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상반기 취업 결산...

seHee·2021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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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쓰고 칼취업 실패라고 읽는다..

날짜는 서류 제출일이거나 코테, 면접 일자이거나
탈락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2월

본격적 취준 시작,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서 영어 공부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테 준비랑 병행했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2.2 카카오 추천팀 인턴 코테탈

카카오 추천팀은 매해 4번 인턴을 뽑는다. 그리고 지원한 모든 사람에게 코테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취준의 시작을 알렸던 코테, 탈탈

3월

오픽 IM

스타트업 인턴까지 포기하고 방학동안 몰두했던 영어 시험, 토익과 오픽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취업 준비에 있어서 난 시간이 없고 그래서 우선순위가 중요함을 느꼈던 순간.
그 때 스타트업 인턴을 했었다면, 지금 프앤이나 백앤드 공부를 더 하고 있었겠죠 ?...
하튼 영어 성적 포기하고 자소서 작성에 집중

3.14 라인 공채 코테탈

준비는 미흡했지만 처음으로 잘 본 코테였다. 3시간, 2시간 두 번 봤던 거 같은데, 첫 3시간 코테는 정말 정말 정말 잘 봤다. 나는 구현에 강한데 알고리즘이 거의 없이 구현만 나왔다고 생각했고 3시간 코테를 보고 나서 붙은건가 ? 싶었다. 근데 2시간 코테에서 조졌다. 코딩 스타일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코테로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료구조나 알고리즘, 변수명 등등 신경써서 하는 버릇을 들이고자 노력했다.

3.14 네이버클라우드 인턴 서류탈

네이버가 꿈이라서 자소서나 한 번 제대로 써보자 하고 지원했던 클라우드.
코테가 없어서 서류가 빡셀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가차없이 탈락...
이제와서 그 때 썼던 자소서를 다시 보니, 중구난방이긴 하다.

3.15 미래에셋대우 서류탈

우연한 기회로 공기업에 관심이 생겼고 금융쪽까지 관심이 생겼다. 그 때 써봤던 미래에셋대우, 서탈탈
인프라로 썼는데 다른 직무로 써볼걸 아쉽기도 하고... 사실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마감 30분전에 2번 후딱 작성해서 내서 기대도 안되긴 했다. 얼마나 대충 썼냐면,,, 글자수 제한이 500자였는데 250자인가 써서 내고.....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 결과가 늦게 나오니까 홈페이지를 서성거리긴 했다. ㅋㅋㅋ

3.22 삼성전자 서류합

코테는 내 실력이 부족한 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알지만 코테는 고사하고 자소서에서 자꾸 떨어지니까 이갈고 썼던 삼성전자 서류.
SDS 쓸까 전자 쓸까 많이 고민했다. 같은 삼성이지만 정말 다른 회사라고 생각했다. 나는 자소서를 정말 빨리 쓰는 편인데 이건 스카에서 밤새고 자소서 쓰고 은비랑 도서관가서 저녁까지 쓴 아주아주아주 공들인 자소서.
자소서에서 내 경험에 대해 어떤 부분을 드러내야하는지 많이 공부했던 서류였다.

3.25 KDB산업은행 서류탈

이것도 공기업을 생각하면서, 정말 공들인 서류였다. 솔직히 붙을 줄 ...
여기서 떨어지고 공기업이나 금융권에 대한 마음이 조금 뜬 거 같다.
이거 서류 붙기 전부터 신문도 보고 면접스터디도 했었는데,
그 스터디에서 나 빼고 거의 다 붙으신 듯
청년 인턴 했던 분도 계셨고, 금융왕이신 분도 계셨다.
공기업 무서운 것 ...

