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정보교육원

김근호·2021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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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취업자를 내놓아야 하는 국비지원교육, 정부 표준, 현재 개발 흐름.
거기에 개인 프로젝트 2건, 팀 프로젝트 1건, 총 3개의 포트폴리오.

복잡하고 상호 배타적인 조건들이 어우러져 괴이한 커리큘럼이 탄생한 것이다.
엑셀 파일로 프린트된 커리큘럼은 프로그래밍 특수부대 같은 스케줄이었다.


현실은 그 스케줄을 따라갈 수 없었다.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은 개발에 대한 마음가짐도 서로 달랐고, 실력도 달랐다.
30명으로 시작해서 단 1달 사이에 5명 가량이 이탈했다.
끝 즈음에는 강의실은 벌집처럼 비었다.

이미 프론트엔드 공부를 상당히 마치고 수료증을 하나 덧대기 위해 왔기에
수업 중 이어폰을 꽂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학생부터
강의 전체 기간 동안 강의실 맨 뒷자리에서 어몽어스를 하는 학생까지,

나는 12년 전 이과를 선택한 나를 고스트 레코드로 두었다.
하지만 이미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혼자서 공부하다가 학원을 선택했는데
선생님은 최대한 부진한 학생들의 박자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국비지원 교육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학생들을 어떻게든 취업시키는 것이었다.

찾아서 먹어야지.


커리큘럼에 무관하게 나는 정보 교육원 교육 기간을 프로젝트에 따라 분기한다.

1. 1차 프로젝트 DICERS
2. 2차 프로젝트 Mukja-mukja (Flask)
3. 교체기 (선생님 교체, Python + Java)
4. 3차 프로젝트 Michelan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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