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는 왜 엉망이지?

skj1211·2022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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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3~4회 블로그를 꾸준히 해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시작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블로깅을 해야하는 이유, 왜 실패했는지 등등 생각 정리좀 해본다.

블로깅을 해야하는 이유

  1. 개발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에 아홉은 꾸준한 블로깅을 추천함
    취업에 성공한 개발자, 경력 있는 개발자, 면접관 등 대부분의 개발자분들은 꾸준한 블로깅을 해왔거나 추천한다. 특히 취준생에게는 좋은 무기가 될 거다.
  1. 장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는 포트폴리오
    블로깅을 꾸준히 했다면 따로 특별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필요가 없다. 블로그 자체로 이미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제대로 운영했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거다.

  2. 꾸준함, 열정, 성실 등 긍정적으로 보일 것이다.
    블로그 주제에 관한 자신의 열정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거다. 예를 들면 면접관


  1. 자신이 배운 것을 정리하고,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2.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기 위해
    블로깅을 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해했는지 파악하기 좋을 거다. 또 블로깅 자체가 공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추가로 알게 되는 것도 생길 거다.

  3. 제대로 블로깅 했다면 다시 찾아보기 위해
    오래돼서 가물가물 해진 것도 내가 제대로 공부한 적이 있고 블로깅까지 했다면 다시 찾아봤을 때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 처음 공부할 때처럼 다 찾아볼 필요가 없어진다.


내 블로그는 왜 엉망이지?

1. 기껏 시작했는데 왜 정리가 제대로 안될까?

제대로 모르는 내용을 블로깅 해보겠다고 이곳저곳 찾아보고 공부하게 된다.
찾아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슥~ 읽고 복사, 붙여넣기 수준으로 가져다 쓰게 된다.
그 와중에 나름 정리해 보겠다고 참고한 여러 페이지의 내용을 짬뽕시키기까지 한다. 가관이다.

2. 나중에 제대로 정리해야지~

"하던 것 먼저 하고", "늦었으니까" 등등의 이유로 간략하게 적어두고 나중에 제대로 정리해야지~
... ....... ................
다시 안 봄, 다시 봐봤자 뭘 하려고 한 건지 제대로 기억도 못함

3. 작성해놓고 다시 보는 일이 거의 없다.

엉망이든 제대로든 작성해놓고 다시 보지도 않는다. 나름 제대로 작성했다고 생각하는 내용조차 다시 봤을 때 뭘 설명하려고 한 건지 제대로 파악도 못함 (블로깅을 하는 의미가 없어져 버렸네)
내 스스로 다시봐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있던 걸지도...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블로그가 엉망인 게 문제가 아니라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 한 거다. 그냥 글만 쓴 거야
(어휴)

4. 너무 잘해보려고 하다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것 같음

다른 잘 쓰인 블로그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나는 가독성 좋게 쓴다거나 어려운 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풀어쓸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없는데 너무 잘 하려는 생각만 앞서니 하면서도 내가 한 블로깅에 만족하지 못하고 지치는 것 같다. 내 수준을 알고 욕심부리지 않는 선에서 지치지 않게 작성해야한다.

5.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글재주가 없는것 같다.

안 그래도 없는 글재주로 개발 블로깅을 하려니...
이건 계속하다 보면 점점 좋아진다는 말을 들었다. 믿는다.

6. 왔다갔다.

생각 정리하고 적다 보면 같은 주제로 적으면 좋을만한 내용이 생각난다. 그럼 생각난 걸 밑에 짧게 적어두거나 먼저 마무리하려 한다. 그런데 그걸 하는 도중에 또 다른게 생각난다. 그걸 밑에 또 적고 ..... 엉망진창이다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위로 가면 어디까지 했더라? 이러고 있는 걸 여러 번 발견한다.
지금도 그러고 있었네 ㅋㅋㅋㅋ
위에 이유 적었다 밑에 엉망인 이유 적었다 1번부터 5번까지 적는데 스무 번도 넘게 왔다 갔다 한다.

