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근황과 반성

Sam So·2021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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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 TIL을 작성하다 나온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TIL 작성법을 시도해보려고 했는데, 몇 가지 이유들로 한 달 간 진행되지 못했다.

    • TIL 초창기와 다르게 구글링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어느 날은 리팩토링에만 집중하다 보니 포스팅할 내용이 없기도 했다.

    • 현재 취업 준비 중이며, 매주 토요일마다 코딩 테스트가 있었다. 내 주의는 TIL 작성보다 코딩 테스트에 전부 집중되어 있었고, 이는 지금 생각하기에도 현명하게 판단했다 생각한다.

    • article 하나하나 작성하는 데 완벽주의가 또 도져버렸다. 읽기 쉬운 글을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런 내용으로 써야지' 글감들만 정리해두고 글을 작성하지는 못했다.

    •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인 귀찮음. 역시 사람은 쉽게 변화하기 힘든 것 같다. 문제가 내 눈 앞에 다가왔을 때 큰 노력을 들여서 해결하는 유형이다 보니 적은 일을 하기 보다 많은 일을 벌려야 output이 좋다. 나오는 quality가 비슷하기에.

  • 문제점을 파악했으니, 다음은 해결 파트.

    • TIL의 시작 목적은 '재반복해 검색하던 내용을 한 곳에 잘 정리해두기'였다. 양질의 article을 발행하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오롯이 내 지식들에 대한 archiving 용도.

    • 목적에 흔들리지 않게, 조사한 내용을 code 베이스드로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가지려고 한다. 나의 부가적인 설명들은, 짬이 차고 나서 작성하는 걸로.

    • 그 날 동안 구글링한 내용이 없더라도 TIL은 반드시 작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나름 이만큼 해왔다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인지라.

근황

  • 3월 달과 다르게 이제는 개발에 대한 파편적인 지식들이 맞춰가지고 있다. FE에서는 JS에서 파생된 프레임워크 / 라이브러리인 React, Vue, Angular 등을 주로 사용하고, BE에서는 한국에서는 주로 Spring을 사용하는구나. 모바일 쪽은 따로 Kotlin, iOS 엔지니어를 채용하는구나. 그렇다 해서 모든 것들을 original하게 개발하기 보다는 필요에 따라 webview를 잘 사용하는구나. 서로 간의 통신은 API를 통해서 진행하는구나. FE보다 BE를 훨씬 많이 뽑는 이유가 있구나 등등.

  • 내가 실전 프로젝트에 투입되지 않았던 직무에 지원하는 것에 두려움이 꽤 없어졌다. 오히려 내가 어떤 것에 관심이 많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라인의 Messaging Data Engineering 직무 지원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생각해보니 나는 데이터의 처리, 분석, 결론 짓기에 관심이 엄청 많고, 대용량의 데이터의 flow를 제어하는 것에 대해 경험해보고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발 sector에 들어온 것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이것 저것 경험해봤던 나만의 작고 소중한 노하우들도 녹일 수 있는 직무라는 생각.

  • 아 그래서 지원한(할) 회사들은 다음과 같다.

    • 라인 Messaging Data Engineering 직무
    • 카카오 본사 / 엔터테인먼트
    • 네이버 BE (지원 예정)
    • 토스 (지원 예정)
    • NHN (지원 예정)
  • 이 중 라인의 경우:

    • 1차 코딩 테스트로는 3시간 동안 6문제를 풀어야 했다. 문제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아서 시간 맞춰서 6문제 모두 제출했다. 다만, 라인의 경우 제출한 코드가 모든 TC를 통과했는지 여부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기는 했다.
    • 2차 필기 시험은 어질어질했다.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에서 고루고루 나왔고 종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험에 창의융합st 문제까지 나와 케이스 생각하느라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생각보다 지엽적으로 나오고, 정보처리기사 문제들을 보면 더 잘 맞출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 지원 직무에 맞춰 SQL 문제도 5문제 풀었다. 생각보다 case가 복잡하게 나오지 않아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ROUND 함수명이 기억나지 않고 오히려 TRUNCATE 함수명만 기억나 CASE THEN ELSE와 TRUNCATE를 합쳐 ROUND와 동일한 logic을 구현해 풀어버렸다. 뭐.. 답만 옳게 출력되면 장땡이겠지?
    • 필기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 카카오의 경우:

