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쉬 01을 끝마치면서

박건욱·2021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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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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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를 끝마친 피시너님들께

제가 주변에 많은 분들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하고 열정적으로 하신 분들이 많아서 정말로 이 라피신이라는 곳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제는 백준 골드 3~4정도의 난이도 문제였다고 생각했고, 그 것을 구현한 모든 분들이 너무나도 멋지다고 생각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 공간에서 함께 공부하고 있는 제가 정말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 러쉬였습니다.

저는 점수 못받았습니다.

저는 전공자로서 임베디드를 공부하고 C언어와 CPP로 다양한 코드를 짠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정말 우울했습니다. 그리고 실수는 아침에 팀원님이 코드를 다시 한번 설명할때 찾아냈고 한번만 더 자세히 꼼꼼히 봤다면 분명히 제가 고칠 수 있는 실수였기에 제 자신이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찾았을 때 현실도피를 하고 카뎃이 못찾겠지라고 저를 속이고 팀원을 속였습니다.

이전 글에서 제가 꼼꼼한 팀원을 원한다고 했는데, 제 코드는 보너스 점수를 위한 너무나도 이기적인 코드였습니다. 제 팀원들에게 큰 부담을 주었을 것이고 저는 그걸 알고 있음에도 약간 고집을 부렸고 그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코드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저의 러쉬 팀원님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코드를 대다수 담당했는데 왜 굳이 미안해하냐고 물으시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의 러쉬 과제는 정말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팀원님들은 제 코드를 보면서 하루종일 고민하셨을 것이고 그렇기에 설명을 완벽하게 하고 카뎃님이 평가에서 팀원님들의 설명이 완벽하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분들의 노력을 배신했다는 생각은 저에게 큰 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팀원님들의 시간을 보상해드릴 방법이 없기에, 그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함께 러쉬를 끝까지 마무리지어 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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