7. 적절하지 못한 어려운 주제 (22.09.27)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프로젝트의 주제, 필요한 기술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이 때 미리 이해하면 좋은 쉬운 내용들을 배우기도 전에 당장 심화 난이도의 기술을 사용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난 이걸 알아보겠다고 꾸역꾸역 블로깅을 무작정 시작한다. 그러지 말자...
해결 방안은 딱히 생각이 안난다. 이전 단계의 쉬운 내용을 찾아 공부하고 다시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그렇다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하자니 또 잊고 잊혀지고 지우고~~~
어찌해야하나...(새벽에 갑자기 적어서 대충적게됨, 내 블로깅이 엉망인 이유를 적으면서 여기서 또 이러고 있다)

생각해 봤는데 사실 위의 모든 내용이 핑계 같다. 지금까지 쓴 글들을 둘러보니 제대로 한 게 하나도 없음


블로깅이 어려운 이유

1. 블로깅을 꾸준히 오랫동안 해야 의미가 생긴다.

내가 꾸준히 오랫동안 해본 건 약 4년간의 맨몸 운동 뿐이라는 걸 발견한다.
블로깅과 운동의 차이점은 운동은 길어야 2시간, 평균 1시간 30분 이면 끝나지만 블로깅은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보다 더 큰 차이는 운동은 재밌고 좋아서 한다. 블로깅은...

2. 주제

블로깅도 재미없고 하기 싫은 건 아닌듯싶다. 주제에 따라 차이가 난다.
지금 쓰는 글은 재미의 유무를 떠나서 다른 페이지를 오가며 찾아볼 필요 없고, 배우거나 외울 필요도 없고, 직접 실습해 볼 필요도 없다. 오롯이 생각나는 데로 쭉쭉 적어나가면 된다.

개발 공부를 주제로 하면 쉬운 것도 찾아보면서 할 것 같다.
JavaScript의 var, let, const 를 설명할 수 있지만 블로깅을 하게되면, 이것도 찾아가면서 하게 될 것 같다.

3. 정말 이해하고 있나

지금까지 블로깅을 할 때 항상 다른 페이지를 참고하여 적었다. 배우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 이긴 하지만 스스로 기억나는 데로 적은 적이 없다. 이러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하게 알기 어려워진다. 문제는 이런 식으로 끝내고 나 이제 이거 알아... (어휴)
위에서 적은 블로깅을 해야 하는 이유조차 절반은 찾아본 것임
내 블로그가 엉망인 것은 전부 내 생각... 일 수밖에 없네 내 블로그 엉망인 이유는 검색해 봤자 안 나올테니 ㅋㅋㅋㅋㅋ

4. 1도 모르는 새로접한 기술이 주제일 때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할 것 같은데 이 경우는 이유없고 그냥 어려워

5. 대충 따라 적고 알았다고 착각

모르는 주제를 공부하면서 블로깅을 하는 내가 한두 시간 안에 쓰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리하니 제대로 된 공부도, 글도 못 쓰는 것 같다. 몇 시간, 며칠 씩 해야하는 공부를 검색으로 찾아보면서 짧게 끝내고 나 이거 알아요 블로깅도 했어요~ 하는 게 바보 같은 짓이었다.

해결 방안?

1. 다른 사람들 블로그랑 비교하지 말자

다른사람들의 블로그를 보면 내용도 길고 꾸준하고 정리도 잘 되있다. 이런걸 보다보니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나? 생각하고 벽을 느낀다. 아니면 저렇게 해야지 하고 따라하다가 다리 찢어진다. 남들거 보고 쫄지말고, 그렇다고 따라하지도 말고 걍 내꺼나 잘하자

2. 욕심내지 말고 주 1회로 시작.

1일 1커밋,1블로깅 처럼 욕심내지 말고
날짜를 정하고 일주일에 1회 해볼 생각인데 또 미루다가 내가 정한 마감일에 허겁지겁 하게될까 걱정이다.
주 1회를 목표로 하되 절대적으로 하지 말고, 쫒기지 말고, 한번을 해도 제대로 된 글을 써보자

3. 좋아하는 주제를 가지고 블로깅을 시작해 볼까?

공부, 개발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내가 재밌거나 좋아하는 주제로 하면서 습관을 들여볼까?
문제는 그럼 공부는 언제 해?

4.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해 보기

하루에 하나를 집중해서 다 쓰는 게 좋을지, 며칠에 걸쳐 진득하게 할지 등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5. 블로깅에 목매지 말기

블로깅은 확실히 공부하기도 좋고, 증명하기에도 좋은 수단이지만 나에게 안 맞으면 그냥 안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억지로 하려다가 더 빨리 지칠 수 있다. 일단 이번에 시도해 보고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자.


반성의 의미로 이 글을 썼는데 또 엉망이거나 그만두려나?

이 글은 앞으로의 블로깅이 엉망이될 때 새로운 이슈가 나오면 계속 업데이트 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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