최고의 방법

개인적으로 훌륭하신 멘토님들의 설명으로 수업을 따라가는 데 큰 지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딱 듣고 이해됐어! 하는 식은 아니라 스스로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이나 코딩을 처음 접한 분들은 똑같은 개념을 듣더라도 따라가는 데 조금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 분들이 감사하게도 질문을 많이해줘서 내가 아는 내용모르는 내용을 구분할 수 있었다. 질문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다보면 내가 확실하게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절실하게 직면할 수 있다. 기세좋게 말을 이어가다가 막히게 되면 남사스러우면서도 내가 약한 부분을 발견하게 되어서 좋았다.

내가 이해한 과정으로 다른 분들에게 설명을 하니 이해도 더 잘된다고 말씀해주시고 나 역시 내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 정리가 되었다. 이 부분도 코치님의 방향제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물론 덮어놓고 '이해했어? ㅇㅇ →내 설명은 완벽해'라고 맹신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개념, 활용방법 등을 찾아보고 질문했다.(모르는 개념의 만연을 막기 위해서라도)

첨에는 설명할 때 시간이 많이 뺏긴다고 느끼던게 나중에는 오히려 안물어봐주면 서운할 정도로 반기게 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블로그 정리도 조금 더 활용하게 되었다. 말로 설명하는 것과 글로 설명하는 것이 다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블로그 작성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든다. 이 과정에서 '적어놓은 내용이 맞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혹시나라도 지나치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했던 것 같다.

다른 전공자와 경력자들 사이에서 따라가느라 힘이 들어요

이 고민은 특히 알고리즘 문제를 아침마다 푸는 스케쥴이 시작되면서 깊어졌던 것 같다. 알고리즘 자료구조를 접해본 적이 거의 없다시피(해봤자 SQL 쿼리 짜본 경험?) 했기 때문에 매일 푸는 알고리즘 문제는 나에게 버거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전공자분들이나 경력자분들은 역시나 잘 풀고 계셨다. 투자한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걸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한 4주차 커리큘럼에서 구성해야 하는 기능별로 issue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서로 어디를 하는 지 물어보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빨리 진도가 나가는 분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같은 벡엔드 엔지니어를 지향하는 분들이 모여있다 보니 여기서 뒤쳐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 더 나아가서 앞서 가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다.

현재의 보이는 결과보다는 나의 습관을 만들자!

코치님은 현재의 잘하는 사람이 있고, 그들보다 뒤쳐지면 불안해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셨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습득력과 사전지식이 다른 것을 당연스럽게 생각을 해야 한다. 다만 그 불안함 때문에 모르는 것을 무시한 채 진도만 나가는 것은 모래성 짓기라고 하셨다. 지금 3개월간동안 해야하는 일은 django를 위시한 웹기술습득도 포함되지만 오히려 그보다는 개발자로서의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라 하셨다.
문제를 마주쳤을 때 해결하는 나만의 접근방식을 만드는 것, 구글링을 할 때 키워드를 찾는 법, 똑같은 개념을 듣고 다른 결과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것 등 이런 태도를 기르는 과정이라고 하셨다.

특히나 주니어레벨에서는 성과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다보니 이 부분을 더욱 보여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성장가능성이 있는 개발자적인 태도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포인트를 맞춰야 할 것 같다,

생각보다 기업은 복합적으로 지원자를 바라본다

이 부분은 조금 조심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무엇을 말씀하려는 지 알 것 같았다. 기업이 코딩실력만 보고 대상을 뽑는 것은 아니다. 현재 부트캠프에서 보이는 것은 코딩실력이 전부다보니 이 부분이 부족하다보면 취업시장에서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더욱이 같은 벡엔드를 지원하는 분들이 실력이 좋다보니 소위 말해서 쫄릴 수 밖에 없게 된 것 같다. 다만 기업에서 특히, 주니어를 뽑을때는 성장가능성과 더불어 기존 구성원들과의 케미를 고려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코딩실력만이 평가의 지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코딩실력이 베이스로 있어야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다른 기술 스택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욕심이 들어요

특히 이 부분은 위코드에서 백엔드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일 것 같다. 위코드에서 이용하는 Django는 생각보다 많은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지 않는 프레임워크다. java spring을 이용한 서버가 대다수가 다른 경우 node.js 그다음이 django인 것 같다.

사실 취업을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3개월 과정인 위코드를 고른 이유 중 하나이므로 이 부분은 내게 큰 이슈였던 것 같다.

우선 이에 대한 코치님의 답변은 기업협업 이후에 고민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기업협업 과정에서 실제 기업들이 사용하는 개발언어, 환경들을 경험해보고 이를 통해서 무엇을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나 어떤 개발언어가 수요가 많아서 배우기 보다는 내가 가고 싶은 분야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기술을 사용하는지 알고 그 기술을 배우는 게 순서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한 언어로(파이썬) 논리구조를 짤 수 있으면 다른 언어로도 그 해당 문법만 익히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다. ( 물론 숙련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그리고 현재 배우고 있는 Django를 배우면 MVC패턴에 대해서 익숙해질 것이고 다른 프레임워크에서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 하셨다.

우선은 지금 내게 주어진 Django를 배울 수 있는 환경과 기회에 감사하며 충실히 익히고 부트캠프가 끝난 후의 나에게 토스를 하기로 했다!
(그때도 피곤에 쩔어도 열심히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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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통해 한 걸음씩 성장ing!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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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5일

글 잘 읽었습니다 상협님! 저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은가보네요 어느정도 시원하게 해결이 된 느낌이 드네요 ㅋㅋㅋㅋ 두달동안 좀더 힘내봅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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