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온 것 같습니다.

혀느현스·2022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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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만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혼자서는 불가능한 허황된 꿈을 꾸고 있는 거라는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며칠 전만해도, 매일매일 새로운 기능을 만들다가 이제는 고쳐지지도 않는 버그만 수정하고 있으니깐 뭔가 회의감이 듭니다.

매일매일 개발일지를 쓰고, 영상으로 남기면서 기록을 했는데, 오늘은 도저희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기분도,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방학내내 밤낮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이것만 몰두했는데, 방학이 거의 끝임에도 완성된 건 없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버그와 하루종일 씨름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부모님과 친척 분들의 "고3" 잔소리와 눈치도 너무 힘듭니다.

처음 프로젝트 시작했을 때의 즐거움과 자신감은 어딘가로 가버리고, 내 눈 앞에 있는 걸 완성해야 된다는 의무감과 완성할 수 없을거라는 불안감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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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상상을 하고,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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