4월

4.11 한국사 2급합

한국사 접수는 해서 일단 보긴 했는데, 한국사에 대한 지식보다는 취업에 대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운을 이길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게 베스트지만, 그게 안된다면 운도 실력이라는 게 느껴졌다. ㅋㅋㅋㅋㅋㅋ

4.28 삼성전자 코테탈

3-4월에는 IT기업보다는 대기업에 가고 싶었는데, 그래서 진짜 꿈의 기업이었던 삼성전자. 사실 삼성전자를 준비하면서 대기업에 개발자로 취업하신 분들 중엔 만족하며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이 IT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어하시는 거 같다고 느꼈다.
하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삼성전자 서류를 넣고, 바로 코딩테스트 공부를 시작했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출이 다 나와 있어서 이걸로 공부했는데, 거의 일주일? 정도 밖에 공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 처음으로 코테 공부를 하고 본 코테였는데, 구현이 주로 나온다고 해서 자만했던 것도 있었다.
중간고사 공부도 있었고 한국사 공부보다 코딩테스트 공부를 더 했었어야 했는데, 이것도 우선순위 실패..
자만이 만들어 낸 삼성 코테탈. 난 뭣도 아니었고 세상엔 코딩 잘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걸 느끼고 거의 2-3주 동안 코테만 팠고 ... 백준 골드 달성

4.29 네이버웹툰 서류탈

이것도 코테 없어서 서류 빡세지 않을까?했지만,
안 쓰는 것보단 나은 거 같아서, 써본 서류. 탈탈

5월

5.8 카카오 인턴 코테탈

이 인턴은 코테를 먼저 보고 붙은 사람들만 서류를 써서 안귀찮고 좋았다. 3자리 수 인턴을 뽑았다고 하는데, 왜 난 없는건지 주륵
사실 삼성 코테 떨어지고 코테만 팠다.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이 카카오 인턴 코테부터 문제 수의 절반 이상을 풀었고 코테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확실히 인턴 코테가 쉬운 것도 한 몫한 듯?

5.10 웍스모바일 인턴 서류합

한창 서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어쩌피 떨어질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고 네이버 공채도 지원안했다. 근데 네이터 공채 코테 볼 때 되니까 후회되더라... 그래서 웍스모바일은 네이버 계열사인데다가 친구 회사라서 써봤다. 서류에서 엄청 거른 거 같던데, 빡센 서류에서 처음 합해봐서 기분 너무 좋았다. 내 어필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올리는 게 얼마나 좋은 선택인지 알게 되었다.

5.13 싸피 서류합

이러다가 이번 학기 취준 못하겠다는 생각이 이 때 씨게 왔고, 삼성이고 돈 준다니까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지원했다. 자소서에도 노력했던 경험 적으라길래, 삼성 코테까지가서 떨어져서 자극받은 이야기썼다. ㅋㅋㅋㅋㅋ 전략 괜찮주?

5.16 SK C&C 인턴 서류탈

선배언니랑 친구가 다녔던 회사라서 써봤고, 뜨거웠다. 지원하는데 무슨 인적성 검사를 하라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 뿐....
지원 직무를 고르라고 해서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이 찾아봤다.
그리고 SK C&C 자소서가 모든 자소서의 기본이라길래 뭐 다른게 있겠어? 했는데 질문에 어떻게 써야하는지 길잡이를 약간 제시해줘서 정말 빠르게 썼다. 그러고 코멘토에 자소서를 올렸는데 다른 거랑 다르게 반응이 좋았다. 어떤 현직자분이 수펙스에 대해서도 알려줘서 자소서 고칠까했는데 그냥 냈고 떨어졌다.

5.22 싸피 역테합

싸피 역테는 내가 봤던 코테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 NCS를 컴퓨터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갑자기 원순열이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
그리고 백준에서 문제 주고 입력주면 출력 맞추는 문제도 재미있었다.
진짜 웃으면서 봤던 코테 ㅋㅋㅋㅋㅋㅋㅋㅋ

5.29 웍스모바일 인턴 코테합

웍스 코테 준비 많이 했다. 근데 코테가 무슨 손코딩 수준으로 쉽게 나와서 너무 당황했던 기억.. 그 문제를 주고도 2시간 반이나 줘서 1시간 일찍 나온건 안 비밀 ..... 처음으로 올솔했다. 그냥 형식 상 본 느낌?

