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개발자의 회고록

gem1n1-youngjae·2023년 1월 3일
3

회고

목록 보기
2/2
post-thumbnail

저번 회고록은 2년 6개월 짜리고 이번에는 1년 3개월 개발자로서 회고록입니다. 이번에도 그냥 가볍게 읽는것을 권장 드립니다.

첫 시작

내가 처음 시작한 스타트업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산업기능요원 TO를 확정받은 상태로 입사를 하였고, 연봉도 나에게는 좋은 조건이었다. 또한 복지도 점심, 저녁 제공에 걸어서 10분 거리여서 처음 시작하는 회사로는 정말 정말 마음에 들어 입사를 했다.

😶‍🌫️ 깨지고 부서져라

역시 내가 생각한 일과 실제로 마주치게 되는 실무는 매우 달랐다... 코드에 console.log를 남겨서 커밋 하거나 아주 간단한 테스트 코드도 짜지 못하여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 보았다... 특히 첫 pr을 날렸을때 coment가 10개 이상 생성되었을 때는 무서웠다. 그래서 집에 가서도 회사에서 남는 시간에도 부족한 개발 공부와 알고리즘, 회사 코드 이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였다.

단단해졌다.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뒤 나는 많이 단단해졌다. 기획과 디자인이 요구하는 개발 사항을 90% 구현 가능했으며 만약 구현이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요구사항에 맞추어 비슷하게 구현하거나 기획자나 디자이너에게 이런 방향은 어떤지에 대해 건의할 수 있을 정도로 회사에 녹아들었다.

다른 개발 🎮

회사 서비스를 위해서 javascript game engine 을 개발해야 했었다.
react만 개발해왔던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하루하루 회사를 가기 싫었던 경험이 기억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객체지향이 부족했던 나를 알 수 있었고, 게임에 필요한 객체를 하나 둘 만들 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class를 생성해야 하는지, 어떤 객체를 상속해야 코드 중복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머리 식히기

약간의 번아웃 🌩️

이제 6개월이 지나 게임 개발에도 익숙 해졌을 때즘 나는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프론트 개발자인가? 아니면 javascript 게임 개발자인가?
그것보다도 나는 왜 개발을 하는가?

여행 3연속

위 생각이 들 때쯤 6월이 되었고 나의 생일이 다시 돌아왔다. 운 좋게도 회사에서는 부산으로 워크숍을 갔다. 발표 같은 거 없이 그냥 첫날부터 노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왜 개발을 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개발을 왜 하는지 알기 위해 7월에 여행을 2개나 잡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쉬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 같다.) 3번 연속으로 바다로 갔고 바다를 보고 친구들과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음을 다시 잡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내가 개발을 처음 했을 때 재미와 흥미를 느꼈지만 지금은 무시하고 일로만 바라보았기 때문이라고 깨달았다. 그래서 앞으로 개발할 때 재미있는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초심을 되찾으며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그 재미가 안 느껴질 때 여행이나 리프레시를 위한 휴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낌없이 나에게 휴식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산업기능요원

올해 5월부터 산업 기능 요원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과연 3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들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쉬지 않고 이 아닌 개발을 한다고 생각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9월 추석이 끝나고 훈련소를 다녀왔는데 운 좋게 같은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 거기서 다른 분야(블록체인, 머신러닝, 딥러닝)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찾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3주의 기초 군사 훈련을 끝으로 나의 군대는 끝이 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산업 기능 요원이 취소되어 현역으로 갈 수도 있어 회사와 나는 매우 조심하고 있다.)

0.5년

반년이 지나고 회사에는 내가 개발한 기능들이 서비스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웹 소켓으로 채팅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지만 graphql subscription으로 구현해 본 건 처음이었다. 또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넘어가는 carousel, 게임을 위한 anmation, 경매 관련 로직 등 특이한 로직을 많이 구현해 보아서 좋았다. (회사에 기여한 서비스들은 이력서에 자세히 적어야 겠다.)

사이드 프로젝트

내 역량이 부족하고 회사 개발 말고 다른 개발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 한 스트리머 분을 위한 뽑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일렉트론

맨 처음 만들 때는 웹 페이지로 구상하였으나 window 프로그램으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일렉트론을 배우게 되었다. 처음으로 프로젝트 설정을 CRA로만 하는 게 아닌 일렉트론과 react를 합치려고 하니 머리가 아팠다. 인터넷이 있는 글들을 보며 겨우 구현에 성공했는데 styled-component가 안 먹어서 더욱 깊숙이 찾아보았다. 그렇게 약 13시간~14시간 동안 고생을 하여 electronreact, typescript, styled-component로 돌아가는 electron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었다.

그라데이션🏳️‍🌈

뽑기 프로그램이다 보니 화려한 UI 들이 많았다. 제일 난감한 건 text에 그라데이션이나 border에 그라데이션을 넣는 것이었다. 그냥 이미지로 추출해서 때려 박을까도 생각했지만 뽑기 결과마다 text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참고하여 구현에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또한 뽑을 때 화려한 애니메이션도 필수였다. 나타나고, 사라지고, 회전하고, 흔들리는 등 일반적인 웹에서는 한 번에 한 번만 동작하는 것들이 동시에 2개 3개씩 작동하니 타이밍 맞추기와 알맞은 keyframe을 작성하는 것이 애를 먹었지만 회사에서 비슷한 구현을 해 본 적이 있어서 다행히도 노가다 작업을 통해 구현에 알맞은 애니메이션들을 개발할 수 있었다.

연말

그렇게 연말이 되었다. 어느덧 나의 산업기능 요원은 1000일에서 799일로 넘어갔고 작년 이때쯤의 나보다는 코드를 조금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게 작성하는 사람이 되었다. 확실히 개발 공부에는 끝이 없다고 느꼈고 지금도 어제보다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재미가 추가되어 요즘은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설레는 일이 되었다.

마치며

1년을 되돌아보니 2년 차가 되었을 때가 더욱 기대가 된다. 그리고 회사 일에 대해 적은 게 별로 없지만 그런 거는 이력서 같은 곳에 적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을 아꼈다.
앞으로도 재미를 잃어버리지 않고 개발하고 싶다. 다음 사이드 프로젝트로는 멋진 웹사이트들을 만드는 것도 좋은 것 같다.

profile
주니어 프론트 개발자❗❗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