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만들었을까? feat. 포트폴리오 레퍼런스 찾는 법

루이쩐·2021년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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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DR 👀
포트폴리오 모아보기 사이트 오픈 소식이 궁금하다면 https://devfolio.kr/ 들어가서 서비스 오픈 알림 신청하기!

구글에 한번쯤 "개발자 포트폴리오 샘플"과 비슷한 키워드를 검색해봤지만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이 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에 관한 기록입니다.

2년 전 웹개발 부트캠프 졸업 직후의 불안한 시기를 아직도 기억한다. 뚜렷한 전략 없이 회사 이곳 저곳에 지원서를 넣으면서 부트캠프 그룹 프로젝트 데모링크를 제출했지만 별로 자신 없었다.

이 정도로 충분한가? 다른 주니어 지원자들은 어떤걸 만들어서 낼까? 내가 서류에서 떨어지는건 프로젝트가 부족해서일까 아님 다른 것 때문일까?

간혹 포트폴리오 준비부터 취업성공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적어준 고마운 블로그를 발견하거나 OKKY/생활코딩에 피드백을 요청하며 자발적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한 글을 보긴 했지만 몇 개의 사례로 전반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개발자를 위한 개인 프로젝트 모아보기 사이트가 필요하다

개발자에게 포트폴리오란 취준할때 한번 만들고 끝나는게 아니라 나의 커리어와 함께 계속 다듬어 나가야 하는 숙명(?)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내가 2년 전에 느꼈던 어려움은 취준생에게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이프로젝트를 만드는 경우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나는 보통 감 잡기 위해 토이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레퍼런스로 삼을 만한 것이 있을지 검색해본다. 어떤 때에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서 뭔가 만들고 싶긴 한데 딱히 뭘 만들어야 할지 아이디어가 아예 떠오르지 않을때가 있다. (사실 이런 경우가 더 많다.) 그럴땐 구글에 한번씩 "토이프로젝트"를 검색해본다.

물론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오진 않는다. 그래서 프론트엔드 개발 할 때에는 UI 레퍼런스라도 얻기 위해 Dribbble을 자주 참고한다. (혹은 Notefolio.)

하지만 이 사이트들은 어디까지나 디자이너를 위한 서비스이며 개발자들은 다른 결의 정보가 필요하다.

개발자들 역시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거나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장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에겐 그 많은 개발자들의 재밌는 프로젝트들이 Github 곳곳에 흩어져 보물찾기 하듯 발굴해내거나, 누군가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공유해주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쉬웠다. 이를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이디어에 대해 팀원들 모두 긍정적이었지만 실제로 이런 니즈가 얼마나 많은지, 우리의 가설이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했다.

우리가 검증하고 싶은 전제는 다음 몇가지였다:

  1.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들의 개인 프로젝트 (토이프로젝트 혹은 포트폴리오용) 레퍼런스를 모아보고 싶은 니즈가 있다.
  2.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피드백 받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3. 다른 개발자의 프로젝트에 피드백을 주고 싶은 니즈가 있다.

랜딩페이지를 통해 1번에 대한 검증을 하고,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2번과 3번에 대해 검증 할 수 있는 MVP를 런칭할 계획이다. Webflow, typeform의 도움을 받아 사이트를 빠르게 만들겠다는 희망찬 계획이 있었으나 무료버전에 한계가 있어 결국 직접 코딩해서 완성했다. (아래는 금손 팀원 실버가 만들어준 로고🎨)

https://devfolio.kr/

이름은 직관적으로 Developer + Portfolio 의 의미로 DevFolio 라고 지었다.

DevFolio가 꿈꾸는 개발자 커뮤니티

디자이너처럼 개발자도 작업물로 자신을 설명한다. 자신의 작업물을 가지고 소통하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개발자들에게 그 어떤 곳보다도 재밌는 놀이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만든 프로젝트가 너무 뿌듯해서 입이 근질거리면 살짝 자랑해보기도 하고,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면 부담 없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곳 - DevFolio가 그런 공간이 되면 좋겠다.

냉담하고 엄격한 잣대로 초심자를 위축시키는게 아니라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용기와 영감을 주는 문화가 더 퍼지도록 도와주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좀 부족해도 평가 받는 것을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고, 실은 나를 오히려 더 오픈하는 것이 내 성장에 이롭구나 직접 느껴보고 마음의 벽을 허무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DevFolio가 성장을 열망하는 개발자들이 모이는 곳이 되기를 꿈꾼다. 나중에 어려움이 닥칠때 이 프로덕트를 처음에 만들기로 마음 먹었던 이유, 이루고 싶은 모습 등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금의 생각을 기록해본다.

2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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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Velog 처럼 많은 사람들이 쓰게 되는 서비스가 되길 바랍니다! 서비스 시작되면 저도 이용해봐야겠네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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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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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8일

이거 좋은데요?
니즈를 정말 잘 파악하셨다고 생각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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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9일

기다리겠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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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9일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군요!
응원하겠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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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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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1일

정말 필요하고 저도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만들어볼까 고민했던 것인데..
많이 기대가 되는군요!!! 응원합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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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좋긴한데 과연 프로젝트를 공유해줄 인원을 어떻게 찾을지가 가장 관건이겠군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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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서비스 시작되면 저도 이용해봐야겠네요 :). cookie clicker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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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응원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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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응원하고 기대하겠습니다. :ㅇ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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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0일

이런거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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