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주간 회고

i do as i say·2020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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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시 36분에 퇴근하고 회사에 남아서 쓰는 회고입니다.
5월 주말 회고에서 갑자기 5개월이 점핑되었는데... 많이 바쁜 것도 있었고, 신경 쓸 것도 많았고, 공부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았던 터라 블로그를 소홀히 여겼던 것 같습니다. 반성합니다. 꾸준함이 제일 큰 무기인 줄도 모르고......

엄청난 키보드로 작성하고 있는데, 이 키보드의 이름은 realforce... 굉장히 좋다... 로지텍은 반성해야 합니다. 제 로지텍 키보드는 삐걱거리는데 이건 조금만 눌러도 쑥쑥 눌리고, 아무튼, 비싼 건 값을 합니다.

5개월간 무엇을 했나요?

5월엔 이머시브 코스를 들었습니다.
6월에도 이머시브 코스를 들었습니다.
7..월에도 이머시브 코스를 들었습니다.
사실 회고만 안 했을 뿐이지 블로깅은 나름 꾸준하게 한 것 같은데 (달에 한 번이라도), 8월까지 쭉 부트캠프 코스를 들었고, 9월에는 해당 부트캠프에 CSE라는 직책으로 계약직 입사를 했으며, 지금은 그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놀았던 적도 있지만, 음, 살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공부를 꾸준히 매일 했었던 적은 전무했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식을 배우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신납니다. 그것 하나만 보고 이 직업을 골랐던 것 같네요.

갑자기 왜 회고함

그냥 개발자 회고를 검색했을 때 내 글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는 진짜 개발(진짜 개발이라는 건 뭘까?) 음... 코드를 치는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쪽에서 첫 발을 딛었고 지금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나의 이야기가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서, 퇴근하고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끄적끄적하고 있습니다. 또, 내 생각들도 정리하고 싶고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들도 기록해 두면 나중에 필요할 일이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도 좀 있습니다.

요즘 뭐함

부트캠프 콘텐츠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부트캠프 출신이기 때문에, 뭔가, 요즘에는 부캠을 졸업하고 나서 부캠 딱지(?)라는 게 붙는 것 같아서, 그것에 대해서 없애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걸 잘 녹여내는 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지요. 물론 코드도 치고 싶지만, 지금은, 코드를 치는 것보다는 내 공부(진짜 공부..)와 회사가 같이 성장하는 방향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잇ㅁㄴㅇㄹㄹㄴㅁ 아니 그냥 잘 모르겠고 너무 잡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우울

우울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샤워하면 나아지고, 우울은 추상적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로든 뱉어내기만 한다면 해소가 된다고 배웠습니다. 옛날에는 우울하면 그냥 아~ 우울하다~ 하고, 이유를 묻는다면 모르겠는데 그냥 우울하다고 말을 했었는데 요즘엔 머리가 큰 건지 뭔지 왜 우울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찾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합니다. 그런다고 찾아지지는 않는데... ㅋㅋㅋ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못 찾겠는데, 그래도 그것 때문에 방해가 되는 일들을 추릴 수 있고, 그것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마련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가?

우울함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자면... 우울은 자존감 하락과 함께 오는 것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혹은 내가 없어도 괜찮은 조직을 보았을 때? 혹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못한 나를 발견할 때?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들 그 정도는 한다는 것을 느낄 때? 그냥 이런 게 버무려져서 내 마음을 갉고 자존감을 갉고 우울해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마냥 우울하기만 하면 안 되니까 이런저런 계획도 세워 보고는 있는데... 모르겠다. 기가 너무 죽었어. 미래에 대해서 너무 불투명하고... 울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냥 꾹 참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매우 만족하지만, 내가 만족하면 다 되는 게 아니라 회사의 만족도? 팀의 만족도? 같은 것도 채워야 진정한 만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악! 모르겠다!

습관성 우울

주기적으로 우울해지는 것을 습관성 우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주기적으로 온다는 뜻인데... 한 번만 세게 오고 말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나를 괴롭힐 놈이기 때문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풀리는지? 알고 싶은데 알 방도가 나질 않네요. 사람과 이야기하면 더 기가 죽는 것 같고, 음, 음. 어떻게 해야 될까. 옛날에는 우울하면 게임기부터 잡았었는데요. 사람이 현실을 도피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잡는 게 게임기라고 한 뒤로는 즐겁거나 심심할 때만 잡고 있어서, 게임은 일단 패스를 하고. 솔직히 집, 회사, 집, 회사인 나에게 취미 생활이란 그저 공부이기 때문에, 요것에 대해서 그냥 주말에 푹 쉬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무슨 공부를 하고 있나요

지금은
마구잡이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딱 하나를 정하기엔 조금 뭐하고
자바스크립트의 전반적인 기초, 조금 더 나아가서 응용 정도?에 대해서 읽어 보고 있는 중이고
컴퓨터 과학에 손을 대려고 하고 있고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영어도 하고 있고
업무도 잘하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업무를 잘할지?에 대해서도 검색을 해 보고
책도 읽으려고 하고
아무튼 무언가를 마구잡이로 체계 없이 공부하고 있는데
이게 너무 행복해서 그냥 워홀이나 어학연수 가고 싶습니다.
로또를... 사야 되나...?

공부 재미있음

나를 발전하게 하려는 욕구가 굉장히 강해지고 있는데, 항상 강한데 거기에 엎친 데 덮친 격이라 많이 자존감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슬럼프가 온 건가?

내가 하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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