6월

6.5 라인 핀테크 인턴 코테합

라인 핀테크는 금융이긴 하지만, 라인이어서 써봤다. 사실, 쓸까말까 고민을 마감 1시간전까지 했다. 서류 지원 마감 날에 네이버 공채 안써서 후회했던 기억때문에, 그래 써보기라도 하자 ! 하며 그 전에 썼던 자소서 복붙해서 내고 웍스에서 냈던 포트폴리오도 냈다.
코딩테스트는 그냥 대놓고 구현만 나왔고 다 풀고 1시간이나 일찍 나왔다. 앞선 웍스 코테에서는 그래도 엣지 케이스 많이 만들어서 예외 찾으려고 노력는데 이 코테에서는 그냥 ㅋㅋㅋㅋㅋ풀자마자 나옴. 코테에 ㄹㅇ 자신감 붙었었나보다.
결과적으로 내 취준 인생에 불을 지핀 지원이었다. ㅠㅠㅠㅠ 잘했어 강세희

6.8 웍스모바일 인턴 면접탈

첫 면접이라 떨릴 줄 알았는데 실감이 안나서 면접 중에는 안떨렸다. 들어가기 15분전이 제일 떨렸다. 면접관분들이 되게 분위기를 풀어주시려고 노력해서 감사했다.
내 자소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앱개발!! 앱개발 했고 여기서 앱개발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하고 있는데, API 개발하시는 분과 서버 개발하시는 분이 들어오셨다. 한 프로젝트에서 서버 쪽만 물어보니까, 대답할 말도 없고... 그렇다고 CS를 잘 대답한 것도 아니었다. 잘한 건 손코딩이랑 창의력 문제 뿐.
다니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인턴 때 서버 개발을 처음해 보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그래도 붙여만 주면 서버개발이든 스프링이든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근데 기본이 부족한 모습에, 자신감 없는 모습도 많이 보여서 탈락인 거 같다. 면접에 임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내 생애 첫 취준 면접. 몰라도 당당하거나, 그거에 대한 내 생각을 자신감있게 말했었어야 했는데, 그런 당당한 모습이 나에겐 부족했다.

6.14 싸피 면접 불참

지원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했지만,
싸피에서 원하는 사람이 나는 아닌 거 같아서 면접에 불참했다.
싸피 면접이 월요일이었는데 화,목 전공시험, 수 라인 면접이었고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쉽지만 싸피를 포기했다.
면접에 가면 붙을까, 붙으면 내가 이걸 할까? 고민해봤을 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6.16 라인 핀테크 인턴 면접탈

클라이언트 개발로 썼고 앱 개발 경험이 프로젝트 두 번 밖에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됐던 면접이었다. 면접관 분은 안드로이드, ios 개발자 분 두 분이 들어오셨고 되게 나긋나긋하셨다. 긴장할 분위기를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감사했다.
웍스 면접이 너 개발자로서 역량이 있냐? 를 물어보는 느낌이었다면, 이 면접은 너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가르쳐주면 할 수 있냐? 를 물어보는 느낌이 강했다. 안드로이드 개발하려면 코틀린은 필수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면접 분위기였고, 자바민국에서 자바 좀 한다고 하면 어떻게 까일 수 있는지 느꼈다... 사실 내가 자바를 제대로 공부해 본 적도 없거니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던 상태였던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면접관 두 분들도 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지? 하는 생각을 하셨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슬프지만 사실이니까..
심지어 스터디 카페에 와이파이가 잘 안터져서 중간에 나가졌고 카메라를 끄고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면접관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ㅠㅠㅠㅠ 웍스 포트폴리오를 그냥 그대로 냈는데, 앱 개발이 아닌 부분도 어느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프로젝트가 있으니까 물어보시는데 나한테 주어진 시간도 아깝고 큰 관심도 없어 보이셔서 아쉬웠다. 포트폴리오 수정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앱 개발자로서 뭘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 프로젝트 구성을 왜 이렇게 했냐 ~ 이런 식으로 하면 더 좋았지 않았냐 ~ 이런 말도 해주셨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이 면접이 망하고 상반이 취준이 끝났다는 생각에 너무 우울했다.

쓰고 보니까 정말 탈락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근데 막상 탈락하면 그렇게 슬프지 않다. 정말 슬펐을 때는 내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시험이나 면접이 끝나고 이건 망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 벽을 넘기 위해서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을 때였다..
삼성 코테, 라인 면접..
동기가 그런 감정을 벽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지만, 내가 벽처럼 느껴지는데 애써 부정할 생각은 없다. 대신 가랑이 찢어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뭐 할줄 아는거 별로 없는 나지만, 그래도 이 시기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다음 학기는 앱 개발자로서 꼭 취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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