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코드 회고

SeungMin·2022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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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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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을 쓰기에 앞서서 내가 왜 개발자가 되고자 했는지 정리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앞으로 이 글을 계속 되새김질 하면서 슬럼프가 오면 극복하기 위해서 ㅎㅎ;;


🥚 개발을 시작하게된 계기?

개발을 시작하는 시점이 아니라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나는 고등학교를 공고를 나왔다.

중학교때 진로를 고민하다가 뭔가를 만들어내는걸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인문계를 갔어도 되는 성적이었다 정말루 ㅎㅎ

그렇게 전자기계과라는 과에 진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3학년 2학기 언저리에 현장취업을 나가면서 첫 회사에 취직하게된다.

학교측에서 말씀하시기를,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도출하고
품질향상을 위해서 항상 노력하는 멋진 엔지니어가 돼야한다고 하셨다.

현실은 매우 달랐다. 2차 벤더 기업에 취직된 생산직인 나로써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생산 수량을 맞추기위해서 품질 향상에 힘쓰기는 커녕 주야 2교대로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며 이게 내가 생각한 엔지니어의 삶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처음 진로를 정할때 뭔가를 만들어내는걸 좋아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변하지는 않았는데..

결국 회사를 나와서 다른 무언가를 찾다가 개발직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렸을때 마음속 깊은곳에서 선망하던 "해커와도 같은 모습이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다.

마침 고등학교친구가 위코드를 통해서 개발을 시작했고 취업 준비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때 이미 마음이 개발에 쏠린것 같다.

그렇게 순식간에 다니던 대학교도 휴학하고, 알바도 그만두고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위코드 36기생이 되었다.


🐣 개발을 시작하며 느낀점?

앞서 언급했던 친구가 꼭 위코드의 사전스터디 기간 안에
동영상 강좌로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를 어느정도 체득하고
본 수강기간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스터디 기간에 집에서는 강의를 듣고, 스터디 조원들과는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풀면서 알고리즘과 자바스크립트 문법, CSS를 두루두루 익히는 기간을 가졌다.

처음 본수강 기간에 위코드에 자리를 배치받고 문제를 어느정도 풀때까지만 해도
내가 잘하고있는게 맞는지, 다른사람이 어느정도하는지 너무 궁금하고 불안했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부분이 없이 술술 풀리는게 아닌가?
"이게 예습의 힘인가.." 하고 체감했다.

물론 예습할 시간이 없어서 부랴부랴 공부하시는 동기분도 있었다.
한문제 한문제 풀어가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시는것도 봤다.

그럴때 옆에서 도움을 주고 힘들면 물어보시라고 편하게 말씀드렸더니.
나중에 프로젝트 기간에는 다른분을 오히려 도와주고 계시더라..

이전 직장에서는 남들이 100개를 하는데 90개밖에 하지 못하는 생산팀 직원은 일 못하고 쓸모없는 부품취급을 당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여도 그곳의 문화에 감화되어서 사람이 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부트캠프에서는 정말 달랐다, 모르면 서로 도와주고 잘 아는 사람도 모르는 부분이 있기마련,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이런게 협업인가 싶었다.

위코드의 구호도 "함께해서 위코드"가 아닌가 ㅎㅎ;;


🐥 함께해서 위코드?

사전스터기 기간이 끝나고 위코드에 처음 출근을 하게되면 매니저님과 멘토님들이
귀에 딱지가 얹도록 말씀해주시는 위코드의 슬로건이다.

처음 한달간은 체감하기 힘들다, 서로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고
막히는 부분을 뚫어주는 정도?

프로젝트 기간이 되면 정말 뼈저리게 체감한다.

내가 맡은 티켓을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올때,
내 옆에는 내 팀, 내 동기가 있다. 동기가 모른다면 멘토님이 있다.
멘토님도 모른다면 위코드만의 강력한 커뮤니티 STACK-OVERFLOW가 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모르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못하는 사람도 잘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위코드에서 동기라는 명목하여 서로 벽을 세우지 않고 모르는 부분을
서로 물어봐가며 지식의 빈자리를 매꾸는건
인생을 살면서 절대 쉽게 해볼수 없는 경험이다.

위코드의 슬로건이지만 개발자의 문화이기도하다.
함께해서 개발이다.

물론 1인개발자도 있고 소통하지 않는 개발자도 있겠지만.

내가 겪은 지금까지의 경험에 빗대어서 감히 적어보자면
개발은 함께 일할때 비로소 제대로된 능률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남을 도와주는 그 시점에는 나의 업무가 멈추지만.
팀의 능률은 더욱 올라가기 때문이다.

