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구독, 자유를 팝니다

Rex·2022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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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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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자유를 팝니다

"소유는 접속으로 바뀔 것이다." - 제러미 리프킨(p.55)

구독은 돈으로 자유를 구매하는 행위이다.
상품을 소유함에 있어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책임들을 서비스 제공자가 짊어지는 것과 설치비, 관리비, 수리비, 폐기 처분 등을 포함한 비용과 노력, 그리고 전문적인 서비스들이 포함되어, 물리적/정신적 스트레스와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

빠르고 쉬운 접근성으로 소비자는 매월 정기적으로 구독할 돈만 있다면 아주 쉽고 편한 삶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1. 어설픈 구독서비스는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한다.

    • '차라리 그냥 새거 살걸..'
    • '괜히 이런걸 구독해가지고.. 애초에 시작도 하지말걸..'
  2. 우려되는 감성의 부재

    • 추억과 기억의 부재
    • 5년 전부터 생각 날 때마다 읽던 책
    • 10년 전부터 써오던 펜
    • 추억과 정이 깃든 자동차
    • 가족들과 함께했던 집
    • 구독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오랜시간의 가치, 클래식함

무언가에 대한 관심과 애착, 애정의 결여.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 처럼, 마음속의 추억은 나에게 예술이고 영원히 남을 수 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접근이 편해지고 사이클이 짧아질수록 감성의 부재가 우려된다. 어쩌면 그것조차 현대사회가 원하는 방향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구독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편리함 뿐 아니라 실존하지 않는 감성적인 영역까지 충족시켜줘야 할 것 같다.

확실히 구독서비스는 우리의 삶을 평온하게 만들어주고 다른 가치있는 것에 신경쓸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이다.
인류는 항상 발전해왔고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도움으로 한 명의 인간은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우리는 더 행복해졌는가?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각종 가전제품들 덕에 우리는 편하게 빨래를 하고 요리를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한가해졌는가? 더 행복해졌는가? 라고 묻는다면 글쎄..

결론적으로, 구독서비스가 우리를 진실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를 진실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구독서비스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
우리가 '구독' 이라는 접근으로 비즈니스를 계획한다면, 충분히 고민해봐야할 핵심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구독해서 '행복' 하다고 느껴지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서비스는 성공할 것이다.

etc

  • 미술작품 구독
  • 인테리어 구독
  • '플랫폼의 플랫폼' 접근
  • TLX PASS 의 실패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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