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이제 어디로 이동하는고

SANGCO·2019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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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이동'은 신뢰에 포커스를 맞추고 글을 전개한다. 저자가 신뢰에 대해 정말 다양하게 접근한다. 신뢰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신뢰의 역사를 따가가며 지역에서 제도로, 제도에서 분산방식으로 흐르는 신뢰의 진화를 따라가며 기존의 한계, 분산적 신뢰가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블록체인이 가져올 변화에서 신뢰는 또 어떻게 진화해 갈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파트, 생각해보게 된 포인트를 얘기해 볼까 한다. 우선 신뢰라는 단어를 쓰지만 거기에 대해 신뢰가 뭘까? 하고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1장에서 자세히 다양한 관점에서 신뢰를 정의하고 있어서 좋았다. 신뢰는 기대치에 대한 확신이다. 내가 어떻게 어떠한 상황에 누군가를 신뢰하게 되었는지를 떠올리고 내가 다른이에게 특정 상황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능력, 신뢰도, 정직을 머리에 떠올리며 생각하게 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플랫폼을 신뢰 더미라는 개념으로 자세히 분석하는 부분이 좋았다. 새로운 개념을 신뢰하게 되고 다음으로 회사를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 혹은 기계나 로봇을 신뢰하게 된다는 부분 그리고 특히 새로운 개념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장애물을 극복 할 수 있는 세 가지 개념이 흥미로웠다. 캘리포니아롤 원리는 와 닿지 않는다. 내 주위에 익숙한 건물에 에어비엔비를 하고 있다고 해서 내가 낯선 나라에 가서 집을 빌리는데 대한 거부감이 줄어 들까? 내가 한번도 에어비앤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럴까? 새로운 개념을 기존에 있는 것과 버무려 접근하는건 좋을거 같지만 새로운 개념을 신뢰한다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WIFM 요인과 신뢰 인플루엔서가 더 가오는거 같다.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와 누가 그걸 하는지를 보면 미지의 영역으로 첫발을 내딛는데 도움이 될거 같다. 세상에 없던 개념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게 된다면 이런 요소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면 방향성이 나오지 않을까? 4장을 보고 플랫폼이 단순히 중간에서 서로 니즈가 맞는 사람을 연결하는거 뿐만 아니라 신뢰를 만들고 다루는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플랫폼 쉽지 않은 비지니스다.

인공지능과 신뢰에 대해서는 내 의견은 확고하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고 선택을 내릴 수 있다고 해도 그 선택이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내려졌는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공지능의 사고 과정을 하나하나 따라 갈 수 없다면 인간사회 아주 민감한 부분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런 이게 가능하다면 책임은 제조 회사가 지는 걸로 하면 될 것 같다. 그 회사는 인공지능을 도입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을 테니.

블록체인이 어느 정도 까지 우리 사회를 바꿔 놓을지 상상하기도 힘들다. 우선 다가오고 있는 미래는 자산의 토큰화가 아닐까? 세상에 우리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모든걸 토큰화 시켜 쪼개서 거래를 할 수 있다면 이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가 다가오고 있는거다. 중앙은행이 마음데로 찍어낼 수 있는 종이 쪼가리를 신뢰하는 시대가 끝나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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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웹프로그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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