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고 배운 개발의 재미

seonja kim·2020년 8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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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ui를 사용하여 회원가입 페이지를 완성하는 과제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샤워를 하면서 생각했다.


할게 너무 많아서 취업이 늦춰져도 두렵지 않은 직종이 바로 개발직종이구나!


고비 이후의 즐거움

첫 협업 회사였던 앨리스 헬스케어에서 Material-ui를 사용하여 admin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안 좋은 기억들이 있었나보다


Material-ui를 이용해서 페이지를 구축해보라는 과제를 받자마자 "Material-ui??!!!!!"하면서 진심으로 토할뻔했다....


좋지 않았던 기억때문에 document를 읽는게 더 힘들었고 API에 나온 props들을 보고 어떨 때 쓰는 건지 이해는 해도 어떻게 써야하는지 이해를 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였기에 읽을 때 마다


도대체 이건 "왜 만든거야..."

를 외치며 좌절과 좌절을 거듭하며 원하는 기능들 완성!!!


당시에는 다시 보기도 싫다가

다 끝나면

새로운 걸 배웠네! 재밌었다ㅎㅎㅎ

이러고 있다...


개발이 가진 장점

개발은 어떤 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아도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증명할 수 있는 분야


대학교 전공으로 법학과 국제통상을 공부하고, 중국에서 마케팅 인턴도 해보고, 싱가포르에서 승무원도 경험해보면서 항상 느꼈던 걱정들은

"내 능력을 어떻게 키우고 그걸 어떻게 증명하지?"에 대한 것들이었다.


좋은 회사들어감으로서 증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개발직종은 개발자라면 대부분 구글 검색을 통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만들어보고 구글에 질문하면서 배운다.

개발자는 개발 능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기에


공부하고 그걸 이용해 만들고 싶은 걸 만들면서 기업 타이틀을 떠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직종이라 생각한다.


물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나?


노력에 증명이라도 가능하고 보상이라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을...


개발 공부를 하면서 "왜 더 빨리 접하지 못 했을까?"했던 아쉬움이 있었는데 오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빨리 접했다면 개발에만 빠져서 세상에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지 않았을까. 그래서 이렇게 돌아오게 하셨구나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너무 감사하고 즐겁고 자랑스럽기에 오히려 늦게 배운 지금이 딱 적당한 시기였구나


뜬금없지만 오늘도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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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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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1일

적절한 짤 진짜 잘 사용하시네요 ㅋㅋㅋ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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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2일

늦깍이 도전자로서 동질감을 느끼면서 봅니다! 참고로 필자님도 보다 한살 어린데, 2021년 가을에 도전 시작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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