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씨에게 묻다를 읽으며

geon·2021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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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옛날부터 닌텐도를 정말로 좋아했습니다.
8살때 처음으로 선물받은 게임기가 닌텐도DS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기계를 보면 정말 많은 추억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적외선 통신으로 친구와 같이 마리오카트를 했던 기억, 포켓몬 배틀을 했던 기억, 마리오파티를 했던 기억들이 아직까진 제 마음속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현재는 모바일 시대이고 글로벌 시대이다 보니까 세상 사람들과 무선으로 만나서 게임을 하는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지만(사실 제가 어렸을 때도 컴퓨터로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긴 했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그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그때는 적외선 통신을 통해서 친구들과 닌텐도를 맞부딪히면 통신상태가 양호하길 기도하면서 게임을 했었습니다.

사족이 길긴 했는데,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만큼 저에게 '닌텐도'는 게임기로서나 게임회사로서나 제가 아주 많은 호감을 드러내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우리나라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항상 유튜브로 자주 봐왔던 닌텐도의 역사 같은 것들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이와타 사토루'라는 인간에 대해서 쓴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프로그래머는 'NO'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故 이와타 사토루-

>>>>>>>>>>>>>>>>>그 말을 들은 내 모습(맞는 말이라서 반박할 수가 없다.)

이와타 사토루는 전 닌텐도 4대 사장으로서 닌텐도에서 젤다의 전설, 마리오 등을 만들어 닌텐도를 발전시킨 미야모토 시게루와 같이 닌텐도를 위해서 수많은 업적을 달성했던 인물들 중 한 분입니다. 현재는 담관암으로 인해 돌아가셔서 실제로 만나뵐 수는 없지만, 저는 책에서라도 그 분의 생각과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읽은 후...

이 책을 읽으며 최고로 좋았던 점은 책의 중심이 닌텐도가 아니라 닌텐도에서 일했던 사람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닌텐도라는 회사는 정말로 유명합니다.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그들의 퍼스트 파티 게임사인 게임프리크는 포켓몬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죠. 하지만 보통은 그게 끝입니다. 사람들은 기업이 만든 콘텐츠 등에만 관심이 있으니까요. 당연한 겁니다. 소비자들이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은 누구누구야 라고 기억하면서 물건을 사진 않을 테니깐요.

하지만 이 책은 그 물건을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물건을 만드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적혀있는 것은 물론 그들이 그 일로 인해서 겪었던 깨달음을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닌텐도 덕후인 저로서는 정말로 읽으면서 웃음이 나온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은 일본에서 진행한 여러 인터뷰 기사들을 하나로 엮어서 책으로 낸 것에 불과하지만, 그러한 인터뷰 기사들 속에는 제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소한 정보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Mother 2>나 <별의 커비> 등을 개발했을 때 생긴 일화들 같은 것들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닌텐도를 정말로 좋아하고 이 회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좋은 점: 이와타 사토루의 경영철학과 그의 가치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안 좋았던 점: 인터뷰 시간대가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가끔 읽으면서 시간대가 헷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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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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