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일하고있다보니 주변에서 앱 출시하는것들을 자주 보기도 하고 접하다보니 문득 양대 앱 스토어에 내가 만든 앱들이 많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중에 하나만 잘되도 부수입이 훌륭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한달에 앱 1개 출시하기 ✌

처음 목적은 이랬습니다.

1. 나만의 앱 개발 하기

이번에 앱 개발은 Flutter 라는 크로스플랫폼 프레임워크를 사용했는데요, 하나의 코드로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두 마켓 출시가 가능합니다.

Flutter 1.0 버전을 3년전에 사용했던 저에게는 Flutter 3.0은 감회가 새로웠어요.

다시 한번 앱 개발에 익숙해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안쓰던 기술도 사용하고, 앱들도 만들어질걸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더라구요. 😆

2. 앱 로또

만든 앱중에 하나만 잘돼도.. 라는 심정과. 로또 사는 기분으로 시작했어요.

운이 좋아서 하나쯤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목표와 규칙을 만들었어요

한달에 하나씩 앱을 출시하기위해서는 어느정도 목표와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모든시간을 여기에만 쏟을수없고, 여기에 사용할수있는 금전적인 비용도 한정적이였죠.

그래서 저는 목표와 규칙을 4개를 정했습니다.

1. 한달에 앱 1개 출시하기

2. 개발-출시 리소스를 3일이상 쓰지않기

3. 월 비용 0원

4. 홍보를 해야하는 앱은 제외하기

사람들에게 홍보해야하는 앱은 제외했습니다. 사실 이걸 허용했다면 엄청 많은 아이디어랑 좋은 앱들이 나왔을거같아요.

하지만 저는 가성비 좋은 마케팅 수단을 모르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심 앱이 성공 방향보다는 그냥 앱 만드는게 더 재밌어서 앱 만들기만 하지 않았나싶어요.

마케팅에 집중했다면 좀 더 좋은앱이 나왔을까요? 🤔

만든 앱들입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만든 5개의 앱이에요. (Ios 4개, Aos 5개)

대부분 한 페이지 앱에 클릭했을때 별다른 액션이 없는 앱들 뿐입니다. 😱

정~말 필요한 필수적인 기능위주로 빠르게 출시 하다보니 정말 최소한의 기능의 앱이 만들어졌어요.

일단 출시하고 보자, 사람들이 반응이있으면, 요구가 있으면 그때 업데이트하고 일단 출시를 하자 라는 생각이였어요. 많은 앱을 먼저 가지고싶었거든요 🏃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던지 처음보다 같은 시간 투자 대비 퀄리티가 점점 좋아지더라고요.

대부분은 3시간 만든앱부터, 최대 10시간을 넘기지 않고 출시했는데요, 마지막 앱은 디자인에 공을 들여서인지 3일정도 투자했던거같아요.

이런걸 배웠어요.

이번에 6개 앱을 매달 출시하면서 2가지 느낀점이 있습니다.

1. 출시된 앱의 인기는 만든시간에 비례하지 않는것

팀 단위로 3개월 이상 만든 다른 앱보다 혼자서 3시간동안 만든 앱이 비슷하거나 더 지표가 좋다는것을 확인 해보니, 만든시간이 중요하지않다는것을 배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앱을 처음만들때 최대한 많은 기능을 넣으면 사용자에게 도움이되고 인기가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저도 처음 개발자가 되었을때 멋진 기능, 많은 페이지가 있으면 대단한 앱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드는 생각은 3개월 동안 한 앱을 만들 시간으로 10개 이상의 앱을 출시하고 빠르게 검증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요.

2.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 만들기 (Feat. 새로운 기술 경험)

이건 개발자로서의 배움에 가까운데요. 월 비용과 노력을 최소화한다는 제약을 스스로에게 걸어보니, 사용하지 않던 기술들을 사용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클라우드에 서버 올려서 사용했을 건데 월 비용을 0원으로 만들려고 하다 보니, 월 비용이 발생하는 일반 클라우드보다, aws lambda, Firebase function, google cloud app engine, AI 등등 을 사용하기도 했어요.

꼼수나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했던 것 같아요. 😋

사실은 말이죠.

원래 1년을 목표로 12개 앱을 출시하고자 했었어요, 네 번째 앱을 만들면서 느낀 감정은 더 이상 저번만큼 신나지 않더라고요

장작 패듯이 의무감으로 아이디어를 쥐어짜고, 서둘러 구현하고 또다시 반복했었죠. 🏋

계속해서 만들다 보니 지겨워서인지, 아니면 바빠서 그랬는지, 5개월 차에 매달 앱 만들기를 실패했습니다.

이미 처음 목표는 실패했지만 단지 그 이유로 계획을 중단할 수는 없어서, 6개월 차에 앱 만들기를 다시 시도했었어요.

결국 6개월 차에 다시 앱을 출시했지만, 이 프로젝트의 지루함이 정점을 찍게 됩니다.

여러 제약 조건으로 매달 출시하려고 해서였는지, 의미 있고 멋진 아이디어보단 의무적으로 앱들을 만드는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 시작한 목적도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고, 더 이상 진행하면 안될 것 같아 이번 프로젝트는 여기까지만 해보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매달 앱 출시 하기를 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나만의 앱이 여러 개 생긴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더라고요. 다양한 앱을 만들었었어요.

안 쓰던 기술들도 매뉴얼을 찾아보며 공부했었고요. ✍

이제는 좀 더 의미 있고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앱을 만들고 싶어요.
아니면 다른 분들과 함께 멋진 앱을 같이 만드는 것도 재밌을 거 같습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네요. 😆

혹시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