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에 대한 짧은 체험기 (피그마 플러그인 제작)

박세환·2025년 5월 8일

Intro

요즘 Threads에서 IT 분야 종사자들이 나누는 지식과 경험을 자주 찾아 보고 있다.
AI 활용법에 대한 글과 함께 바이브 코딩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비전공자가 며칠 만에 바이브 코딩으로 앱을 만들다, 개발자의 미래가 어둡다와 같은 주제의 글에 눈길이 많이 간다.
SW 개발자로 취업을 준비하는 현 상황에 미래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내용이라 그렇지 않나 싶다.

그래서 바이브 코딩을 직접 체험해봤다. 코딩을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프롬프트만으로 쓸만한 도구를 만들 수 있을 지 알아보고 싶었다. threads 글에서는 cursor를 많이 사용하길래, cursor pro를 결제하여 바이브 코딩에 활용해봤다.

만들고자 한 것은 피그마 플러그인이다. 이력서를 피그마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는데, 하이퍼링크 URL이 달라졌을 때 이를 수정하는 것이 번거로웠다. 그래서 링크를 한 곳에서 관리해주는 플러그인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cursor로 만들게 되었다.

결과물

총 572줄의 html과 243줄의 ts 코드를 생성하여 플러그인을 만들었다.

플러그인으로 링크를 수정하면 기존 텍스트 노드의 하이퍼링크가 변경된다.
사용되는 링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나름 쓸 만 했다.

느낀 점

요구사항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구체적이지 않으면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AI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 주는 마법사같은 것이 아니니까.

한번에 많은 일을 시키면 안된다. 요구사항 중 빼먹는 것이 생기고, 퀄리티가 보장이 안된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파악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Cursor Pro를 1개월 구독하면 Premium Request 500건이 무료로 주어진다. 요청 제한을 고려하지 않고 chat을 사용한 결과 약 90건의 Premium Request를 사용하여 플러그인을 만들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 시간동안 약 20%의 할당량을 사용한 것이다.
요청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요청을 구체적으로, 작게 지시하여 결과의 퀄리티를 높여야 재지시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cursor의 경우, 이전 프롬프트를 참고하게 하거나 rules를 사용하여 요청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페어프로그래밍에는 내비게이터와 드라이버가 존재한다. 내비게이터는 지시하는 사람, 드라이버는 지시를 받아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다. cursor 같은 도구는 드라이버로 활용해야 SW의 기능, 코드의 퀄리티, AI 서비스 비용 측면에서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cursor를 사용하는 우리는 내비게이터로서 개발 주도권을 쥐고 있어야 한다.

코딩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프롬프트만으로 좋은 SW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들고 싶은 기능이 명확해도, 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 지도 내비게이터로서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을까?

주니어 개발자로서 나는 AI 도구의 등장과 발전과 상관 없이 개발 기본기 및 숙련도를 올리고, 도구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 도구를 휘두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AI로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되, 주도권을 빼앗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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