    • 1차 코딩테스트는 5시간 동안 7문제를 풀어야 했다. 코딩 테스트가 제일 어렵다고 소문난 카카오인지라 긴장했다. 개인적으로는 1 ~ 3번 << 4번 << 5번 <<<<<<<<< 6번 << 7번 이었다. 6번은 2차원 세그먼트 트리를 구성해서까지 풀고 싶었으나 효율성에서 막혔다. 카카오 기출문제들 + 제공하는 모범답안들을 보며 '카카오는 누적합을 좋아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생각이 들었으면 좀 나았을까 싶기도 하다. 결론은 1~5번 + 6번 정확성 clear해서 도합 5.5문제를 풀었다.
    • 2차 CS 테스트에서는 안다고 생각한 개념들은 사실 아는 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만만했던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부분에서 썰려버렸다. 좀 더 자세히, 깊게, 아는 내용이더라도 한 번 더 읽어보는 습관이 필요할 듯 하다.
    • 2차 코딩 테스트는 역시 카카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카카오에서는 4시간 45분 동안 대여 - 반납되는 자전거의 배치를 재분배할 트럭의 이동 최적화를 고민했어야 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복잡하고, 많은 것을 동시에 고려해줘야 했기에 난이도가 더 올라갔다 생각한다. 어느 정도 logic 작성이 끝난 뒤에는 파라미터 조정 싸움이 벌어졌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5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지라 매우 심장 쫄리면서 진행했다. 딥러닝 다룰 때에 파라미터 조정은 정말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30분에 꾸역꾸역 15점인가 20점을 올렸는데, 최종 등수가 궁금해지기는 하다.
    • 2차 코딩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 아무래도 취업 관련 시험에 내 근황이 쏠릴 수 밖에 없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이것저것 인프런에서 강의들을 들어보고 있다. 스프링 MVC 패턴 강의와 Hadoop 강의, 그리고 Docker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 Virtualbox를 사용해본 사람 입장에서 도커는 신세계다. 생각한 사람 정말 상 줘야 해. 도커 image와 container에 대해 그 동안 들어보기만 했지 무슨 개념일까 궁금했는데 그냥 program과 process 관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고정된 code와 이를 복사해 실행하는 하나의 흐름 정도랄까.
    • MVC 개념이 무엇인지 대충 아는 입장에서 Spring MVC 패턴이라 해서 뭐 다를까 했는데, 달랐다. 이 분 강의는 Spring MVC는 왜 이렇게 패턴이 짜여져 있을까 그 시초부터 다뤄주시고, 강의도 시원시원하게 빠르게 나가주셔서 아주 좋았다.
    • Hadoop 강의는 솔직히 집중이 잘 안된다. 매 강의마다 틀어주는 배경 음악... 정말 내 attention의 6할 정도는 깎아먹는 듯 하다.
    • 아마 이 강의들 후에는 Redis 강의와 ELK 관련 강의를 들어볼 듯 하다. 이름만 들어본 친구들이 정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미루고 미루고만 있는 딥러닝도 공부해야지. 정말 초반 개념은 알고 있는데, 그 이후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궁금해서 찾아보고 논문에서 나온 내용 구현해보면서 알아가기 정도랄까. 사실 내가 딥러닝의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발생하는 행동 패턴이기도 하다.

생각

  • 개발자 루트로 전환해 달려나가고는 있지만, 가끔씩은 정말 이 길이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어가는 요즘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동시에, 납득될만한 이유가 동시에 생각나기도 한다.
  • 나에 대한 기준이 높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신의 결과물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주변에 나를 응원해주고 힘을 북돋아줄 친구들이 필요하다. 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 한 게 없는 것 같았는데, 막상 적어보니 한 게 좀 있다. 그래 이렇게 쭉 나아가보자. 연말에는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경제력이 생긴 상태에서 원하는 것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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