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의 교육을 끝내며

pinevienna·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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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1일에 작성한 글)

올해 3월 중순부터 약 5-6개월 간 채용연계형 교육을 들었다.
6개월 간의 교육을 끝내며.. 라기엔 끝난지 꽤 됐지만 어쨌든 한 번 정리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작성한다.
교육내내 내면의 갈등이 있었으나, 프로젝트까지 무사히 마치고 연계된 회사에 입사했다. 🎉
따지고 보면 얼마 안됐지만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교육생 시절을 쥐어짜내 기록해본다.


강의

교육은 3개월 + n주 간의 강의 후 팀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커리큘럼에는 Java, DB, HTML, CSS, JavaScript, Spring Framework, Node.js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다뤄본게 70% 정도고 노드, 도커, 리눅스 등은 초면이나 다름 없는 상태
(사실 도커는 지금도 그냥 초면이나 다름 없다ㅎ)


교육기간 제외 가장 바빠보이는 달로 캡쳐 ^_^

학원 측에서 필기시험과 본인이 했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면접을 치렀는데, 면접 때 들었던 말이 "잘하는 사람을 교육시켜서 더 잘하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다. 그런 말을 들으니 강의 수준이 기대가 되기도 하고, 내가 못 따라갈까 봐 긴장도 됐으나 세상에 초반 강의 수준이 너무 초보적이었다.
사람마다 실력차야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어쨌든 면접을 보고 온 사람들인데 이렇게까지 처음부터 한다고? 싶어서 탈주각도 살짝 잡아봤지만 연계된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고,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버텨낸다는 생각으로 앉아있었다.

ㅎㅎ 그런 시기도 한 두달 이고, 중반부에 자바스크립트 강의를 들을 때쯤 벅차기 시작했다.
파이썬은 "낯설지만 시키면 하겠다" 인데, js는 처음에 정말 "이 XX 뭐지?" 싶은 느낌?
특히 자바스크립트+노드+mysql = 비동기 어쩌구 파티에 정신이 아찔해졌었지..


동기/비동기 + blocking/non-blocking
그 당시 정리한 노션인데,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해야겠다.


이후 스프링 프레임워크 강의가 시작됐다. 스프링을 편하게 써먹는 것만 할 줄 알았지 내부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는데, 강사님은 프레임워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정말 태초마을부터 알려주셨고 이게 아주 큰 공부가 됐다.
태초마을에서 꽤 벗어난 시점에 정리해본 스프링의 동작 방식

이때쯤부터 과거의 내 태도 (이렇게 처음부터 한다고? 라며 자바 마스터인 것 마냥 건방지게 대강 들었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어찌저찌 할 줄 아는것과 진짜 아는것은 달랐다.. 공부하는 자세를 배운 게 아마 강의 내용보다 더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강의는 jUnit, MyBatis, 트랜잭션 처리, RESTful API 등을 익히고 써먹는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노드, 리액트를 아주 얕게만 다뤄서 아쉬움이 남지만 내가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겠지..!


프로젝트

연계된 회사에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했는데, 우리팀은 [자사 서비스 클론코딩]을 과제로 받게 됐다.
그런 과제를 내주신 이유이자 최종 목표가 "우리 회사 서비스를 익히는 것" 이었기 때문에, 회사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최대한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해보려고 노력했다.

  1. 풀스택을 지향하기 때문에, 백/프론트로 나누지 않고 기능 단위로 할 일을 쪼개기
  2. 회사에서 공개한 기술스택 따라가기

누구는 백엔드에 치우치기도 했으나.. 최대한 위 두 가지를 전제로 개발하려고 했다.
우리팀은 아주 민주적인 절차! 가위바위보로 업무를 정했는데, 아래가 내가 맡은 업무들이다.

  1. 프로젝트 방 관련 - 프로젝트 방 생성/수정/삭제, 사용자 초대/나가기, 프로젝트 리스트 조회, 즐겨찾기 등
  2. 프로젝트/글/댓글 검색
  3. 알림 프론트 작업 - 미확인 알림, 알림 리스트, 배지 갱신 (+ 소켓/노드 찍먹)
  4. 등등...

이렇게 적고 보니 며칠만에 만들 수 있을 만큼 쉬워 보이는데... SPA로 구현하는 게 낯설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고, 퍼블 작업도 기존 서비스에서 쎄비지 하는 게 한계가 있어서 꽤나 손이 많이 갔다.
프론트 작업 중에 confirm 창은 살인충동이 들기까지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js를 못해서 생긴 일들이지만 ^^
백은 진짜 쉬웠다.. CRUD api 챱 만들고 끝! 검색은 좀 복잡했던 것 같기도..


되는대로 나눠서 한 잔잔바리 QA들

프로젝트 기간은 약 두 달이었는데 기획/설계와 발표 준비에 2주 좀 넘게 쓴 것 같고, QA와 개발 기간을 다 합치면 한 달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한달 반 치고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허접해 보이기도 하고.. 여러 아쉬움이 남는다.

  1. 먼저 서비스 파악에 좀 더 시간을 썼어야 했다.
    클론 코딩이라 "이 다음에 동작이 어떻게 돼야 하지?", "이럴 경우엔 어떻게 되어야 하지?" 같은 고민을 거의 하지 않고 바로 개발을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새로운 세부 기능 발견 -> 추가 -> 다른 코드와 충돌..과 같은 상황이 여러번 발생하여 그걸 수정하는 데에 시간을 꽤 썼었다.
  2. DB 설계도 나름 최선을 다 하긴 했으나 좀 더 꼼꼼히 검토해보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개발 중에 테이블 구조를 바꿔서 고생했던 적이 있는데,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
  3. 마지막으로 채팅. 최선의 결과를 내지 못할 것 같아 시작도 못한 케이스다.
    개인 채팅 만이라도 해봤으면 좋은 공부가 됐을텐데 '클론'에 꽂혀서 저렇게는 못 만들 테니 하지말자! 라는 결론이 나와버렸었다.
    물론 내놔도 안부끄러울 정도는 만들어야겠지만.. 내 실력에 처음부터 완벽을 그리고 시작한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을까? 가능성이 보인다면 일단 시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고 보니 여러모로 찝찝했던 6개월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위 세 가지는 앞으로도 내가 갖춰야 할 자세인 것 같아 갑자기 아쉬움이 많이 사그라든다ㅋㅋㅋ(?) 프로젝트를 통해 빨리 알게 됐으니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실천하면 될 일! 파이팅!

급 마무리 하는 이유는...
처음 글을 쓴 날은 (2022/12/11) 일요일 저녁이었고, 오늘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급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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