건강한 개발자의 협업문화가 앞으로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한다.


🐓 위코드에서 배운것?

기술 스택을 나열하자면..

JAVA SCRIPT CSS HTML5 SCSS REACT STYlED-COMPONENT ....

이외에 스택으로 치환되지 않는 어느정도의 지식이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언급하지만 협업능력을 가장 많이 배워가지 않았나 싶다.

36기만 해도 30명이 넘는분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가
한곳에 모여서 개발자가 되기위해서 노력한다

지금까지 겪어온 삶이 다르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며
성격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뭐하나 맞는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의 과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정말 끈끈한 동료가 된다.

취업시장에서 강조하는 스킬중에는 소프트스킬 이라는게 있는데,
사람을 대하는 방법, 소통하는 방법 뭐 이런게 소프트스킬에 속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혼자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서로 감정이 상할수 있고 좋은뜻으로 말해도 나쁘게 들릴수도 있고 참 신경쓸게 많다.

위코드에서 3개월간 여러 집합에서 팀프로젝트를 하고 문제를 풀면서
어떤 의미로는 소프트스킬을 단련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아온 삶과 나의 지인들에게 대하는 방식을 고깝게 여길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고 배려해야 한다는걸 깨닳는다.


🍗 1차 프로젝트

드디어 대망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두렵고 설레고 현실을 꺠닳는 기간이다.

1차 프로젝트ReactSCSS를 통해서 진행됐다.

다른팀에서도 계속 말하기를 우리팀에 너무 실력자들이 몰렸다, 밸런스 붕괴다
라는 말을 계속 했었다.

그런말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우리팀은 모티브로 삼은 사이트의
모든 기능을 구현하기에 이르렀다.

솔직히 1차 프로젝트는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쉬웠다.
최대의 블로커가 멘토님들의 Merge를 기다리는 머지타임일 정도..

하지만 그런 머지타임이 스스로 불러온 재앙이었다...

1차 프로젝트의 티켓이다.

프론트엔드의 티켓이 1차, 2차 스프린트를 모두 합쳐도 10개가 되지 않는다..

티켓을 하나하나를 너무 크게잡았고 따라서 1개의 PR에서 코드리뷰를 할 양이 너무 많아졌으며 머지를 지연시키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시간투자로 사이트를 완성해냈다..
힘들었다...........

힘들게 완성한 사이트의 시연영상을 첨부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이때는 몰랐다 정말 1차 프로젝트 팀이 드림팀이었다는걸..


🦴 2차 프로젝트

뒤늦게 첨언하자면.. 36기는 재앙의 기수다.

코로나가 뒤늦게 유행을 타서 기수 절반이상이 코로나로 일주일을 재택으로 함께하셨다.

장마철에는 강남권 침수로 인해서 하루를 재택으로 보냈고

1차 프로젝트 기간은 공휴일이 있어서 2주라는 짧은 기간에서
초기셋팅, 주말, 발표일, 공휴일을 제외하고
실질적인 코딩을 한 날은 6일이 채 안된다.

2차 프로젝트 기간은 더욱 가관이다.
위코드가 위치한 위워크 선릉 2호점 주차장에서 큰 불이났고
그로 인해서 하루하고도 반나절이 날아갔다.
또한 마지막날에 공휴일이 있어서 발표일이 하루 앞당겨졌다.

정말 시간이 부족했던 2달차였다

뭐..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그래서,


2차 프로젝트는 ReactStyled-Component로 진행됐다.

1차 프로젝트 기간이 끝나고 주말이 지나가자마자 시작된 2차 프로젝트에
새롭게 적용되는 Styled-Component가 얹어지니 작업속도가 매우 더뎠다.

대신, 1차 프로젝트에서 뼈져리게 겪었던점인 티켓 배분이나 스프린트별 분량의 조절 필요성을 2차 프로젝트에서 확실하게 적용하여 전체적인 흐름은 꽤나 수월했다.

그런데 2주차 발표당일에서 딱 하루전, 문제가 생겼다.

서버와 통신을 맞춰보는 과정에서 API주소의
queryStringpathParameter가 서로 매칭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겼다.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해결하고 상황을 파악해보니,
검색결과와 추천결과를 분리하는 State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Props 관리상태가 엉켜서 이도저도 할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결국 시간이 새벽으로 기울면서
트러블 슈팅을 위한 치트키로 Recoil을 도입하게 되었다.

