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패기로 본 면접에서 합격했고 사전과제를 수행했다. 밤을 새면서 여기저기 도움을 받아 겨우 사전과제를 제출했고 부트캠프에 합류했다. 처음엔 정말 모든게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눈을 뜨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즐거웠다. 부트캠프에서 개인과제를 수행하며 Javascript 기초 지식이 없는 나는 정말 말 그대로 고군분투했다. 부트캠프에서 제공되는 강의만 듣다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유튜브를 찾아봤다.
내가 진작 드림코딩 생활코딩을 알았더라면...
(삽질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지금 생각해도 눈물난다)팀프로젝트를 하며 나의 실력의 한계와 한 팀원의 인성과 운영진들의 미숙함 등등으로 중간에 drop했다.
나는 숲을 보면서 나무의 구조를 공부하는 스타일인데 내가 선택한 부트캠프는 빨리 나무를 만들어내는 곳이였다. 결국 나의 공부 스타일과 맞지 않았던 곳이였다.
나는 대학병원 간호사로 일했고 현장에서 풀리지 않는 나의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보건정책관리학을 공부했고 진짜 힘들게 보건통계를 겨우겨우 어떻게 어떻게 해서 졸업했다.
진짜 부족하지만 그 과정이 눈물날만큼 힘들었기에 졸업하고 나는 인생 최대의 뿌듯함을 느꼈다. 학위논문 퀄리티와는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그 과정에 대한 나 스스로에 대한 박수다.
나는 그냥 의료진들이 소모 안되고 효율적으로 일했으면 좋겠고 그 과정에서 환자를 제대로 보는 시간들과 마음이 확보되길 바랬다. 그래서 환자중심성 연구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수가와 관련된 문제들이 어쩔 수 없는 현실임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보건의료체계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기술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을 시작했는데... 그냥 나는 단지 도대체 이 기술이 어떻게 서비스화 되는지 알고자 무작정 뛰어들었다. 이러한 마음은 가치 있지만 내 실력은 너무 너무 초라하다. 개발세계에서 나는 어떠한 포지션으로 진입할 수 있을까...
내년엔 취업할 수 있을까...🤔