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소통법

Eugene·202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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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성장한 중소기업에서 한번, 팀 빌딩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한번, 그리고 지금은 창업 3년 정도 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은 현재 일하고 있는 스타트업에서 느낀 소통에 대한 몇가지를 적어보려한다.

  1. 스타트업의 소통법

이 회사의 대표님은 대기업 출신이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처음엔 팀의 업무 프로세스도 대기업의 그걸 많이 따라갔다.
그리고 구성원이 10명도 안되는 작은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생겼다.

우리 팀엔 웹 개발자, 앱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가 각각 한명씩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처음엔 개발팀과 마케팅팀으로 크게 양분을 하고 회의도 팀 별로 따로 하곤 했었다.
구체적인 회의록 조차 공유되지 않으니 팀원들 사이에서 업무상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결정에 대해 서로가 정확한 히스토리를 모르니 그럴 수 밖에...

물론 개발자가 알 필요 없는 회의 내용, 디자이너가 알 필요 없는 회의 내용도 분명 있기 마련이지만, 작은 회사에선 그렇게 잦은 경우가 아니다.

이런 식의 소통방식은 스타트업 최대의 장점을 스스로 버리는 행동이다.

개발을 완료하고 나서 "이런 기능을 말한게 아니었는데...?"라던가,
디자인을 끝내고 나니 "이 버튼을 빼면 안되죠" 등의 상황이 발생해서 기획부터 갈아엎은적도 있었다.

규모가 있는 기업의 소통 방식은 그들의 인사구조 때문에 수년에 걸쳐 발전된 방식이다.
대기업이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무조건 그들의 방식으로 일해선 안된다.
그들도 처음엔 작은 사무실에서 다 같이 회의를 하며 그때그때 빠르게 의사결정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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