이때 정말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되더라도
몇번이고 재차 확인해봐야 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발표전날 새벽까지 오류를 수정하고 예외처리를 하다보니
새벽 3시가 넘는 시간까지 위코드에서 코드를 치고있었더라..

덕분에 처음으로 위워크 근처의 사우나에서 하루를 보냈다.
시설이 괜찮았다 미리미리 가볼껄

1차 프로젝트에 비해서 정말 고생도 많이하고 난관이 많았던 프로젝트인 만큼
발표를 하고 기업협업 이전의 과정을 모두 끝마치는 그 심정은 이루 말할수 없이
즐겁고 행복했다.


☠️ 기업협업

기업에 출근을 하는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IT기업에 개발자로서 출근하는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대표님은 개발자는 아니지만 마인드가 굉장히 열려있으셨다.
처음 출근하자마자 회의에서 위코드 인턴이 맡을 업무와 1달간의 WorkFlow를
PPT로 작성해서 브리핑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2분과 대표님, 재택으로 근무하시는 2분까지 총 5명과 함께하게 되었다.

현장에 계시는 두분은 Wecode 13기JustCode 6기 춣신으로
두분 다 선배기수셨다.

개발자 시장은 혈연 지연 학연 부연이라는 말이 있다.
같은 부트캠프 출신을 만나는게 정말 반가웠다.

워코드에서 몸담았던 시기는 달라도 비슷한 교육과정을 수료했기에
서로 공감대 형성도 쉽게 되었고 그만큼 빠르게 친해지게 되었다.

덕분에 업무에 있어서 IceBreaking도 따로 필요 없을만큼 수월하게 녹아들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내가 기업협업으로 함께하게된 기업은 스타트업이었고,
아직 초창기인만큼 인원구성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기획자와 디자이너 포지션은 맡고계신분은 따로 없었고, 주간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같이 의논하고 결정해야 했다.

처음에는 인턴으로 함께하게된 우리에게 사내기밀을 유출할 우려가 있어서 회의에서 배제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인턴 프로젝트로 맡게된 부분의 기획,디자인 회의에서
아이디어와 회의 참여도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게되었다며
사내 메인프로젝트의 기획,디자인 회의에도 함께 참석하게되었다!

위코드에서는 준비된 템플릿에서 학습하고,웹사이트를 모티브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만큼
기획과 디자인에 대해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현업에서 해당 안건에대한 회의를 진행하다보니 뼈저리게 느낀점이 있다.
프론트엔드는 기획과 디자인이 확실하지 않으면 작업속도가 정말 매우 현저히 느려진다.

하지만 덕분에 이러한 과정에서 UX SPRINT라는 방식도 알게되었고
디자인과 기획의 의존도를 체감했으며,
무엇보다 현업을 경험한 점에서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다.

해당 기간에 CANVA 사이트를 이용해서 디자인했던 시안도 올려본다 ㅎㅎ;;

아무튼 이런저런 과정이 지나가며 위코드 인턴으로서 인수받은 업무는
전부 완료하였고, 마지막주에 재택으로 근무하시던 프론트엔드 사수님이 출근하셔서
이전까지 작업한 코드와 업무관련사항들을 모두 인수인계하고
기업협업은 마무리가 되었다.


🥊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며..

이젠 정말 취업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위코드 과정에서 신입 개발자가 알아야할, 익혀야할 필수 소양을 체득했다.
기업협업 과정에서 현업경험을 익혔다.

이 모든것을 베이스로 그동안 아쉬웠던 CS지식을 공부하거나,
쉴틈없이 달려오면서 넝마가된 내 GitHub 를 돌봐주기도 하고..
이렇게 회고록도 작성하고...

이전까지의 과정은 지금부터 달리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ㅋㅋ

3개월을 하나의 글로 압축하려고 하니 정말 별거 없다고 느껴진다..
뭐 사실 3개월이라는 기간이 짧은것도 사실이지만..

그래서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매니저님이 회고록을 쓸때 같이 작성해달라고 하신
키워드가 있다.

나는 무슨 개발자가 되고싶은가?

이전까지의 글들에 이 질문에 대해서 내 태도를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말 간결하고 짧게 대답을 하자면..

누가봐도 좋은 코드를 짜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모르는 사람이 봤을때 이사람은 정말 개발을 잘하고있구나 수긍할수 있는 그런..

지금까지는 그러기위한 준비의 준비정도였으니 이제 준비를 하러 가봐야겠다

그럼이만 앞으로 내인생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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